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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강철의 연금술사 정발 BD 박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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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02:30

2017년 12월 말에 국내 정식 발매된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Blu-ray Ultimate Fan Edition (이하 강철 UFE)은, 1. 현재 시점까지 21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열 편 정도 뽑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TV 애니메이션을 2. 블루레이 디스크에 담아 3. 국내 정식 발매한 제품입니다. 


이 강철 UFE를, 발매된 후 대략 한 달간 뜯어본 바와 & 발매되기 전 약 8개월 정도 제작에 관여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간단한 보고서 형식의 리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본 리뷰는 특히 서문에 거론한 세 가지 사항에 포커스를 맞춰 정리했음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강철 UFE의 근간인 작품 본편- [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국내 방영명: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속칭 ‘강철 FA’ 혹은 ‘신 강철’로 칭해지는 이 (2009년, TV 방영된)애니메이션은 딱히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걸작입니다.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시청자들이 검증했고, 찬사를 보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애니메이션이고,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그냥 보시고 이미 보셨다면 다시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굳이 더 설명한다면...

 

a. 역시 21세기 최고의 만화를 뽑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원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작가: 아라카와 히로무)를, 되도록 그 내용에 충실하게 64화에 걸친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는 것, 

b. 이 때문에 2003년에 방영된 TVA (속칭 '구 강철'. 국내에는 DVD로만 정식 발매)와는 초반 이후 완전히 이야기의 노선이 달라진다는 것, 

c. 그래서 대략 15화부터가 '강철 FA'의 진짜 출발점이라는 것 

 

...정도만 곁들이겠습니다.

강철 FA와 03년 방영된 TVA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취향에 따라 어필하는 부분이 다를 뿐, 둘 다 객관적으로 드높은 완성도를 보여 준 수작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둘 다 보는 것을 강권하고 싶을 정도로.

 

다만 굳이 제 의견을 물으신다면, 전 03년의 ‘리메이크’ 같은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만든 애니메이션이고 & 그래서 한 점의 아쉬움도 없이 완벽하게 모든 것을 정리하여 (원작과 마찬가지로)멋지게 끝을 맺어 준 강철 FA 쪽을 더 좋아합니다. 개인에서 국가의 단위로 점점 커져가는 이야기의 스케일에 삼켜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끝을 맺는- 이런 작품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2.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Blu-ray 

'블루레이 디스크'에 담아 발매된 컨텐츠에는, 그 매체에서 연상되고 기대되는 화질과 음질이란 게 있게 마련입니다. 그 점에서도 강철 UFE에 담긴 Blu-ray Disc(이하 BD)는 훌륭합니다.


2009년 시점에는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상을 표현하기에도 DVD는 너무 좁은 그릇이었고, 때문에 이때도 BD의 존재는 필요 불가결했습니다.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은 BD라는 새로운 그릇에 담을만한 품질을 갖도록 만들어졌고, 동시에 BD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상면에서 당시 일본 내 TV 방영용 규격인 평균 해상도 720P/ 8비트 컬러 뎁스/ BT.709 색역을 목표로 마스터가 제작된 이 디지털 애니메이션은, 그렇기에 BD라는 그릇에서만 제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으며 또한 BD에서 이미 그 능력을 완전히 보여주었습니다.(일부 부가영상은 DVD 수록용 SD해상도를 업컨버트하여 수록)

 

즉, 제작 당시의 모든 의도가 담긴 마스터 소스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이 BD 뿐입니다. 단순히 해상도뿐 아니라 BD 외의 매체(VOD나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훨씬 높게 수록된 평균 비트레이트로 화면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빠른 액션에 따른 동적 해상감을 가장 높은 퀄리티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술한 마스터 스펙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이 설령 BD 이후의 매체로 또 나온다 해도 그것은 말하자면 색깔 바꿔 칠하기 놀이 같은 것에 불과할 뿐- ‘우위’가 아니라 ‘다름’을 보여줄 따름입니다.

