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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오랜만의 감동, 블레이드 러너 UHD-BD : UBD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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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7-19 23:43:52

북미 기준 9월 5일에 발매된 블레이드 러너 UHD-BD(이하 UBD)는, 발매 전부터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갖고 있던 타이틀입니다. 기대는 당연히 새로운 미디어에 걸맞는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다였고 vs 불안은 구작 UBD들의 연이은 범타에 마음 상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발매 직전부터 주요 리뷰 사이트에서 상당히 평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입은 어떻게든 시청한 뒤로 미루고 있었기에, 이번 감상도 자주 신세지는 지인의 힘을 빌렸더랬습니다. 헌데 그 지인이 말하길 '이것을 보는 동안은 군(= 너)도 아뭇소리 못할 걸세.'라고 운을 띄웠는데, 과연 그렇더군요. 어느정도였냐면 바로 직전에 본 가오갤2 UBD를 본 기억을 깜빡 잊어버렸을 정도였습니다. 더불어 이 화면의 스크린샷을, 그 느낌 그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아쉬웠고.

- 디스크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 UBD 본편 + BD 본편 및 서플 + 서플 전용 2DVD의 총 4Disc 판본


 

- 영상 퀄리티


a. 마스터에 대하여:

UBD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블레이드 러너 BD는 2007년 12월에 처음 발매되었습니다. 워너는 BD 로드맵에 가속을 걸기 위해서라도 이 유명한, 그리고 매체의 발달사와 함께한 영화를 당시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하여 BD화했는데... 비록 VC-1 코덱에 비트레이트도 17M 남짓이었지만, 그때 본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리도 아닌 것이 이 BD는 2000년부터 7년의 시간을 들여 35mm 네거 > 4K 스캔 & (일부 특수촬영 부분의)65mm는 8K 스캔한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나온 모든 블레이드 러너 관련 미디어와 영상은 이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니까요.

 

문제는 이때 너무 시간과 비용을 들인 탓인지, 블레이드 러너 관련 미디어는 2007년 초판 BD, 2008년에 나온 25주년 박스(꽤 유명한 철제 가방에 든 한정판), 2011년 파이널 컷 BD까지 계속 이때 만든 데이터를 BD화 한 마스터로 주구장창 만들었다는 것. 이 때문에 발매 당시엔 충격이었지만, 2011년 파이널 컷 BD에선 슬슬 다른 우수한 35mm 필름작 BD들과 비교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역시도 2007년에 느낀 감동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파이널 컷 BD는 좀 의무감에 시청한 것이 사실이고.

 

이번 UBD 역시도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데이터를 사용했음이 짐작되는데, UBD에서도 필름의 일부 거스러미가 BD와 동일하게 보이는 것도 그렇거니와 워너가 이 UBD의 마스터에 대해 특별히 홍보하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상의 질은 BD에 비해 대폭 다르며, 단순한 '다름'이 아니라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b. 확연히 눈에 띄는 화면 다이나믹스와 훨씬 섬세해진 계조:

블레이드 러너 UBD에서 가장 눈에 띈, 그리고 감동적인 변화는 명부와 암부 모든 곳에 걸쳐 다이나믹스 확장이 아주 쉽게 체감된다는 것 & 그러면서도 계조표현력이 대폭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BD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이미 '내가 보던 화면이 아닌데?' 하는 느낌을 받으실 듯.(스피너가 오가는 이 오프닝 장면은 65mm 촬영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영화 전편에 걸쳐 자주 비치는)음습한 거리는 더욱 음산해지고, 때때로 치는 번개를 비롯한 광원들은 더욱 밝게 빛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고선 노이즈 등 계조적인 약점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인상적인 점이고요.


c. 선명하고 진한 발색감과 이제야 제대로 풀어져 나오는 디테일:

여기에 화면의 발색감 역시 상당히 진전되었고, 결정적으로 BD에는 자체 해상도 스펙과 코덱의 불리함으로 미처 다 풀어놓지 못했던 8K/ 4K 스캔의 해상감까지 가세하여, 약간 과장 보태서 개봉 당시 필름 상영관에서 보는 게 이랬을 것이라는 착각- 전 이 영화를 필름 상영관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이스트먼 코닥 필름 특유의 붉은 톤까지도 유감없이 재현되는 건 보는 사람에 따라선 쓴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BD에선 전체적으로 옅은 느낌의 발색이 약간 아쉬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 UBD의 화면은 가히 Two Thumbs Up입니다.


