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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제5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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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9-10 11:19:01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물 다섯 번째 시간인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것은 제5원소(The Fifth Element).

 

제5원소는 얼마 전 개봉한 <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로 여전히 제작 일선에 서있음을 웅변한 뤽 베송 감독이, 학창 시절에 구상했던 이야기를 가지고 97년에 영화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비록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는 설왕설래가 많은 작품이었지만, 배우들의 의상이나 연기 그리고 시각효과 면에선 굉장히 참신했던 작품이라 지금도 많은 분들 인상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소니 픽처스에서도 같은 인상을 받았는지 특별하게 취급한 덕에, BD도 초판(2006년)/ 리마스터판(2007년)/ Mastered in 4K판(2015년)에 걸쳐 꾸준히 버전 업했고 2017년엔 개봉 20주년 기념 UBD까지 등장. 좋게 보면 장인정신이고 나쁘게 보면 사골국에 양념과 다대기를 다르게 첨가하고 있는 것인데... 그래도 초판-리마스터판-M4K판 다 사고팔고 하다가 끝내 UBD판까지 쳐다보는 것으로 미루어, 저도 어지간히 이 영화가 뇌서랍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BD의 경우 본 UBD패키지 동봉 BD 및 2015년 M4K판의 최고 품질 사운드만 동일한 돌비 앳모스.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3.5/5


제5원소 UBD에 담긴 마스터는, 2015년에 35mm 필름 네거에서 4K 스캔하여 리마스터 처리한 M4K판 BD의 그것과 동일한 마스터입니다. 이 마스터에 컬러 웍스에서 HDR 인헌스 그레이딩을 가해 UBD화. 비디오 평균 비트레이트는 62Mbps대로, 조금 더 높았다면 126분의 러닝타임이 가세해서 100G 디스크를 썼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타이틀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은 HDR 피크 휘도가 무려 1만 니트(!)란 것. 현용 그 어떤 소비자 디스플레이에서도 이 UBD의 HDR10을 완전하게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앞으로도 톤 맵핑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평균 휘도는 724니트 정도이며, 1만 니트 부분은 릴루의...(혹시 스포일 수도 있으니까 생략) 같은 일부 강력한 광원을 표시하는 장면에서나 쓰이긴 합니다만.


단점은 일단 수어사이드 스쿼드 UBD 같이 블랙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Hi-def에서도 지적하는대로 몇몇 장면은 (같은 시퀀스에서조차)HDR로 확장한 명암이 일정하지가 않고 & 여기에 HDR을 (좀 잘못)먹은 CG 특유의 어색함이 가세해서 상당히 피곤한 편. 후자야 97년 수준의 CG 태생 자체가 문제니까 할 수 없다치고, 전자는 촬영 카메라가 여러 종류인 아날로그 작품을 HDR 그레이딩 할 때 쉽게 보이는 단점이긴 한데... HDR10 기준 휘도를 너무 올려잡는 바람에 더 쉽게 눈에 띄는 것으로 보입니다.

 

컬러리스트는 아마도 '필름 명암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그레이딩에 임한 모양이지만, 덕택에 (구작 필름 마스터를 HDR화 할 때 나오는 고질적 문제인)그레인의 노이즈화까지 더께 씌워지면서 대략 피크 휘도 1000니트 가량이 나오는 UHD TV에서는 좀 보기가 피곤하고 거슬리는 타이틀일 수도 있습니다. 한 700니트 혹은 그 이하인 LG 6시리즈 OLED라든가, 350니트도 안 나오는 UHD 모니터 같은 것에서 보면야(일정 수준 이상의 밝기가 죄다 클리핑되면서 상술한 들쭉날쭉 명암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되어)크게 눈에 띄는 단점은 아닙니다만.


장점은 아무튼 휘도가 (SDR의 100니트에 비해)높아진 부분들은, 영상의 디테일이나 (당시 수준의 CG라도)텍스처의 세밀함이 M4K판보다도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쉬워진 것. 사실 해상도 처리 마스터가 같고 리마스터 파라메터도 바뀐 게 아니므로, M4K BD를 걸어도 (일부 소니제 4K 디스플레이에 있는 'M4K 복원 업스케일' 옵션을 먹인 후)화면 밝기를 높이면 디테일면에선 똑같다는 걸 알아챌 수 있지만 vs 이러면 암부가 뜨기 쉽고, 애초에 소스 최대 밝기가 100니트에 맞춰졌으므로 한계는 명확하니까... UBD판이 좀 더 알아보기 쉬운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만 주목한다면, 블닷컴의 4.5점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점수이고.