음성면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비압축 포맷 LPCM을 활용, 일본이나 국내 방송 당시의 AAC 압축 송출 음질에 비해 훨씬 훌륭한 퀄리티를 들려줍니다. 성우들의 연기력이 가미된 대사 전달의 선명함, 폭 넓은 다이나믹스로 마음을 울리는 음악들, 액션의 긴박감을 더해주는 효과음들 모두 BD에서 가장 깔끔하게 그리고 빠짐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총 64화에 걸쳐 펼쳐지는 다양한 음성과 거기에 든 노고를, 그 성의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는 먹먹한 퀄리티로 듣는 것은 제작진에게나 시청자에게나 아쉬운 일이라 봅니다. 이 음성들은 오직 BD에서 가장 완벽하게, BD에서 모두 들어볼 수 있습니다. 영상과 마찬가지로 BD 이상은 없습니다.

디스크 수록 서플 중에서는 특히 강철 UFE에서만 제공하는(차후 발매될 예정인 일반판에는 수록되지 않습니다.) OVA 총 네 편이 눈에 띕니다. 각 디스크마다 수록된 4컷 극장과 함께 사실상 주력 투톱 서플인 이 네 편의 OVA(UFE 디스크 1에 모두 수록)는, 본편을 전부 감상하신 후에 즐기시면 재미나 의미면에서 와닿는 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국내 정식 발매 BD만을 위한 로컬 특전이 이스터 에그로 수록. 디스크 14에서 탑 메뉴의 '스페셜' - '강연 4컷 극장'에 커서를 둔 후 - 리모컨(혹은 패드 등 이에 준하는 물건)의 우측 방향 버튼을 누르면 감상 가능합니다. 그 정체는 2010년 즈음 대원 방송 계열사를 통해 국내 정식 방영될 당시의 오프닝/ 엔딩 영상. 방송용 마스터가 남아 있는 부분은 그대로/ 텔롭 소스만 있는 부분은 BD 마스터에 해당 텔롭을 입혀서(텔롭 소스도 없는 부분은, 임의 편집) 수록했기 때문에 비록 퀄리티가 균일하지는 않지만, 방영 당시 함께 했던 시청자분들이 추억을 조금이나마 상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Blu-ray Ultimate Fan Edition

그리고 이 강철 FA가 BD에 담겨, 국내 정식 발매된 그 초판이자 한정판이 ‘강철 UFE’입니다. 

 

강철 UFE는 국내 정식 발매된 BD 한정판 박스이기에, 국내 첫 방송 당시 대원 방송에서 제작한 한국어 더빙을 & BD의 품위에 걸맞은 수준으로 리마스터링한 한국어 음성과/ 정식 판매용으로 완벽하게 다듬어진 한국어 자막 및 모든 텍스트의 번역/ 한정판이란 이름에서 연상되는 품위를 갖춘 동봉품을 구상하고 포함할 수 있었습니다.


(* 여기에 대해서는 특히, 본 강철 UFE의 제작 전반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 한국어 음성

강철 FA(국내 방송명 : ‘강철의 연금술사 브라더후드’) 방영 당시 제작된 한국어 더빙 음성은, 대략 제작 후 10년가량이 지난 2017년에 확인한 결과 퀄리티와 상태 모두 BD라는 매체에 담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영상과 싱크가 맞지 않는 부분, 배경음과 잘못 겹쳐진 부분, (제공된 마스터에는) 음성이 빠져 있는 부분 등이 산재해서 이들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따라서 한국어 음성 리마스터 작업의 역점은 이들 오류를 모두 교정함과 동시에, 퀄리티 자체를 BD에서 기대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식 발매 BD가, 당시의 대원 방송이 중복 캐스팅의 약점을 상당수 해소하고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더빙한 한국어 음성을 담는, 사실상 최초이자 마지막 물리 미디어가 될 것이기에 그 나름의 사명감 같은 것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 결과, 강철 UFE에 담긴 한국어 음성은 ‘최초이자 마지막에 걸맞은’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들립니다. 투명하고, 잘 울리고, 열연한 성우분들의 연기를 유감없이 담고 느낄 수 있는 퀄리티로 수록되었습니다. 오직 정식 발매 BD에서만 이 퀄리티의 음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최종 제책전의 샘플 북. 제품판 부클릿과는 책등의 형식이 다소 다릅니다.)

 

- 한국어 자막 및 텍스트 번역

강철 UFE 동봉 디스크 용 자막 및 인쇄물 텍스트의 제작 및 감수와 검토에는 약 8개월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제가 강철 UFE의 디스크 및 모든 텍스트 포함 동봉품의 감수 및 검토 총책임자로서 기록한 관여일지가 2017년 3월부터 11월까지였네요.)