BD에서 못다 내보낸 디지털 마스터의 파워를 등에 업은 이 UBD의 화면은, 그래서 그 특유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공기감과 & 계조 및 해상도의 개선으로 얻은 화면의 깊이에 따른 입체감 역시 훌륭. 필름 상태가 아직 양호했던 시기에 디지털 스캔을 완료한 것이 천운이라 할 만큼, 확장된 명암을 인상적으로 담아내면서 정말로 현 극한의 디지털임에도 마치 필름을 재현한 것 같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 역시도 현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극한인 OLED TV에서 볼 때 정말 극명하단 것 역시 하나의 아이러니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아직 HDR10 을 완벽히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4K 프로젝터들로 본 화면도, 그 나름의 맛을 가진다는 점. 특히 어딘가 안개와 증기가 자욱히 낀 듯한 애매하고 흐릿한 인상의 블레이드 러너 특유의 화면감은, 개인적으론 광량이 충분치 못한 프로젝터HDR 로 봤을 때 더 제 맛이었습니다. OLED에선 지나치게 명확하게 나와서 오히려 옛 영화 같지 않았던 점들마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더군요.)


d. HDR10의 의문, 그러나...

흥분의 도가니와 함께 UBD 재생을 마치고, 지인과 논의했던 '이 UBD의 발목을 잡았던 점들'.

 

- 우선 이 UBD에 담긴 HDR10을 과연 정확하게 재생하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구심과 추구감이 든다는 것 & 2007년 디지털 데이터화 완료 당시엔 HDR10 그레이딩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이 데이터에 후속적으로 HDR 그레이딩을 건 것인데, 이 화면 역시 스콧 감독의 철저한 감수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 정도.

- 여기에 40Mbps 정도의 평균 비트레이트도 약간 마뜩치는 않습니다. BD가 VC-1 코덱의 17Mbps에 불과했지만 당시는 싱글 레이어 BD가 대세였던 시기라 그렇다치고, 지금 이 대작을 이 정도 비트레이트로 영접한다는 것은...


그러나 이 UBD의 영상을 보는 동안은, (현실에서도 익숙한)거리의 네온 사인이 뿜는 불빛, 데커드가 마주한 아무렇게나 방치된 석고상들의 질감들을  보노라면... 이 영화에서 스콧 감독이 나타내고자 했던  것들- 디스토피아의 세상, 데커드의 고뇌, 인간의 의미 등등- 을 가장  근사치로 완전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무튼 현재로선 이 UBD뿐이라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이상의 것은 아마 나오기 어려울 것 같고요. 이제 와서 필름 네거를 다시 스캔하고 돌비가 손을 댄다한들, 세월이 열화시킨 필름 자체의 힘이 다 따라올 수 없을 것이기에...


 

- 음성 퀄리티

 

블레이드 러너는 BD 시기에도 당시 최신 포맷이었던 돌비트루HD(5.1ch. 24/48)를 수록하였고, 이 역시 2007년 당시 대단한 감흥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UBD에선 현 최신 포맷인 돌비 앳모스를 수록.


a. 마스터에 대하여:

블레이드 러너의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는 영상과 마찬가지로, 작업 당시 상태가 가장 양호했던 오리지널 6트랙 소스(블로우 업용 70mm 필름에 프린트 된)를 당시 최신 기술로 리믹스한 것입니다. BD에선 이 리믹스 데이터를 근간으로 돌비트루HD 믹스. UBD에서는 역시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나, 영상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데이터 단계에서 앳모스 믹스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b. 인상적인 퀄리티 업:

블레이드 러너 UBD의 앳모스 트랙은, 영상만큼의 충격과 흥분을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버금가는 수준의 향상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구판 HD사운드 > 신판 앳모스에서의 변경은, 주로 객체기반포맷의 장점에 근거한 정확한 위치감, 보다 향상된 공간감 정도로 어필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UBD의 경우엔, 이쪽이 오히려 뒷전이고 그냥 사운드 자체의 모든 퀄리티가 전부 향상.