다만 개인적으론 UBD판의 화면 톤이 전체적으로 M4K BD(참고로 UBD 패키지에 동봉된 BD도 2015년 M4K판 BD와 같은 것으로 사료됩니다.)에 비해서도 다소 위화감(CG를 비롯해 전반적인 화면이 좀 딱딱한 느낌이랄지...)이 있긴 했습니다. 이것 역시 피크 휘도가 높은 TV에서 볼 수록 쉽게 눈에 띄는 편. 프로젝터 대화면으로 보면 이런 건 잘 눈에 안 띄는 대신, 해상감의 한계나 노이즈가 좀 더 눈에 띄긴 해서 이것도 So So. 때문에 저라면 아마 2015년 M4K판 BD를 더 자주 돌려볼 것 같긴 합니다.

 

(단, 2016년에 김치DVD 에서 국내 정식 발매한 제5원소 BD는, 2007년에 나온 1차 리마스터판 BD에서 사용된 마스터를 전용했습니다. 사운드 스펙도 DTS-HD MA 5.1ch.)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이쪽은 양 사이트 리뷰어가 모두 최고점을 주었고, 저도 딱히 이의 없습니다. 극의 긴박감을 살려주는 BG들과 SE 모두 연식에 비해 상당히 선명하게 잘 들리며, 몇몇 장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입체감도 상당한 수준. 7.1.2 시스템에서도 앳모스 특유의 밸런싱이라든가 적확한 방향성을 잘 느낄 수 있었으니, 오버헤드 4채널이라면 좀 더 멋진 사운드 체험이 가능할 것 같네요.


유일한 흠을 굳이 잡자면 대사 음량이 약간 작지 않나 싶은 건데, 솔직히 관객을 휘어잡고 리드하는 분위기에 빠지는 영화지 대사 전달력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라서... 그리고 가끔 릴루가 뱉는 의미불명의 (큰 목소리로 내지르는)대사나 괴성도 그렇거니와, 후반부 오토 튠의 기교가 좀 지나친 곳을 감안하면 대사 볼륨을 고의로 약간 낮추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앳모스 트랙 자체는 M4K판 BD에도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UBD 재생이 불가능한 분이라도 UBD 패키지에 동봉된 BD를 틀어보시면 맛보실 수 있습니다. 양 디스크의 사운드 퀄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되고요. 앳모스 재생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도, 코어인 돌비트루HD 7.1ch 사운드가 그 어떤 구판 제5원소 BD의 사운드(정발판의 DTS-HD MA 5.1ch 포함)보다 더 퀄리티가 좋으니까 사운드에 주목하신다면 제5원소 M4K BD나 UBD 패키지를 사보실만 합니다. 대신 둘 다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이 없는 게 흠.


- 첨언

개인적으론 2000년대 이전의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을 UBD로 내는 건, 소비자 주머니 털러 나오는 것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HDR10이 이론적으론 필름 다이나믹스를 살리는 좋은 기능이지만, 실제론 입력측이나 출력측이나 둘 다 한계가 있어서 그냥 어중간한 물건이 될 뿐이라. 의도는 좋지만 결과는 그다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여기서 조명한 제5원소 UBD의 경우, 이런 '좋은 의도'가 특히 드러나기도 하는데 '그다지인 결과'도 잘 드러나는 디스크라 아이러니합니다. 일전에 언급한 '킹콩' UBD처럼 동 컨텐츠 BD와 차이점을 알기 어렵거나 얼마 안 되는 차이의 장단점을 합산하면 그냥 0에 수렴하는 경우도 있고 vs 제5원소 UBD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양쪽이 모두 극단적으로 잘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 등... 아직 UBD 제작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아서도 그렇고 마스터의 한계도 그렇고, 대체로 이 시기 작품들의 UBD는 과속 아니면 지나친 초보 안심 운전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하네요.


