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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소드 아트 온라인 - 오디널 스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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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09:21

'소드 아트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은, 2017년 2월에 일본 및 한국에서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라이트 노벨계에선 꽤 유명한 원작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이하 소아온)의 원작자가 구상한 (해당 원작의 배경 설정과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TV판의 제작사 A-1 Pictures가 계속해서 제작을 담당. 블루레이(이하  BD)/ DVD는 같은 해 9월 27일에 발매되었으며, 본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것은 개중 BD 한정판 패키지입니다.

전 소아온의 원작 소설이나 TVA나 지나가듯 언뜻언뜻 접한 적은 있지만, 깊이 관심을 가진 건 아니라서 전편을 완벽히 통달한 것도 아니거니와 대강의 캐릭터와 설정 및 스토리 흐름 정도만 아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극장판도 국내 상영 당시에 굳이 찾아가서 본 적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BD를 소개하고 있게 된 것은 글쎄... AV적으로 쓸만하단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애니메이션 BD의 AV 퀄리티가 거의 정점에 다다른 요즘, 이것을 어느 수준까지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는가- 라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겸사겸사 제대로 보지 않았던 컨텐츠를 보는 재미도 같이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본 감상문도, 이 애니의 스토리 라인이나 그에 대한 감상보다는 주로 디스크 스펙과 AV 퀄리티에 대해 논할 생각입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4.9G/본편용량 37.7G, BD 썸네일 이미지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4.99Mbps
음성스펙 DTS-HD MA(24/48) 일본어 5.1ch 외/ 자막 일본어, 영어
* 본편 오디오에 한해 DTS 헤드폰:X 수록

(본 포맷에 대해선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33664&sca=&sfl=wr_name%2C1&stx=johjima&sop=and&scrap_mode= 참조)
* 오디오 코멘터리: DTS(384kb) 2.0ch

비디오 스펙은 거의 흠잡을 데가 없는 요즘 시기 재패니메이션 BD. 러닝타임에 따른 용량 배분상 TV판 BD에 비해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를 조금 낮게 수록하긴 했어도 평탄도는 높은 편이며, 후술하는대로 실제 영상 퀄리티도 나쁘지는 않게 뽑은 편입니다.

사운드 스펙에서도 역시나 요즘 극장판 재패니메이션 BD의 수록 사조대로 DTS-HD MA 멀티 채널/ LPCM 스테레오의 조합. 그나마 DTS 헤드폰:X 포맷을 수록한 것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겠습니다. 이 또한 후술하는대로 이 애니는 멀티 채널의 방향감을 그나름 신경쓰는 장면들이 종종 있으니, 멀티 채널 시설을 갖추지 못한 분이라면 헤드폰:X 포맷으로 즐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 서플 사항

본편 BD 내 수록 서플은 영상 특전 2종과 음성 특전(오디오 코멘터리) 1종. 스크린샷에서 보시는대로 영상 특전은 특전영상 항목에서 선택 가능하며, 오디오 코멘터리는 셋업의 음성 선택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BD/ DVD 둘 다 한정판 패키지와 일반판 패키지의 본편 디스크는 동일하기 때문에, 양 판본 모두 본편 디스크 수록 서플은 같습니다. 대신 한정판 패키지에는 캐릭터송 3트랙을 수록한 특전 CD가 추가로 동봉된 것이 차이점.

영상 특전 첫 번째는 TV판 BD에도 수록되어 팬들에겐 익숙한 '소드 아트 오프라인' 코너. 총 러닝 타임은 14분 26초에 AV스펙은 1080/60i & LPCM 2.0ch.

이 특전은 일단 동영상이긴 해도, 2D 판넬 라이브 애니메이션(판때기가 좀 움직이거나 한바퀴 돌거나 이런 식의) 동화로 그려졌기 때문에, 인터레이스 스펙의 (상대적인)저퀄리티감보단 (24P에 비해선)고프레임 특유의 깔끔하고 부드러운 모션감이 도드라지는 편입니다. 내용은 극장판 본편에 대한 가벼운 소개, 캐릭터를 이용한 만담 정도.