 

간단하지만 구체적으로 말하면 BG는 물론이고, SE의 디테일마저 너무 좋아져서 (인위적으로 집어넣은)노이즈까지도 생생하게 재생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소리의 디테일감이 속속들이 한올한올 뽑혀나오듯이 퀄리티 업이 체감되며, 이는 거의 하이파이 소스단의 DAC을 바꾼 수준의 퀄리티 향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장면의 체감차를 논한다면, 비오는 장면에서 UBD쪽이 훨씬 굵고 세차게 내리는 것으로 체감된다고 하면 와닿으실런지?


c. 많지는 않지만, 객체기반 사운드의 재미도 아울러 추구:

지금보면 약간 유치하지만 당시로선 최신 SF 장르의 작품답게, 블레이드 러너는 SE를 비롯한 사운드 연출에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있었고 여러가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우수한 것은 정확한 위치감을 통해 더 살려낸 소리 방향성. 말그대로 오버헤드 채널을 요란하지 않지만, 적재적소에 잘 써준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나 비오는 장면 같은 건 원래 앳모스 데모 디스크에도 포함될만큼 돌비가 장기로 삼는 부분인데, 이 UBD의 앳모스 사운드도 전술한 사운드 자체의 디테일 향상과 합쳐져 정말 폭우 속에 앉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절대적 장점.

 

그리고 대사의 방향성, 입체감, 명확함도 역시나 인상적. 당시엔 아직 젊다할 수 있던 해리슨 포드 씨 특유의 음색까지도(사실 전 아직도 양 지운 씨의 더빙 목소리가 더 익숙하긴 합니다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UBD의 돌비 앳모스는 35년 전으로 시청자를 거슬러 올라가게 해주는 수준입니다.


d. 가장 효율적인 블레이드 러너 사운드의 결정판:

결국 이 UBD를 통해 재생되는 스코어를 듣고 있노라면- 오디오파일들이 그토록 추구하던 사운드의 '향상'이 무엇인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수많은 돈, 시간, 때로는 비과학적 미신이란 눈길도 받아내며 추구하는 사운드의 '향상'... 그리고 영화적 '재미'까지, 이 UBD는 그다지 큰 돈, 시간도 안 들고 BD > UBD란 명백한 디스크 차이 덕에 과학적이란 소리도 들어가며 이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VHS > LD > DVD > BD를 거쳐 계속 들어온 익숙한 반젤리스의 스코어와 대사, SE들을 UBD로 다시 들으면서 또 한번 레벨 업을 경험한다는 것... 정말로 디지털의 승리라 할 만합니다.



- 결론


이 UBD에 바치는 찬사는, 냉정하게 보면 VC-1 코덱의 초판에서 10년 가까이 발전이라 할 만한 게 없었던 BD의 탓도 있습니다. BD가 한 2년전 쯤, 최신 4K 리마스터 사양! 이라며 등장했다면, 이 UBD에서 받은 충격이 좀 약해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20년만에 나온 천재 투수!' 가 아니라 '2년 전에 제구 좋은 160km 구속의 투수가 나왔는데, 이번엔 그 속구 그 제구에 변화구도 잘 던지는 투수가 나왔어...' 하면 감이 전혀 다르듯이.

 

그러나 상대 투수가 대단치 않다하여 대형 홈런을 친 타자를 깎아내리지 않듯이, 이 블레이드 러너 UBD는 명백하게 상찬받을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제 논조를 계속 따라오셨던 분이라면 익히 아시듯이 전 UBD에 대해 상당히 냉정한 시각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만, 서두에 언급한 지인의 말처럼 이 UBD를 보는 동안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알던 (BD까지의)영상과 음성이 아닌, 30년 전 필름 영사관에 앉아 있었다면 이러했을까- 하는 감각이 밀려왔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 지금까지 UBD를 딱 한 타이틀만 추천한다면? 이란 문의를 받는다면 늘 '레버넌트 UBD'를 꼽았는데 이젠 이 블레이드 러너 UBD도 끼우겠습니다. '디지털 촬영작은 레버넌트, 아날로그 촬영작은 블레이드 러너'올시다. 하는 추가 설명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요. 그만큼 인상적이고, 그만큼 가치가 있게 나온 디스크입니다. 이 디스크 같은 수준의 UBD가 앞으로도 나온다는 보장만 있다면, 과도기나 비용의 문제를 모두 무시하고 지금 당장에라도 UBD 재생 시스템을 적극 권하고 싶을 정도로, 블레이드 러너 UBD는 정말로 멋있었습니다.


 

PS:

이 위대한 작품과 이 작품을 (가장 근사치로 담아냈다고 생각되는)UBD에 감히 '평가'란 말을 붙일 수 없어 본문에선 '평가'란 말을 배제하였습니다.

