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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존 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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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18 18:35:38

일전에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두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존 윅.


존 윅은 작품운이 영 없던 키아누 옵빠를 오랜만에 화려하게 띄워 준 작품이고, 국내에도 '개저씨'란 친숙한(?) 이름으로 널리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속편인 '존 윅: 리로드'도 올해 개봉했으니, 아마 작품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될 듯.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UHD-BD에 대한 리뷰 소개는 별로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존 윅은 국내 정식 발매된 BD도 갖고 있고, 그거 리뷰도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174329&sca=&sfl=wr_subject&stx=%EC%A1%B4+%EC%9C%85&sop=and&spt=-150391&scrap_mode=  < 요렇게 미주알고주알 써놨었다보니... 그렇지만 원래 이번 시간에 소개하려고 했던 '빌리 린스 롱 하프타임 워크' UHD-BD와 함께 주문하여 온 이 UHD-BD... 심심풀이로 한 번 봤더니 꽤 인상에 남지 뭡니까. 그래서 예정을 뒤엎고 존 윅을 앞세우게 되었다 이런 것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

 

존 윅은 최근 디지털 촬영작에서 아주 보편적으로 쓰이는 Arri의 Alexa 시리즈(M, XT)를 써서 촬영한 영화입니다. 이를 통해 얻은 2.8K 소스를 4K DI한 마스터로, BD 및 UHD-BD를 만들어냈고.

 

소스가 이런 상태면 4K DI라 해도 어차피 업스케일이 수반된 것이며, 이 업스케일 파라메터를 어떻게 먹였느냐에 따라 같은 컨텐츠의 UHD-BD(4K 출력)와 BD(2K 출력) 간 해상감 차이가 결정되는데... 존 윅 UHD-BD는 이 부문에선 BD에 비해 아주 눈에 확 띄는 차이점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대신 세세하게 잘 뜯어보면 그 차이점을 언뜻언뜻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숨겨' 놓은 인상.


BD에 비해 UHD-BD가 갖는 이 개선점은 High-Def 리뷰어가 자세히 언급한대로, 정장의 주름이라든가 피부의 질감/ 도시 배경의 벽돌 등에 난 작은 흠집 같은 곳에서 캐치할 수 있습니다. 대신 대화면/ 혹은 아주 가까운 시청 거리 &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살피는 타입이 아니면 '그게 그거네...' 할 수도 있는 수준인 것도 사실. 그리고 안티 에일리어싱 부작용도 간혹 눈에 띄기도 해서... '퍼펙트하게' 4K의 은혜를 입은 타이틀이라고 하긴 좀 뭣하긴 하네요.


한편 HDR 효과 쪽은 꽤 좋은 인상입니다. 이 영화는 소위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데가 있고, HDR의 장기가 손쉽게 살아나는 극히 차가운 공기감을 갖는 배경이나/ 인상깊은 광원처리 면에서 원래부터 BD에 비해 어필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HDR 그레이딩을 담당한 스태프도 이 강점을 잘 알고 살린 인상. 피크 휘도는 1000니트지만 평균적으로 169니트 정도인, 전체적으로 억제해 둔 명부 파워도 현행 대다수의 HDR 디스플레이에서 큰 무리 없이 수록 의도를 재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단, 10비트 계조를 등에 업고도 암부에서 간혹 밴딩이 눈에 띄는 것은 옥에 티.


이래서 종합적인 감상은 '조용하지만 강한 인상, 하지만 2%씩 부족한 점이 있는' 화질이라고 하겠습니다. 평균 60Mbps대로 계산된(오포 203의 비트레이트 표시 기능을 실시간으로 켜놓고 측정) 비트레이트 할당량도 상당히 준수했는데, 역시나 촬영 원본의 한계를 완전하게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고 해야겠네요.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5


사실 존 윅은 BD부터 북미 등 일부 국가 판본에는 돌비 앳모스가 수록되어 나왔지만, 국내 정식 발매판 BD에는 미수록.(국내 정발판 BD의 최고 품질 오디오는 DTS-HD MA 7.1ch) 때문에 존 윅의 앳모스 사운드는 이 UHD-BD를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정발판의 DTS-HD MA와 비교할 때 가장 도드라진 건, 아무래도 앳모스 특유의 풍성함. 다이나믹스나 디테일감 면에선 막상막하 레벨이지만, 아무래도 앳모스가 가진 '소리를 통한 공간의 실재감과 분위기의 충실한 재현'이란 강점에는 DTS-HD MA가 7.1ch를 동원했어도 약간 밀리는 인상입니다. 도시의 어지러운 소음, 총격 시점에 사방에서 튀는 금속성 SE가 온 사방을 휩쓰는 감에선 앳모스가 조금이라도 앞서는 인상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참고로 UHD-BD의 앳모스가 BD의 앳모스에 비해 평균 수록 비트레이트에서 1.3Mbps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BD 앳모스에 비해 얼마나 실제적 발전점을 보여주는지는 BD 앳모스를 감상하지 못해서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서도.)


