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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3:10 to 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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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5-12 06:52:22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여섯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2007년에 개봉한 영화 3:10 to 유마.

 

크리스찬 베일과 러셀 크로가 주역을 맡은 이 영화는, 1957년 제작 된 동명의 영화(이 57년작은 국내에선 ‘결단의 3:10’이란 제목으로 배급되었습니다. 영문 제목은 동일한 3:10 to Yuma)의 리메이크입니다. 하지만 그저 똑같은 내용을 현대식 영화로 만든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향과 시나리오를 비틀고 + 내용 역시 현대의 트렌드에 걸맞게 바꾸어 재창조 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라고도 생각하네요. 사실 그리 신나는 내용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나름대로 유명한 영화이고 오래 전에 북미반 BD에 대한 리뷰도 썼으니 영화에 대한 논평은 이쯤하고...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서 스크린샷을 가마니로 투척하고 싶지만, 이 리뷰 소개 시리즈에서 계속 말씀드리는대로- 요즘은 익숙들 해지셨거니 해서 좀 뺐더니 여지없이 where is 스샷? 하는 문의가 들어와서, 다시 덧붙입니다.-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대신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이므로 제품 사진은 직접 찍은 4K 해상도 사진(웃음;)으로 올리겠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DTS:X 영어

* BD와 동일한 오디오 코멘터리 및 영상 특전(1080P24 해상도)을 UBD 내에도 수록.

* 단, UBD에는 BD 수록분 중 영상 특전 2종이 제외됨.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3/5

 

3:10 to 유마는 쓰기 편하고 퀄리티도 보장하는 35mm 촬영 카메라인 파나플렉스 XL과 플래티넘으로 찍었습니다... 만, DI 스펙은 2K. 거기다 애초에 선예도를 살리기보단 그윽한 입자감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의 거친 맛'을 살리고자 한 촬영 특성까지 겹쳐서, 척 봤을 때 화질에 빨려드는 타이틀은 아닙니다. 이건 BD 당시에도 그랬는데, UHD-BD에서도 딱히 개선할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이 UHD-BD 패키지에 동봉된 BD가 08년에 발매된 동 타이틀의 BD와 똑같은(!) 디스크라서요.(VC-1 코덱에다 LPCM 7.1ch(16/48) & DD EX 5.1ch 포맷을 2017년에 다시 시청할 수 있단 이야기.) 이렇게 한 이유는 아무래도 해상감면에서 별 진전이 없는 UHD-BD쪽을 어떻게든 띄우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싶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해상감면에선 BD(+ 업스케일)나 UHD-BD나 사실상 그게그거로 보인다는 게 문제이고.

 

그나마 08년에 나왔던 BD쪽이 워낙 (촬영과 감독 의도에 충실하게)영상을 좀 거칠게 뽑아놔서, UHD-BD에선 약간 정제한 느낌인 건 있습니다. 블닷컴 리뷰어도 잘 뜯어보면 디테일 업이 보인다... 정돈 이야기했고요. 하지만 그래봐야 2K DI를 그대로 가져다 업스케일 수록한 이 UBD... 솔직히 요샌 일반 소비자용 기기의 업스케일러로도 이정도 치장은 합니다. 당장 제가 쓰는 JVC 프로젝터에 동봉된 BD를 걸고 > 이 프로젝터의 업스케일러(MPC라는 명칭의) 셋팅에서 인헌스먼트 셋팅만 좀 올려도(평소엔 +2로 쓰는데, 디폴트인 +5로만 올려도) > UBD의 해상감쯤은 크게 아쉽지 않더군요.