 

혹시나 지금이라도 이 작품에 대해 보다 속속들이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텍스트로는 김 정대 님의 칼럼: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3358 을 / 영상으로는 단연 여기에서 소개한 블레이드 러너 UBD를 권합니다. 북미반 등에 한국어 자막도 수록되어 있으며, 정식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곤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약간 불안은 한 상태이겠)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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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9-20 11:35:26

정발 사주고 싶어서 해외판 안사고 허벅지 찔러가며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좀 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WR
2017-09-21 06:24:57

네,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7-09-20 11:52:42

호홍 잘만들어진 UBD 인가 봅니다. 다만 본문에 기재하신대로 블루레이 초기에서

안정기로 넘어가면서 ... UBD도 초기에 나와서 안정기로 넘어가면 또 비교가

되지 않나 싶네요. UBD로 못보는게 아쉽네요 ㅠㅠ

WR
1
2017-09-21 06:27:04

일단 UBD의 경우엔, 이제 더 긁어낼 게 거의 없다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솔직한 의견으론 UBD에 안정기란 게 올지도 좀 회의적이긴 하네요.^^;

2017-09-20 12:36:14

‘어머!이건 꼭 사야돼’버젼이군요.
bd로 구매하지 않은 타이틀인데 새로운 영화 개봉 전에 구매후 시청해야겠습니다.

WR
2017-09-21 06:28:59

아, 네. 10월 개봉하는 2049는 여기 소개한 블레이드 러너의 정통 후속작이니, 먼저 이쪽을 보시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실 겁니다.^^

2017-09-20 12:43:51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타이틀 살게없었는데. 이걸 구입해야 겠습니다.


WR
2017-09-21 06:29:18

네,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2017-09-20 12:46:20

이제 고전작들의 UHD 타이틀도 기대해볼만 하겠군요 ㅎㅎ

 

[벤 허(1959)]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ㄷㄷ

WR
2017-09-21 06:33:34

벤허는 BD 초판본도 상당히 잘 뽑긴 했는데, 역시나 65mm 판형빨이 있어서 4K 스캔/ 마스터링의 위력을 보여줄 여지가 충분하긴 합니다. 관건은 필름 보존 상태와 스캔 시점, HDR 그레이딩의 솜씨 정도겠는데... 이쪽도 워너니까 일단 어느정도 안심은 하고 있습니다.

2017-09-20 13:02:01

블닷컴가보니 한글자막 있네요.
정발언제해줄려나....

WR
2017-09-21 06:37:15

네,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북미반부터 한국어 자막이 있습니다. 동시 자막 수록 상태로 봐선 대부분의 유럽 권역 발매도 북미 발매반과 같은 디스크인 것으로 보이니, 한국어 자막판 구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입니다.

물론 정발이 나오면 정발을 사주고 싶긴 한데, 너무 인내심 테스트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17-09-20 14:09:47 (110.*.*.144)

블루레이 가방한정판 소장하고있는데 또 구매욕이생기네요

WR
2017-09-21 06:38:52

음... 음... 이 UBD와 그 가방이 합치면 내실이 완벽한 백만 파워일...^^;

Updated at 2017-09-20 14:34:16

그렇게 훌륭하다 하시니 레버넌트와 블레이드러너는 시스템이 아직 안갖춰졌음에도 UHD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기도 하고요 상세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WR
2017-09-21 06:39:52

ㅎㅎ, 네. 그래도 시스템을 갖추신 후에 구입에 나서셔도 별로 늦지 않으실 거라 봅니다. 레버넌트야 정발도 안 되었고, 블레이드 러너는 혹시나 정식 발매가 안 되거나 시기를 노치더라도 한국어 판본이 구하기가 쉬우실 것이니^^

2017-09-20 14:45:17

간만에 미마존 쇼핑 한번 가야겠습니다~!

WR
2017-09-21 06:40:58

미국 아마존에선 이례적으로 초도 물량이 동이 나서, 지금은 개별 셀러들의 프리미엄가 물건밖에 없긴 하네요.-_-ㅋ 정발 예정도 있고하니, 좀 기다려 보시는 걸 권합니다.

2017-09-20 15:17:23

으아 빨리 집에 가서 보고 싶네요.
지방에서 주중에 일하는지라 슬픕니다....

