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사운드바‧PCFI
ID/PW 찾기 회원가입

[UHD]  UHD-BD 리뷰 소개 - 킹스맨: 골든 서클

 
9
  2441
Updated at 2018-01-22 21:31:02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망의 서른 번째... 로 소개해 드리는 것은 '킹스맨: 골든 서클(원제: 'Kingsman: The Golden Circle').

 

시쳇말로 병맛과 간지를 적절히 블랜드하여 쓸데없을 수준의 어두움은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서 10초쯤 저어 만든 듯한 전작(이며 시리즈의 시작점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헌데 그 속편인 이 골든 서클은... 서클은... 음...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이상은 킹스맨의 의리로 노 코멘트.

 

그러면 언제나처럼 디스크 퀄리티 탐구로... 들어가기에 앞서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UBD 지원 DVDfab의 등장으로 아주 불가능해진 건 아닌데, 이렇게 찍어도 현재로선 어차피 HDR 효과가 뭉개집니다.)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3/5


골든 서클은 Arri Alexa XT 카메라(2.8K/ 4:3 모드)에 Hawk V 아나몰픽 렌즈를 대서 찍은, 아주 전형적인 요즘의 평범 스펙(?) 영화입니다. 2.8K 소스에 2K DI라는 스펙마저도 평범하며, UBD화 해놓은 것도 정말 딱히 성의를 들일 생각은 없어 보이는 수준.

 

a. 해상감과 디테일 표현력면에서 BD + 업스케일에 비해 좋아보이는 구석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그와 함께 2중선 노이즈와 앨리어싱까지 따라왔습니다. 2.8K > 2K DI > 4K 컨버트하여 수록하면서 스케일링 핸들링을 별 생각없이 해놓은 티가 너무 나서 오히려 당당해 보일 지경.

 

b. HDR은 좀 더 곤란한 게, 명부의 펀치력은 그럴싸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화이트 디테일을 꽤나 많이 날려 버렸습니다. hi-def 리뷰어가 시시콜콜 지적해 놓은대로, 이 UBD의 HDR 그레이딩은 진짜 별 생각없는 HDR이 낳은 단점을 대개 갖고 있는 상태. 차라리 좀 덜 번쩍여도, 디테일이 안 씻겨나간 BD의 SDR 영상 쪽이 오히려 더 화이트 디테일은 더 잘 보입니다.

 

c. 덤으로 평균 비트레이트가 꼴랑 45Mbps. 이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발현되는 hevc의 특성까지 결합하면서, 디테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영상을 날림으로 만들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UBD는 오랜만에 보네요. 폭스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래도 UBD라고, 밴딩은 그나마 BD에 비해 좀 더 줄었으며(문제는 BD의 밴딩도 별로 없어서 그 우위가 잘 눈에 안 띔)/ 광색역 덕에 컬러는 좀 더 그럴싸해졌습니다.(하지만 BD의 표준색 컬러가 장비와 취향에 따라선 더 정갈하게 보이기도 하는 게 함정) 덕분에 (표지에도 나오는)에그시의 오렌지색 벨벳 재킷이 더 싱그러워(?) 보이는 건 좋은데, 문제는 에그시의 얼굴빛도 그만큼 붉어져서... 하여간에 좋아 보이는 점을 다 쥐어짜도 이 정도만 생각나네요.

 

추가로 좀 더 짜증나는 건, 골든 서클은 엄연히 DCP에 돌비 비전 그레이딩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멘트는 생략. 노 코멘트.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

 

골든 서클을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BG였습니다. 정말 적절하게, 멋지게, 요소요소에 잘 녹아 든 BG는 전작에 비해 아쉬운 무드의 골든 서클을 하드 캐리했다는 인상이었고.

 

이러한 골든 서클은 UBD는 돌비 앳모스/ BD는 DTS-HD MA 7.1ch가 최고 스펙 사운드로 발매. 보통 같은 타이틀의 앳모스/ DTS-HD MA는 일장일단을 공유하곤 했는데, 골든 서클의 경우엔 모든 면에서 UBD의 앳모스 사운드가 우위로 들립니다. 단, BD도 훌륭한데 UBD는 그보다 좀 더 나았다 이런 이야기.

 

UBD 앳모스 사운드 최대의 장점은 공간감과 밸런스 배분이 상당히 좋다는 것으로, 전작에 비해 액션성이 강화된 골든 서클에 상당히 적절하게 어울리는 모양새입니다. 액션 장면에선 오버헤드 스피커를 쏠쏠히 사용하면서, S/N면에서도 나무랄데 없이 날카로운 SE를 잘 들려주고요. 저음도 턱없이 볼륨만 올린 수준이 아니라 펀치력 있으면서도 기민한, 소위 '좋은 저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일반 대화 신을 비롯해서, 굳이 앳모스가 필요했을까? 싶은 부분이 꽤 있다는 점 정도? BD의 DTS-HD MA가 대개 열세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인상인 것도 이때문입니다. 분명 앳모스가 좀 더 인상적인 부분이 있으나, BD DTS-HD MA의 (약간 둔중하지만)강한 펀치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영상에 비하면 음성쪽은 UBD를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음성쪽은 그나마 각을 좀 잡고 만든 느낌. hi-def 쪽은 별점이 좀 박한데, 제가 생각하기론 영상에 대한 별점은 hi-def를 지지해도 음성에 대한 별점은 블닷컴 공식 리뷰어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하기는 영상에서 좀 많이 실망해서 반대급부로 음성에 대해 소위 '억강부약' 하는 심정으로 더 편들어 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첨언  