 

다만 이 UHD-BD는 122분 정도의 러닝 타임에도 100G 디스크를 썼고 본편 용량만도 80G에 육박하는데, 이 용량을 죄다 광색역 & HDR 그레이딩에 때려부은 모양새. 평균 비트레이트 51Mbps대로 환산되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화면빨이 이 UBD 최대의 강점입니다. 영화 초반 야밤의 에번스 목장 장면을 뜯어보면, 블랙을 잘 가라앉혔으면서도 BD에 비해 섬세한 계조 처리나 암부의 디테일이 잘 드러나는 편.(VC-1 코덱으로 평균 23M대 비트레이트 썼던 10년 전 BD보다 좀 좋다는 건, 좋다는 증거가 안 되긴 하는데...) 또한 대낮에 펼쳐지는 거칠고 황량한 미개척지나 모래 먼지 자욱한 마을 풍경 등에서도, BD에 비해 좀 더 봐줄만한 구석이 있는 화면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잘 뜯어보면 좋게 볼 구석도 있는 화질이랄지? 그래도 솔직히, 온전히 UBD에서 기대되는 수준이 나오는 건 아니고... 좋게 말해서, UHD-BD나 되어서야 그나마 (요새 나오는)BD들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이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hi-def 리뷰어가 매긴 별점(3/5)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요약하면 BD는 너무 일찍 나와서 (기술력 면에서)좀 아깝고, UBD는 (마스터가 이래놔서)UBD에 기대되는 모양새치곤 아까운, 그런 영상입니다. 그래도 BD 쪽은 2011년 경에 봤을 때도 당시의 레퍼런스들과 비교해도 별로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는데, UBD는 초창기에 가까운 지금 봐도 크게 감흥이 들지는 않는다는 게...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5


BD 당시에도 LPCM 7.1ch를 수록해서 상당히 인상깊은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본 작품은, UBD에선 DTS:X 포맷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물론 DTS:X 재생 불가 시스템에선 DTS-HD MA 7.1ch(24/48)로 재생.

DTS:X 포맷으로 재믹싱한 본 작품 사운드는 특히 후반의 격렬한 총격전에서 빛을 발하는 편입니다. 이전에 언급했던 본 시리즈 UBD의 DTS:X 마스터링에서도 느낄 수 있듯, 기민하고 빠른 이동감이 장기인 포맷인 덕에 '흔히 상상하는 웨스턴 액션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이 영화의 총격전마저도 대단히 빠져들게 만드는 게 특징. 그러면서도 고요한 장면들에선 투명하고, 무거운 대화가 오갈 때 흐르는 BGM의 묵직한 맛도 충분히 살려놓아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지 이 맛은 평균 비트레이트 6.6M대의 DTS-HD MA 7.1ch 코어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 즉, DTS:X 만의 차별점이 엷다는 것이 문제인데... 더불어 BD의 LPCM 7.1ch 사운드 쪽도 상당히 훌륭했기에, UBD만의 강점이 엄청나게 살아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나름대로 발목을 잡고요. 결국 영상과 반대로 음성쪽은 다들 일정 수준 이상의 레벨이라 UBD에서 대단한 흥이 살아나지는 않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물론, DTS:X를 최대한 긁어내 보면 나름대로 맛이 있는 건 사실인데... 차라리 포맷 핸들링 노하우가 좀 더 쌓인 앳모스로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으음.

- 첨언

서문에 언급한대로 전 이 영화를 아주 좋아해서, 정식 발매 DVD만 있었던 당시에 굳이 북미판 BD를 사다가 > (정발 DVD의 미진한 자막이 맘에 안 들어서)직접 자막도 만들어다가 보여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마구 그 인상깊음을 설파하고 > 저자신도 몇 번이나 다시 보곤 합니다. 네,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의 UBD를 산 건 순전히 빠심(웃음)이었습니다. 전 '2K DI 마스터'의 UBD < 하면 대개 걸러내는 소비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 영화의 UBD는 정보고 뭐고 나온다니까 기분 좋게 바로 예약했을 정도라.