대신 DTS-HD MA로 수록된 (정발)BD쪽은, 순간순간의 '박력'과 '타격감'의 쾌감에서 좀 더 앞서는 인상. 말하자면 총격전 자체의 분위기감은 앳모스가 더 나도/ 총알이 적중하는 순간 하나하나의 임팩트는 DTS-HD MA쪽이 더 좋은 그런 감입니다. 앳모스나 DTS:X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골동품 취급받고 있지만, DTS-HD MA도 엄연히 무손실 압축이라는 한 지평을 연 포맷이고 여기에 디스크리트 7.1ch가 갖는 익숙하면서 기민한 이동감은 무시못할 장점.


결론적으로 본인의 성향과 시스템에 따라 취사 선택하면 될 문제이지, 어느 쪽이 반드시 우위에 있다고 판정하기는 어렵다는 느낌이었네요. 다만 참고로 돌비 앳모스 재현 불가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돌비트루HD 7.1ch 코어도, 방향감과 섬세함이 상당히 잘 살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포맷을 듣더라도 장점이 있는 재미있는 타이틀이란 생각입니다. 사실 존 윅은 오리지널 소스 상영 사운드가 Auro3D 포맷으로 핸들링 된 작품인데, 국내 개봉 당시엔 해당 포맷으로 들어본 바가 없어서 이에 대해서는 뭐라 평하기 어렵다는 게 함정이긴 하네요.


- 첨언


이 타이틀은 서문에 링크해 둔 정발BD 리뷰에서도 언급한대로, 정발BD 가 워낙 새끈하게 잘 뽑힌 편이어서 아이러니하게도 UHD-BD의 필요성이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습니다. UHD-BD에 추가된 서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본편(UHD-BD)이나 서플(패키지 내 동봉된 BD 내)이나 한국어 자막은 전무하니 더더욱 우리나라 유저들에겐 크게 어필하긴 어려운 편.


UHD-BD 최대 강점이 되어야 할 화질 개선면에서도, (정발BD 리뷰에서도 이미 예상한대로) 딱 예상되는 스펙만큼만 뽑힌 인상. 업스케일이라도 아무튼 2K에서 다 긁어낼 수 없었던 디테일 재현력 & HDR이나 광색역의 혜택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게 반드시 필요한가? 모든 사람에게 BD를 걷어차고 넘어오라고 할만한가? 라는 점에서는 애매한 인상입니다. 화질 항목에서는 나름대로 칭찬해 놓고 뭔 소리여? 라고 하신다면 말그대로 2%씩 부족해서...


물론 시스템에 따라, 보는 분에 따라 이 존 윅 UHD-BD가 갖는 발전점에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도 있는 것이므로 '사지 마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일단 저도 나름대로 긍정한 바이고) 단지 문제(?)는 역시 국내 정발 BD가 멀끔하게 잘 뽑힌 편이라는 것이겠지요. 소소하게 덧붙이면 속편인 존 윅: 리로드는 2K DI 마스터라서 UHD-BD의 필요성이 좀 더 낮아졌다는 게... 쩝쩝.


하여간 그래서 이 존 윅 UHD-BD를 추천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라고 하겠습니다. 엥간히 이 영화에 심취하셨거나/ 스펙적 호기심 때문에라도, 눈에 불을 켜고 화면을 바라볼 자신이 없으시다면 국내 정식 발매된 BD로 소장하셔도 충분합니다. 대신 UHD-BD를 굳이 구하신다면, 한국어 자막의 부재까지 감수하시더라도 앳모스의 에센스/ HDR 표현력의 의미라는 작은 선물 정도는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 이거 어째... 처음엔 기세 좋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 같은 인상인데... 볼 때는 '우옷, 이런 데서 좀 더 잘 보이네?' 했는데, 감상을 글로 정리하고 있다보니 단점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그랬다고 이해해 주십시오.(쓴웃음;)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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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18 18:44:18

오늘도 여전한 필력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듯 고퀄의 리뷰 잘 보았습니다.
2편을 고대하고 있던 차라 2편 출시전에 1편 BD라도 감상 한 번 해야겠네요.
아무튼 4K 타이틀이 더 많이 나와줘서 죄송스럽지만 조지마님이 더 바빠지시길 바라는 욕심을 부려봅니다.^^

WR
2017-03-19 10:36:39

감사합니다. 저야 뭐,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바쁜 것도 즐겁겠습니다.^^

Updated at 2017-03-19 00:10:20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혹시 여건이 되신다면 추후 출시될 <존 윅: 리로드> BD 정발판도 리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K DI인 1편과 2K DI인 2편의 전체적인 화질을 비교해보는데 흥미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17-03-19 10:37:12

네. 존 윅은 재미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리로드도 물론 BD 구입 예정이고 감상도 적어 볼 생각입니다.

2017-03-19 02:56:47

정말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봤다가 화려한 액션과 Atmos 사운드에 감동했던 영화여서 좋았습니다

WR
2017-03-19 10:37:48

흐흐, 네. 저도 쓸데없이 배배 꼬지 않고 단순하지만 직선적인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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