이 애니메이션은 많은 분들에게 소위 ‘인생작’으로 남아있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본 강철FA 정발 BD의 제작 감수에 있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시청자의)안정감'입니다. 말 그대로 다른 어떤 오탈자나 잘못된 번역 등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 없이, 그저 편안하게 이 정식 발매된 디스크와 패키지를 보고 즐기시면 되도록, 모든 감상 및 소장에 위해가 되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자 힘썼습니다. 

 

번역자를 비롯 텍스트에 관여한 모든 이들이 적절한 한국어 문법과 문장 구성, 작품 이해에 꼭 필요한 요소를 모두 담고자 한 번역을 지향했음도 물론입니다. 외국 작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함에 있어 그 번역이나 표기 사항이 모든 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이 강철 UFE에 수록된 모든 자막과 텍스트에는 단어 하나와 문장 한 줄까지 모두 적절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 생각과 의도가 반드시 만족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해도, 제작에 관여한 모든 이들이 또한 팬으로서 진심을 담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UFE 전용의 동봉품

강철 UFE에 포함된 패키지와 동봉품은, 국내 정식 발매 BD로서 가장 호화로운 축에 들어가는 몇몇 한정판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을 지향했습니다. 그 면면은 따로 글줄로 언급하기보다는, 아래 게시물을 링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891439&sca=%EC%9D%B8%EC%A6%9D%EC%83%B7&sfl=wr_subject&stx=%EA%B0%95%EC%B2%A0&sop=and&scrap_mode=

 

다만 (위 링크 게시물의 사진들에서 엿보이듯)작품과 팬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한 것은 긍정적이나, 그 발매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있습니다. a. 예약 후 약 두 달을 기다려준 예약자분들께 순차 배송에 따른 불편 및 아쉬움을 끼친 것과 b. (대량 생산 과정에서 양호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몇몇 개별 상품의 품질 관리입니다

 

이들 모두가 발매사의 실제 제품 생산, 인쇄 및 포장 라인에 대한 질적양적 확보와 철저한 최종 QC가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제작에 함께했고 거기에 들인 노력을 알고 있는 저로서도 이 마지막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며, 때문에 발매사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측의 향후 더 발전된 모습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교환은 발매사나 구매자나 다같이 피곤하고 품이 드는 절차이니, 그 전에 신경 쓸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이상 세 가지 사항을 통해 분석한 바, 저와 여러분의 손에 있는 혹은 손에 넣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Blu-ray Ultimate Fan Edition은


최고의 작품

최고의 노력


이 두 가지가 결집한 하나의 '물건'입니다. 앞으로 이 이상의 '강철 FA'는 나올 수 없습니다. 원 제작국인 일본에서조차 이런 수준의 강철 FA(를 담은) 제품은 없었고, 전 세계를 둘러 봐도 앞으로도 나올 리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정발 BD (한정판)박스- '강철 UFE'에 실린 본편과 서플, 우리말 더빙, 한국어 자막, 이외 모든 동봉품이 곧 최고입니다. 장담컨대, 이 제품(만)이 가장 완벽하게 여러분께 <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라는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며 소장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 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35
Comments
Updated at 2018-01-30 21:00:31

감사합니다.
johjima님이 힘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아 믿고 구입해 감상중인데 정말 만족스럽네요.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올리는 힘이 아주 대단한 애니메이션 같습니다. 스토리상 최고조에 올라있는거 같은 마지막 권을 꺼내서 시청하려는데 두근두근 하네요.

후에는 한국어더빙으로 볼 생각인데 어떨지 기대됩니다

WR
2018-01-31 09:51:27

그렇게 봐주신다니 다행이고, 저도 매우 기쁩니다.^^

 

한국어 더빙도 굉장히 잘 된 작품이라, 연속으로 다시 보신다 해도 또다른 맛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작품 자체도 다시 보면서 곱씹을 내용이 많은 수작이니,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2018-01-30 21:15:44

아직 이 작품을 접해보질 않아서 계속해서 망설여지는데요;;;
이 글을 보니 지름신이 저기서 손짓하고 계시네요 ㅠㅠㅠ

WR
Updated at 2018-01-31 09:54:51

저는 단지 소감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지름신에 귀의하실지 여부는 보노게리온 님께서 결정을... 흐흐.