그래서 감상은 어땠는가 하면... 본문에 언급한대로 'UBD로 나와서야, 요즘 나온 BD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룰 수 있을만큼 진보한 느낌'. 물론 HDR10으로 수혜를 입은 부분도 있고, 새로이 리마스터링한 사운드도 꼽아볼만한 데가 있는 건 사실인데...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느낌으로 말하자면, 역시 앞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덤으로 BD를 08년판 고대로 넣었다든가, 추가 서플 하나 없다는 것도 좀 아쉬웠고요. 발매사가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래도 이젠 UBD에도 영상 서플이 슬슬 들어가는 추세라는 것이 확인된 점(= 이젠 UBD 단독 패키지가 슬슬 나올 기운이 감지된다는 점), 나름대로 신제품처럼 보이도록 한 데는 있다는 점, 어쨌거나 3:10 to 유마라는 점 때문에 이 구매 행위에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만큼 팬이 아니시라면, 국내 정식 발매된 BD 정도로도 나름대로 만족하실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라이온즈 게이트 발매반인만큼, (로컬 제작반인 정발 BD를 제외하고)전 세계 어느 UBD/BD에도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은 없기도 해서.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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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5-11 22:35:21

조지마님 언제나 완성도 높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7-05-12 08:42:39

네, 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5-12 13:36:13

조지마님의 리뷰를 읽고 나면 무언가 하나는 꼭 건지게 되네요. 100기가 디스크를 썼군요.

WR
2017-05-12 08:43:35

건져가시는 게 있다면 저도 쓰는 보람이 있습니다.^^ 실은 저도 이 UBD 용량 보고 좀 놀랐습니다.-_-ㅋ

Updated at 2017-05-12 05:56:58

3:10 to Yuma 저도 참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서부물은 질색해서 보질않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 배우가 주인공이기에 감상했었는데 엄청나게 몰입되며 최고였습니다 기존의 서부물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johjima님의 글 하나도 빠짐없이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johjima님! 3년전 간만에 복귀해 Dark Knight Trilogy O.S.T 질문글 올렸는데 유일하게 답변 주시더군요 참 감사했습니다 johjima님 덕분으로 신기술 지식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며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네요 심도 있는 리뷰이기도 하지만 경제관념이 철저한 저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이 과연 이 타이틀을 구매할 가치가 있나? BD와 중복 소장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나?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것까지 확실히 짚어주시니 리뷰글에 더 신뢰가 갑니다 이런 면으로 짐작컨데 땀 흘려 번돈의 가치를 아시기에 헛 돈을 쓰지는 않으실듯
^^
17년차 유령회원인지라 아직도 댓글 작성조차 부끄러운데 요즘 좀 용기를 내어 가끔씩 댓글이라도 올리고 있네요 그동안 감사글 한번 못 올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정말 감사드려요 !! "

WR
2017-05-12 08:48:22

아아, 네. 제 게시글이 취미 생활에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입니다.^^ DP엔 여러 지식인들이 계십니다만, 개중 제가 좀 글 쓸 시간이 있다보니 간혹 눈에 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_-ㅋ

구매에 대한 고려는 사실 거론하기가 늘 조심스럽긴 합니다. 제 주관이라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반드시 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래서 웬만하면 판단의 재료만 열거하고 판단은 보시는 분들께 맡기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돈은 소중한 거니까(웃음;) 슬그머니 언급하게 되기도 하네요.^^

여하간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5-12 13:01:01

리뷰 기대하고 있었는데, 빨리 올려주셨네요.

세심한 리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틀도 구입에 큰 힘을 주셨네요.^^

 

WR
2017-05-12 13:39:56

하하, 네. 기왕 사신 거, 오면 즐겁게 감상하시길.^^

2017-05-13 16:20:20

 조지마님 위 영화 한글자막판도 있습니까? 구매할려면 어느싸이트에서 구매하는지요 

WR
2017-05-13 16:42:36

UBD는 전 세계 어디에도 한국어 자막 포함판이 없고, BD는 국내 로컬로 정식 발매된 판본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정발 BD는 아트서비스에서 발매했고, 지금도 Y24나 A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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