영상 특전 두 번째는 PV/ CM집. PV와 CM들을 그냥 이어붙여 만든 9분 32초 정도의 통짜 영상입니다. 영상은 본편과 동일한 1080/24P, 음성은 LPCM 2.0ch. 개별 PV와 CM들의 영상 편집 센스 자체는 괜찮은데 통짜 영상인데다 특정 PV나 CM만 골라볼 수 있는 챕터 방식이 아니라서, 결국 그냥 처음부터 주욱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한편 오디오 코멘터리는 감독 이토 토모히코 씨, 총작감 아다치 신고 씨, 원작자 카와하라 레키 씨, 주역인 키리토의 성우 마츠오카 요시츠구 씨, 아스나의 성우 토마츠 하루카 씨, 극장판 오리지널 히로인 유나의 성우 칸다 사야카 씨가 출연. 2시간의 러닝 타임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자의 시각과 작업에 대해 언급합니다. 성우들의 경우엔 한정판 패키지 동봉 북클릿에 실린 담당 성우들의 인터뷰에서도 대개의 감상은 피력하지만, 코멘터리를 통해 듣는 것은 또 그나름의 맛이 있긴 하고... 신변잡기식의 수다 코멘터리로 심하게 흐르지도 않으니, 일본어가 가능한 분이라면 들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3. 영상 퀄리티

본 소아온 극장판 BD의 수록 영상 퀄리티는, 소아온 TV판 BD의 그것에 비해선 충분히 좋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작품 특성 상 화면에 자주 나오는 스테이터스 텍스트의 샤프한 감이 도드라져서 그렇지, 본편 선화의 선예감은 최대 1920x1080을 목표로 그렸다는 것은 알만하고... 영상의 투명도 역시 TV판 BD에 비해 많이 좋아져서 소위 '한꺼풀 걷힌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소아온 TV판 BD는 2012-2013년에 1기/ 2014-2015년에 2기가 발매되었습니다.)

다만 CG를 빈번하게 쓴 배경과 이쪽의 상대적인 저해상도를 마스킹하기 위한 필터 탓인지, 높은 비트레이트에도 불구하고 특히 암부에 간혹 노이즈가 낀다거나 전체적인 영상 계조면에서 완벽하게 깔끔하다고 하긴 어려운 게 흠이라면 흠. 그나마 제작사인 A-1  Pictures가 이 애니메이션을 그리는 스타일은 (TV판 소아온에서도 그랬지만)선화나 배색이나 단순하면서 애니틱한 밝은 컬러를 추구하는 편이라, 이러한 약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데... 대화면에서 가끔 눈에 띄면 약간 거슬린다 싶긴 합니다.

한편 작중의 게임 '오디널 스케일'에 등장하는 적들은 주로 3D CG로 처리했는데, CG의 묘사도와 텍스처를 비롯한 제작 평균 해상도가 TV판보다 좋아져서 VR(가상현실)게임이 배경인 TV판보다 AR(증강현실)게임이 배경인 극장판의 적들이 더 리얼(?)해 보인다는 게 웃긴다면 웃기는 점. 하기는 소아온 극장판에서 묘사되는 AR게임 '오디널 스케일'은 도저히 (현재 실제로 구현되는)증강현실 수준이라 보기엔 무리일 정도의 체감형 게임이니까, 이를 감안하면 그럴싸한 대비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곤 해도 절대적인 기준 잣대로는 만듦새로나 영상 구현 퀄리티로나 엉성하다면 엉성한 구석도 있는 CG니까 그런 점은 또 AR 답다(?) 싶고.