(PS: 마음의 소리)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아도 워낙 작품부터 아주 훌륭합니다. 후회하실 확률이 다른 것보다 많이 낮습니다. 쏘삭쏘삭)

2018-01-30 21:29:37

수고하셨습니다~ 내용물만 확인하고.... 감상전이긴 한데... 시간이 없네요 ㅠㅠ

WR
2018-01-31 09:55:53

오, 저런... 하지만 언제라도 시간 되시면 꼭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BD는 언제고 팬텀오브다크니스 님을 기다려 줄 것입니다.^^

1
2018-01-30 21:41:56

미라지엔터에서 지금까지 DVD나 블루레이로 정발한 일본 애니메이션 대부분이 순위를 매긴다면 100위 안에는 다 들어갈 만한 것들이긴 하죠. 강철의 연금술사는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있을 테구요.

애니메이션의 내용만 본다면 취향에 따라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패키지나 구성물만 본다면 예전에 나왔던 그렌라간과 더불어 정말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나오면 구매하는데 제품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될 수 있긴 하지만 도중에 정발이 끊어질 가능성은 없으니 오히려 더 낫다고 봅니다. 

WR
2018-01-31 10:02:38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실 제작측이나 구매측이나 한 방에 완결까지 모아서 내주는 게, (주로 금전적)부담은 되어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있기는 합니다. 중간에 끊겨버리면 참 감질나고 아쉽고... 서로 못할 일이죠.

 

다만 길이까지 긴 작품을 한꺼번에 발매한다카면, 감수/ 검토하는 입장에선 하늘이 노래지긴 합니다.-_-ㅋㅋ

1
2018-01-30 21:45:17

마지막 대결 장면의 작화와 액션컷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수준이었죠.

아예 영혼을 갈아넣었달까..

Updated at 2018-01-30 22:02:26

 

 

이 장면은 정말이지... 

WR
2018-01-31 10:03:10

저도 8개월 정도 영혼이 작품 속으로 가출하긴 했습니다.^^;

Updated at 2018-01-30 21:56:54

저 개인적으론 03년판은 09년판에 비할 바 못된다고 봅니다. 강철을 본다고 하면 저는 단연 09년판 하나만 보면 된다고 하겠어요.

그리고 이 강철... 한국어 음성이 그렇게 오류가 많은 것을 하나하나 수정 복원해서 수록해준 미라지가 정말 고맙습니다. 대원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jbox나 혹은 케이블에서 제공하는 강철 한국어판에서는 배경음에 묻혀 잘 안 들리던 조연의 대사가 이번 블루레이에서는 확 살아난 것을 보고 그저 감탄했네요. 64화라는 많은 분량을 하나하나 손봐서 수록해 준 정말 미라지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한국어 음성을 꼼꼼하게 완벽하게 검수하신 johjima님께도 감사하고요.

2018년에도 부디 제가 원하는 작품들이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시간탐험대 dvd는 언제쯤 발매 상세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2월에는 그래도 좀 소식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2018-01-30 23:19:21

확실히 구판이 취향차가 많이 갈리나보네요. 저는 신판 못지않게 구판도 좋게 봤던지라... 구작 특유의 옛스러운 여운과 노래, 어두운 스토리가 결합되니 분위기가 끝내주더라고요 ㅠㅠ

WR
2018-01-31 10:07:09

저도 구판 역시 말씀하신 부분들을 좋아합니다. 다만 그래서, (현실이 어두울 때, 창작물에서라도)밝은 빛을 보고 싶을 때는 결코 구 강철을 틀지 않습니다. 커커커;

WR
2018-01-31 10:05:58

저야 다만 들어보고 '이거 이상해요, 저거 이상해요. 빠꾸 빠꾸/ 다시 다시' 이러고 있었던 거니까...^^; 일선에서 손보는 담당분들이 고생 다 하신 것이지요. 감수자이기 이전에 시청자이자 팬으로서 좀 무리한 요구도 종종 있었는데, 최대한 반영되어 양질로 뽑힌 게 개인적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PS:

시간탐험대는 그을쎄요... 일단, 제 할 일은 거의 다 끝났습니다. 다만, 상품이 되어 발매되기까진 아직 몇 단계쯤 올라야 할 계단이 있습니다.^^;