WR
2017-09-21 06:42:13

흐흐, 네. 멋진 주말을 위해, 지금은 잠시 본 게시물로 마음을 달래셔도 좋습니다.^^;

2017-09-20 18:48:06

정발 소식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지마님의 고퀄 리뷰에 엄지 척 타이틀로 인증해주시니 더욱 참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상세한 설명과 정보로 확실한 뽐뿌를 주신 멋진 리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WR
2017-09-21 06:43:06

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정발 기다리고 있는 처지인데, 뽐뿌 어마어마하게 들어갔습니다.-_-ㅋㅋㅋ

2017-09-20 22:37:11

일본아마존으로 달려가서 구입해야 하나요? ^^;;

스틸북과 더불어 4K+BD 합본 출시어서 고민중인데..

WR
2017-09-21 06:44:26

일본 발매반도 멋지게 나오긴 하던데, 이 UBD는 정발 예정이 있다하니 한 번 기다려 보심도...^^;

Updated at 2017-09-20 23:42:53

리뷰 잘 보았습니다~

위 타이틀은 4000 nits 로 마스터링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디스플레이로 감상하신건가요? (프로젝터로 보신것 같긴 합니다.)

WR
Updated at 2017-09-21 06:57:30

LG B7과 소니 VW550 양쪽입니다. 다만 본문에도 언급한대로, OLED로 본 화면에 대한 감상이 주력이고 프로젝터 감상은 (괄호 안에 따로 서술하는 식의)양념으로 첨가했습니다.

최대 그레이딩 밝기가 높기 때문에, (역시나 본문에 언급한대로)100% 재생에 대한 추구감이 남는 타이틀이긴 합니다. 다만 B7의 밝기 스펙으로도 BD와의 차이가 워낙 큰 점은 특히 잘 와닿기도 하고... 명암 외에 다른 부분의 장점도 크지 않았다면, (다른 대다수의 UBD를 그렇게 봤듯이)홈런이 아니고 그냥 플라이라고 언급했겠지요.

2017-09-21 02:55:15

BD스틸북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30년 전 필름 영사관에 앉아 있었다면 이러했을까- 하는 감각이 밀려왔으니까요."
-> 본문에서도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확실히
이 UBD가 '물건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표현이 가장 결정지어 주네요
"블레이드 러너 UBD는 정말로 멋있었습니다." 한순간 최고의 한끼를 드신 듯 정말로 맛있었습니다로 읽혔네요 ^^
"이스트먼 코닥 필름 특유의 붉은 톤까지도 유감없이 재현되는 건" 캬아~ 이런 부분까지
알고 있던터라 더 와닿네요

Updated at 2017-09-21 03:19:19

읽다보니 궁금한 게 있는데요
DV와 HDR10의 그레이딩 하기위한 원본 접근(?) 방식이 다른가요?
"2007년 디지털 데이터화 완료 당시엔 HDR10 그레이딩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이 데이터에 후속적으로 HDR 그레이딩을 건 것인데" HDR 그레이딩은 당연히 최근에 한 것일텐데
"이제 와서 필름 네거를 다시 스캔하고 돌비가 손을 댄다한들, 세월이 열화시킨 필름 자체의 힘이 다 따라올 수 없을 것이기에..." 이 말씀을 읽어보면 DV는 그레이딩하려면 스캔 자체부터 다시해야 된다는 의미인데 DV를 더 선호하는 입장에서 DV가 적용된 걸 체감 못한다니 아쉬움에 여쭤봅니다

P.S 분노의 질주8 게시글에서
찍힌 그대로 또는 감독이 의도한 그대로의 상태에서 그레이딩 과정 중
핸들러들이 저지를 수도 있는 실수나 미숙한 처리, 과잉표현으로 인해 DV의 표현력이 자연스러운지를 여쭤봤었는데 "스콧 감독의 철저한 감수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 저도 상당히 궁금하네요

P.S 2 혹시 그때 아직 자연스러운지 평가를 내리기에 시기상조의 질문으로 심기가 불편했던건 아니신지?

WR
2017-09-21 06:56:03

돌비 비전도 돌비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원본 네거를 다시 따서 원본주의에 입각하여 하이 다이나믹을 살릴 수도 있고/ 아니면 돌비가 임의로 원 필름의 다이나믹스를 가상하여 후속 그레이딩으로 재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돌비의 입장은 원본중시파에 가깝기도 하고, 뭣보다 돌비가 인정한 수준(= 상태)의 소스에 한해서만 나선다는 것이라서... 블레이드 러너의 현 상태는 그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가 싶기도 합니다.