 
상영 당시 '골든 서클은 전작의 아름다운(?) 추억을 퇴색시켰다...' 란 평을 본 기억이 있는데, 완전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좀 혀를 내밀고 싶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딱히 킹스맨이란 컨텐츠에 엄청나게 대단한 기대를 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골든 서클이라고 매도하고 싶은 기분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분명히 영화관에 앉아 있을 땐 그나름 재미있게 본 장면도 꽤 있었으니까요.

 

근데 그 정을 차마 잊지 못하여 지인 찬스로 본 UBD는... UBD는... 논할 것도 없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사운드가 하드 캐리해서 끄기를 망설이다 끝까지 봤지, 사운드마저 아니올시다였으면 이번 30번째 시리즈는 딴 타이틀이 차지했을 겁니다. 하긴 뭐 이것도... 끄고 나서 지인과 술 한 잔 하다보니 '그래, 그런대로 선명한 장면도 있었잖아.' 라든가 '포피 머릿결은 BD보다 더 찰랑찰랑 살아났던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술이 깬 지금은 어째 글빨이 평소보다 쓸데없이 날카로워지는 것 같으니 역효과 같고.

 

총평하면 솔직히 다른 분들께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UBD는 한국어 자막 판본이 전 세계 어디에도 없으니 정식 발매될 가능성도 없는데, 그냥 정발 BD 멋지게 나와주면(체코판 BD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었으니, 그쪽 디스크 수입하여 정발할 전망)거기다 돈 쓰는 게 낫다 싶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24
Comments
2018-01-22 21:20:55

좋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골든써클 베바판 스틸북 구해서 봤는데 전작에 비해 안좋아서 안타깝습니다.

WR
2018-01-23 08:03:44

네, 동감입니다. 그래도 아무튼 트릴로지의 마지막에 가서라도 멋진 피날레를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2018-01-22 21:25:35

역시나 구매에 또 한번 도움을 주시는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8-01-23 08:03:56

도움이 되시면 기쁘겠습니다.^^

2018-01-22 21:51:37

 감사합니다... 결론은 그냥 BD만 가야겠네요 ㅎㅎ

WR
2018-01-23 08:05:17

네,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사실 전작인 시크릿 에이전트는 초기 UBD 타이틀 테스트 차 UBD로 갖고 있는데, 얘도 퀄리티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_-;

Updated at 2018-01-22 22:12:45

UBD디스크는 BD대비 퀄리티가 월등히 좋지 않으면 구입까지 상당히 망설여지는 관계로...

올려주시는 자세한 리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중간에 언급하신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발현되는 hevc의 특성'이라 함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H.264시절이나 MPEG-2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은 그래도 익숙한 편인데, HEVC는 어떤 아티펙트가 있는지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8-01-23 08:17:26

hevc코덱은 비트레이트를 낮춰 압축해도 모스키토 노이즈나 밴딩 같이 눈에 잘 띄는 화면 위해 요소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대신 화면의 미세 정보(라고 압축 알고리즘이 판단하는 정보)부터 지워버리고 압축하는 식의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hevc코덱은 '사람 눈에 최적화된 압축'이란 별명이 있으며, 특히 낮은 비트레이트를 감수해야 하는 스트리밍 쪽에 대단한 잇점을 제공합니다. 대신 비트레이트 수치가 낮을 수록 화면 세부 디테일이 싹 밀려 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영상이 밋밋해집니다. 

 

그나마 아날로그 촬영작은 (낮은 비트레이트 압축 시)hevc 알고리즘이 필름 그레인부터 지워 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레인 싫어하는 분들께는 좀 그럴싸한 그림이 되기도 하는데, 디지털 촬영작의 경우엔 짤없이 화면 디테일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업스케일 부작용에 따른 2중선 노이즈부터 지워지면 다행이라 여길 판입니다.

2018-01-23 12:46:40

그렇군요~ 다음번부터는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2018-01-22 23:13:59

잘 보았습니다. 국내는 언제 나올런지...

최근 폭스작품 4K 한글자막이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혹시 이번에 골든서클도 자막이 들어갈지 모르겠네요.


WR
Updated at 2018-01-23 08:16:47

혹시 유니버설이 최근 UBD에 한국어 자막을 넣은 것과 혼동하고 계신 게 아니신지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UBD)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한국어 자막 수록 UBD를 내놓으면서 폭스는 여전히 UBD에 한국어 자막을 넣지 않은 유일한 제작사로 남아 있고, 폭스만은 차후 발매작에서 수록 예정이란 정보도 아직 없습니다. 