그래도 제5원소는 국내 정식 발매된 디스크들의 퀄리티가 오래 전의 그것에 머물고 있어서, BD라도 M4K판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야... UBD 패키지 한 장쯤 갖춰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UBD가 정 맘에 안 들면 동봉된 M4K판 BD를 보면 되는 것이니까요. 한국어 자막의 부재만은 어쩔 수 없지만, 그거야 대다수의 UBD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니 여기서 특히 심하게 들춰내진 않겠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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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9-10 12:39:12

리뷰 잘보았습니다. 처음 UBD 소개하실때부터 꼼꼼히 봤는데 약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2000년 이전의 타이틀의 UBD화는 한계가 있다고 하셨는데 현재의 2K-DL이든

2K 촬영이든 이부분이 오히려 UBD로 되면서 디지털 데이터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반대로 필름 촬영영화들은 아날로그 이면서 4K로 마스터링 했을때 복원할

여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물론 원본 보관 상태라던가 필름의 질도

문제겠지만요. 

 

예전에 그부분을 언급하신 적이 있는거 같은데 이해가 잘 안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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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9-10 13:20:37

둘다 한계가 있되, 한계의 부문이 다릅니다.


2K 디지털 촬영작: UBD에서도 디테일 업할 방법이 업스케일밖에 없습니다. 일반 소비자 업스케일보다 좋을 여지는 있어도, 어차피 화장이며 때에 따라선 더 안 좋습니다.

대신 HDR화가 그럴싸할 여지는 있습니다. 순 디지털 파트는 당연히 보존 연한에 따른 소스 열화가 없고 색보정 데이터 복원 같은 것도 더 쉬워서 광색역&HDR을 좀 더 보기좋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렇게 만든 HDR10 화면이 제작자 의도와 같은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2000년 이전의 필름 촬영작: HDR 그레이딩 시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론적으론 필름의 명암을 SDR보다 더 살릴 수 있어도, 실제론 그레인의 노이즈화 및 컬러리스트 노하우 부재와 중구난방 기준 휘도에 따른 파편화 그리고 색보정 작업이 심한 작품들(또는 열화에 따라 자연소실 된 촬영 원 명암)은 네거에서 디지털 마스터를 따내지 못하여 후보정식 HDR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작 의도 일치 여부의 문제는 여기서도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고요.

대신 35mm 이상 판형은 4K 스캔/ 출력은 해야 필름에 발라진 디테일을 거의 다 뽑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감면에선 BD보다 좋아질 여지가 좀 더 있습니다. 그러나 2K > 4K의 해상감 증가가 SD > 2K보다 실제나 체감이나 모두 떨어지고, 역시 필름 보존 상태나 CG(시대 상황상 당연히 저해상도)처리에 따라 이게 도리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2017-09-10 13:17:29

아 이제 좀 더 쉽게 이해가 갑니다. 애초부터 시작이 다른거였네요.

감사합니다. 

2017-09-10 13:20:35

 CG는 당시 디지탈 도메인에서 작업했는데 2K 8bit 으로 작업하고 나온걸로 압니다. 순수 필름 촬영분과 비교해서 확실히 콘트라스트나 해상도가 떨어지네요. 당시만해도 최고의 CG 작업본이었는데. 

 

WR
Updated at 2017-09-10 13:25:20

네, 저도 2K 8비트 스펙으로 기억합니다. 디지털 작업의 문제는 늘 이거지요. 당시에는 최신이지만 이후에는 구닥다리라는 것... 허헛;

2017-09-10 17:45:45

이번 베바 4k 스틸북으로 구입했는데 다른 타이틀 미루고 먼저 감상해 봐야겠네요....

디테일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7-09-10 17:56:23

네, 그 나름 재밌는 경험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017-09-10 19:06:24

저도 북미 베바판을 구입만하고 아직 감상전인데, 감상 기회를 빨리 마련해야 겠네요.

오늘도 친절한 리뷰로 많은 정보와 지식까지 잘 배웠습니다.^^

WR
2017-09-10 19:42:47

오, 네. 베바 스틸북판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늘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7-09-10 19:39:16

개인적으로 4K UHD가 빛을 발할 영역은 65미리 고전영화의 복원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HDR 적용에는 최신작에 비해 한계가 있겠지만, 2K 스캔으로 65미리 판형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콰이강의 다리]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그러고 보니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결과물이 궁금하긴 하네요. 이번에 잘 나온 것 같던데요.

WR
Updated at 2017-09-10 20:00:03

콰이강은 오리지널 네거는 35mm 판형입니다. 4K 스캔/ DI 판본 화면비도 오리지널 35mm판의 2.55:1이고, UBD에도 이 마스터가 쓰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UBD는 정발 기다리느라 아직 구입 전인데, 리뷰 사이트들 평이 좋은 편이라서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7-09-10 21:56:41

아 35미리였군요 헷갈렸네요

65미리 영화는 언제쯤 나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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