아울러 게임 내 적 외에도 군중들도 주로 3D CG로 처리했는데, 이쪽은 일본 애니 특유의 저프레임에서조차 움직임이 좀 부자연스러워서 눈에 좀 거슬리는 편. 이쪽은 목표 해상도도 몬스터들보다도 낮게 작업했는지, 대화면 혹은 근거리 시청에선 2D  캐릭터/ 배경 CG와도 해상감 차이가 나서 3단 레이어 구성(?) 같은 특이한 화면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물론 이는 반대로 말하면 이 BD의 출력 해상감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는 이야기도 됩니다만(= 그러니까 오브젝트별 차이도 눈에 잘 띄는 것), 수록/ 출력과는 별개로 이 극장판은 메이킹 자체는 좀 안이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면 앞서 언급한 선화의 선예감도, 잘 뜯어보면 FHD급에 못 미치는 구간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요약하면 분명 TV판에 비해 작화나 CG 퀄리티, 그리고 디스크 수록 퀄리티 모두 한 단계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vs 그나름 우수한 수록감 때문에 도리어 메이킹의 엇박자가 눈에 띄는 게 흠이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소아온의 기존 팬이 아니라 비주얼 퀄리티에 대한 기대로 이 BD를 구매한 층에게는 그다지 큰 만족감은 주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 3년 전에 나왔다면 충분히 수긍할만 했겠지만, 지금은 2017년.

4. 음성 퀄리티

별로 납득하지 못한 영상에 비해, 음성은 상당히 선전하는 편. DTS-HD MA 포맷을 쓴 멀티 채널의 퀄리티감은 모든 채점 요소에서 평균 이상은 충분히 나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높은 S/N감으로 인해 짱짱하게 들리는 맑은 고역과 전체적인 사운드 투명감.

재패니메이션 BD 중에 이런 사운드 특성을 들려주는 디스크는 대개 큐텍이 (특히 사운드 쪽에 신경을 써서)손을 대곤 했는데, 이 소아온 극장판 BD도 큐텍의 FORS EX 사운드 테크닉을 먹여 오소링되었습니다. 동사의 자랑인 사운드 핸들링 시스템을 거친 덕에, BG/ SE/ 대화까지 사운드 전 방면에 걸쳐 고르게 투명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감도 상당히 좋게 들립니다.

특히 이 극장판에서 상당히 신경을 쓴 전투 시퀀스들은, BD 사운드 퀄리티에 힘입어 (음악 담당인)카지우라 유키 특유의 약동감 있는 스코어가 충분히 살려진 덕에, 비주얼 면에선 전술한대로 다소 고전해도 오디오 면에서 별 문제없이 시청자를 고양시킵니다.

더불어 적극적인 리어 채널 활용으로 서라운드 포위감도 제법 괜찮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되도록 잘 설계된 멀티 채널 시스템에서 들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여기에 이런 류의 재패니메이션치곤 서브우퍼 활용도 꽤 적극적이어서 가끔 깜짝 놀라기도 했고. 굳이 (돈깨나 드는)FORS EX 사운드 시스템을 먹인 것도 그렇고, 이 작품의 제작진은 아무래도 사운드 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무게 중심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같습니다.

따라서 전술한대로, 멀티 채널 구현이 어려운 분은 본 BD에 수록된 DTS 헤드폰:X 포맷을 써서 헤드폰을 통한 유사 멀티 채널로라도 즐겨보실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 BD의 가장 신나는 부분들을 그에 걸맞게 감상하는데는, 잘 구성된 북쉘프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LPCM 2.0ch로 트는 것보다 vs 평범한 헤드폰을 통해 DTS 헤드폰:X 쪽으로 재생하는 게 괜찮은 느낌들일 때도 있엇던 게 사실이라.