PS:
평가에 시기상조라 해서 제가 불편할 일이야 없지요. 전 그냥 보고 아는대로만 답해 드릴 따름이고, 혹시나 불편해 할 사람들이 있다면 실행 주체인 돌비(의 작업 담당자들)가 그럴 수도 있겠지요.^^;

2017-09-21 16:25:54

VUDU에서 DV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걸 보면 딱히 그런 원칙은 없는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17-09-21 17:41:28

상기 원칙은 돌비에서 직접 밝힌 것입니다. VUDU 스트리밍판의 의의는 돌비의 원칙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블레이드 러너 원본의 상태가 돌비가 인정한 상태라는 이야기겠지요.

2017-09-26 11:12:05

인사가 상당히 늦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johjima님
몸상태가 요즘 좀 그랬고 감사인사를 당연히 드린줄 알았는데 혹시나 싶어 확인했더니 이런 결례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7-09-22 10:20:02

조지마님 4K도 BD와 같은 파이널 컷인거죠?

WR
2017-09-22 12:05:23

본문에 첨부한 표지에 적혀있듯 파이널 컷입니다.^^;

2017-10-02 21:38:23

부가영상에도 한글자막 있나요?

WR
2017-10-03 10:57:33

추가 DVD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전 이 UBD를 (DVD가 빠진)정식 발매판으로 예약한 상태이고, 상기 감상기는 지인 댁 방문시 지인의 북미판 UBD 디스크로 본 것이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 예를 들면 북미판 블레이드 러너 UBD 오픈 케이스 게시물 올리신 분께 문의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만 북미판 UBD 패키지 동봉 BD의 경우, 본편 한국어 자막 셋팅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국내 정발판 BD와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발판 BD는 BD내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됩니다.

2017-10-17 20:27:03

조지마님의 고퀄 리뷰 언제나 감사합니다
물론 각종 지식 도움도 너무 많이 받고 있지만요
구작들의 UBD 발매 작품들에 별 감흥을 못느끼던차에 이글을 보고 정발을 구매해서 이제야 시청했습니다
그야말로 충격적이네요
최신작인줄 알정도로 수준이 높네요^^
화질도 깜짝 놀랄정도로 좋았지만 전 화질은 참아줄수 있어도 사운드는 정말 중요시 하는 주의거든요^^
전 애트모스 사운드 수준이 최근작 애트모스보다 더 좋았습니다^^
vc1코덱 파이널컷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도 좋았지만 비교해보니 차이가 엄청나네요 ㅎㅎ

덕분에 좋은 작품 감상하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WR
2017-10-17 21:21:52

보고들린대로 말씀드린 것뿐인데, 즐거운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2017-10-17 21:40:06

리뷰가 언제나 객관적이고 정확하심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2018-01-09 17:56:06

정직하고 뚝심있는 마스터링을 거친 영화라면 그것이 내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무조건 사야한다는 게 저의 UBD구입취향인데 이 영화는 정말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스러울 정도로 필름질감을 정확하게 구현했고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디지털이 대세로 자리잡은 지금 저는 아직도 필름영화만의 장점이 존재한다고 봅니다.제 취미생활중에 하나가 필름현상하고 자르고 하는 것인데 디지털과 같이 찍다보면 코닥만의 거친 색감 어두움,음산함 숨울 조여오는 긴장감 이런 것들이 아직도 필름에는 존재한다고 봅니다.물론 8K시대가 오면 16미리 35미리필름영화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지만 HDR기술이 생긴 지금 많은 분들이 다양한 장르를 즐기셨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진짜 가슴이 뛸 덩도로 이 명작을 다시 보게 되서 제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앞으로도 어떤 영화든 제대로된 UBD들이 발매됬으면 좋겠네요.

WR
2018-01-09 18:52:40

네, 저도 동감입니다.

2020-02-23 13:43:05

리뷰 보면서 맨날 벼르다가 저번주에 구매했습니다.
여러모로 기존 블루레이에 비해 향상된 흔적이 보이네요. 선명하게 살아나는 필름 그레인들을 보고 있으니까, 블루레이 시절에는 저 그레인들이 전부 뭉개져서(?) 그렇게 뿌옇게 보였나 싶기도 하고요. 경찰 스피너의 경광등 색깔도 비로소 제 색감을 찾았고.
여러모로 고전영화 UBD 출시의 모범사례로 손꼽을만하지 않나 싶어요.

WR
2020-02-23 15:24:01

네, 정말 잘 뽑힌 구작 UBD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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