 

골든 서클 UBD도 주요 국가(라고 해도 어차피 북미/ 유럽 1권역, 2권역 해서 총 3개 판본 정도로 끝인 모양이지만)에선 거의 다 발매되었는데, 어느 판본에도 한국어 자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01-23 21:28:32

네, 조지마님, 제가 리뷰정보를 잘못 본 듯 합니다.

북미에서 출시된 Mountain Between Us 리뷰를 보았는데 블루레이만 있고 4K에는 자막이 없네요.

최근 작품이어서 이제서야 폭스사에 한글자막이 들어가나 싶었는데 아니었어요.

2018-01-23 10:48:12

계속 이렇게 UBD와 BD 간에 사운드 퀄의 격차가 생기면, 한 편으론 사운드 원본을 저퀄리티화하여 BD에 적용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괜한 의심도 조금은 드네요.
물론 반대로 원본에서 퀄을 업글하여 UBD에 넣는 거면 바람직한 거고 그게 맞는 거라 생각합니다만.;;

WR
Updated at 2018-01-23 12:28:12

본래 현재의 모든 사운드 포맷은 마음만 먹으면 BD와 UBD에 동 퀄리티로 수록할 수 있습니다. 단지 BD가 비트레이트 허용 용적상 좀 빡빡한 편이긴 한데, 비디오 평균 비트레이트 30M 이하에선 그런 문제도 사실상 없고요.

 

따라서 이 사운드 차등 문제는, 사실상 메이저 영화사들이 UBD 푸쉬를 위해 차별을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마스터 퀄을 보다 업그레이드하여 UBD에 넣을 거면 BD에도 동등하게 넣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이 푸쉬란 것도, UBD를 시장에 정착시켜 오래 팔기 위한 게 아니라 그냥 빨리 팔고 물리 매체 시장 자체에서 빠지기 위해 (도핑 비슷한)특혜를 주는 느낌도 있어서 좀 거시기 합니다.

2018-01-23 12:15:10

즉, BD엔 그대로 넣고 UBD에만 리마스터 사운드를 넣는다 이런 생각이신가요?

WR
Updated at 2018-01-23 12:27:52

현행 모든 디지털 디스크 사운드 수록은 디지털화 된 원본 사운드에서, 포맷에 따른 믹싱 방법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디지털화되지 않은 원본 사운드(혹은 디지털 제작 이전의 릴이 남아 있는 경우)는 우선 디지털화를 거치고요.

 

한편 리마스터는 '디지털화' 과정에서 마스터링 파라메터 값을 어떻게 달리 먹이냐는 의미라서,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가 이미 존재하는 현존 대부분의 디지털 시네마 마스터의 경우엔 딱히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그럴 의미도 없습니다. 이때는 단지 포맷별로 믹싱 사운드 디자인을 달리하며, 그 과정에서 UBD 수록측에 보다 성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성의를 기울인 디지털 사운드 소스를 BD에도 그대로 넣어야 좋은 건데, 실상은 성의를 더 기울이지 않은 쪽을 BD에 넣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지요. 참고로 아날로그 릴에서 디지털 마스터를 할 경우에도, 이 디지털 마스터 원본은 하나만 만듭니다.(그게 제작 단가도 더 쌉니다.) 그 이후 제작사가 원한다면 포맷별로 혹은 동 포맷에서도 믹싱 사운드 디자인이나 정보량을 달리하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이건 '그대로'와 '리마스터'로 구별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평범하게'와 '성의있게' 정도로 구별하면 됩니다. 

2018-01-23 13:20:04

동 포맷(BD 애트모스, UBD도 애트모스)이라면 UBD에 좀 더 디자인을 신경써서 넣는다는 의미인 거죠?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상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WR
2018-01-23 14:44:07

아닙니다. 제가 설명을 매끄럽게 잘 못해서... 요약 학원을 더 다녀야 겠네요.ㅎㅎ;

2018-01-23 11:12:23

영화도 아무 생각 없고 오소링도 아무 생각 없고.... 아무래도 구매할 생각은 버려야겠네요.

WR
2018-01-23 11:36:02

네, 저도 본문 말미에 적었듯이 굳이 권하고 싶은 타이틀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2018-01-23 12:39:25

블루레이론 못보고, 4k 타이틀만 봤습니다만....

그래도 초반 차량 액션씬 까진,
나름 좋아보이긴 하더라구요^^

WR
2018-01-23 12:49:28

네... 거기까진 저도 블닷컴 공식 리뷰 별점에 동의하겠습니다.-_-ㅋ

Updated at 2018-03-15 19:31:02

디스플레이나 플레이어나 그외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만 가면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한 번도 못했네요.

제가 드릴 정보가 없어서 그저 죄송하기만 합니다.

올해도 하시는 일 잘 되시리라 믿고 행복한 생활 즐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


WR
2018-03-15 20:24:37

네, 말씀 감사합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