다만 작중 대충 다섯 번 가량인 전투 시퀀스의 시간 총합보다 일상쪽 진행의 시간 총합이 더 긴 것도 사실이고, 이럴 때는 역시 스테레오 북쉘프라도 스피커 쪽의 전달감이 더 좋기는 합니다. 이런 일장일단도 있으니까, 결국은 환경이나 선호도에 맞게 취사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뭐, BD니까 신나는 전투 시퀀스 챕터만 골라가며 감상할 수도 있으니- 본 BD의 챕터는 총 21개로 세분화된 편- 어쨌거나 즐기는 것은 구매자 본인의 몫이라고 하겠습니다. 양질의 녹음과 수록을 거친 본 BD의 사운드 퀄리티를 어떤 방식으로건 유감없이 맛보시길 바랍니다.


5. 총평

소드 아트 온라인이란 작품은 글쎄... 좀 가벼운 주제 의식과 매력적이라고 하면 매력적일 수도 있는 캐릭터들을 가지고, 적당히 흥미진진하게 엮어나가는 게 미덕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품임에도 원작 라이트 노벨, TV애니메이션을 거쳐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진행되는 등- 좀 삐딱하게 보자면 적당히 시류를 잘 탔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달리 보자면 그런 독자층의  흐름에 부합할만큼의 센스는 가지고 있는 컨텐츠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소드 아트 온라인의 모든 소스 중에서, 제 입장에선 가장 진지하게 보기도 한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글쎄... 좋든 나쁘든 '소드 아트 온라인'이란 컨텐츠의 적당히 정교한 미니어처란 모양새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조각상을 좀 더 깎고 다듬어서 결과 질감은 더 살렸으되, 멀리서 보자면 그 조각상 자체의 모양새나 본질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느낌?

정가 9000엔에 달하는 본 소아온 극장판 BD 한정판 패키지는, 그런 의미에서 소아온의 오랜 팬이었던 분들을 위한 선물이다 싶네요.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어딘가 한 구석에선 의미를 찾을 수는 있을만큼은 다듬어진 작품이자 BD라고도 보입니다.

 

그런데 본편 BD 외에, 특전 CD나 북클릿 그리고 특전 소설까지 그렇느냐고 하면 글쎄... 제 기준에선 이쪽은 역시 팬심에 호소하는 데가 많다고 보이지만...^^;, 최소한 북클릿에 실릴 인터뷰에 임한 성우분들은 그나름 진지했으리라 생각되니, 아무래도 좀 썰렁한 통상판 패키지보단 기왕 사신다면 한정판 패키지를 권하고 싶기도 하네요. 국내 개봉작이니, 디스크 정식 발매를 기대해 보신다면 그것도 좋겠고.



-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RUNCO VX-11D (3판식 DLP 프로젝터) x Da-lite JKP Affinity (게인 1.3)

참고용 디스플레이: 파나소닉 TC-VT50 (PDP)


플레이어: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셋팅: 연결 기기 영상 기준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상세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명기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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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10-03 11:45:33

평소에도 좋아하던 작품이라 극장판도 세번이나 봤었는데 패키지 잘나온것 같아보이네요~ 애니플러스 수입이라 정발이 가능할까 싶습니다...ㅜㅜ 완전 품절되기 전에 한정판 구매해야겠네요...

2017-10-03 15:35:23

블루레이 정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 구매하지 않고 있는데 정발 안해주면 눈물 날 것 같네요 ㅠㅠ

2017-10-03 17:30:54

정발은 터무니없이 비쌀까봐 ㅠㅠ

이 글보고 추석지름 마쳤습니다.

아마존에서 직배송하니 가격이 싸네요.

 

현지에는 이런저런 온갖 특전들 붙여서 팔겠죠....아...ㅠㅠ

2017-10-03 15:43:44

잘봤습니다~~!!
얼른 3기도 나오면 좋겠어요

2017-10-03 19:52:47

정발 기원합니다...아마 한정판이 아닌 일반판 구성이지만 나와주는것만으로도..ㅠㅠ

 

2017-10-03 20:20:29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의 작품이라 티비판도 꽤 재미있게 봤고 오디널 스케일도 기대 중이지요.
뭐 퀄리티야 최근의 일본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그냥 고만고만하리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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