2
2018-01-30 23:11:28

원작 자체가 지금까지 출간된 그 어떤 책을 가져다 놓고 비교해도 될만큼 수준이 높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스토리의 완성도만 논할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의 완성도나 그 캐릭터를 통해 표현된 원작자의 철학은 정말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대략 2~3번정도 보면 원작자가 이 작품을 통해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의미조차 독자 스스로가 재해석하는 재미가 정말 솔솔합니다. (가령 농담으로 등가교환을 빗대어 세상엔 공짜가 없다~ 뭐 이런식의 해석 같은거요..)

 

저 개인적으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알폰스가 휴즈의 와이프에게 말했던 "10을 받았으면 내가 가진 하나를 보태어서 11로 세상에 환원한다"는 대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세상은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 덕분에 발전한것이니까요..

WR
2018-01-31 10:09:18

네, 저도 바로 말씀하신 그 부분들을 높이 삽니다. 알폰스의 마지막 그 대사도, 가장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고요.^^ 그 대사를 진하게 음미할 수 있어서, 64화를 대여섯 번씩 검토한다며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2018-01-31 00:56:02

그냥 프리오더 하자마자 가격이고 뭐고 닥치고 구입했습니다.

인생작 중 하나 맞습니다.

 

WR
2018-01-31 10:10:52

그렇습니다. 달리 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인생작을 공유한 이들끼리는 눈빛 교환조차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함께 즐기고, 끄덕일 뿐입니다.

2018-01-31 01:40:27

글을 너무 잘쓰셔서 어떤상품인가 보러갔다가 방금 주문하고 왔네요... 특전도 다있다고하니 취소분 있을때 얼른 질렀습니다. 강철의연금술사는 만화책은 당연히 다봤고 애니메이션으론 03년도작은 중딩때 TV로 엄청 재밌게봤었는데 09년작은 한번도 못봤었거든요... 개인적으로도 추억이 많은 만화였고 소장가치도 높아보여 믿고 구매했습니다ㅋㅋ 기대되네요

WR
1
2018-01-31 10:13:50

졸문이지만, 이 명작을 접하시는 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매우 기쁩니다.^^

 

강철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과, 시청/ 소장 어느 쪽으로나 최고라는 감상을 공유할 수 있을만큼 검토에 매달렸습니다. 부디 즐겨주십시오.^^

2018-01-31 07:25:51

고가의 리뷰는 하지말아주세요.
프리즈.
어흑~ 사고싶다.

WR
2018-01-31 10:16:16

가격 상 무턱대고 권하기 어려운 물건이긴 하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으실 수 있길 빕니다.

2018-01-31 08:24:46

이번 패키지로 처음 접했습니다. 물론 명성은 2003년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꽃미남 꽃미녀 하렘 학원물이 지나치게 많은 때에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봅니다.

WR
2018-01-31 10:17:18

네. 그 수작을, 이 패키지를 통해 유감없이 즐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01-31 08:55:05

저는 시청할 때 자막이 좀 거슬렸습니다. 한자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긴 게 몇몇 있어서...

지나치게 문어적이랄까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배제하다>는 너무 많이 나와서 오히려 익숙해졌고, <착목하다>는 진짜 벙쪘었네요.

WR
Updated at 2018-01-31 10:31:38

번역이란 게 원래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드릴 순 없긴 합니다. 하물며 당장 검토차 보던 저도, 번역자분과 두어 줄의 대사 때문에도 몇 차례씩이나 번역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을 정도라.

 

다만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군사국가가 주 무대가 되며 주역들이 (명목상이건 실제로건)군인 신분이기 때문에라도 원 일본어 대사 자체가 그런 타입과 뉘앙스로 구성되어 있고/ 동시에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자막 번역도 대체로 다소 딱딱하면서도 문어적인 스타일과 기조를 중시한 점이 있습니다. 

 

- 배제하다 의 경우엔, 스타일을 떠나서 다른 단어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역자분의 옮김에 동의한 케이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비슷한 말로 '제거한다'라든가 '없앤다' 같이 옮기면, 굳이 저 '배제'라는 단어를 쓴 원작자(와 각본가)의 의사를 완전하게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국어 상 비슷한 말 중에, 현 시점 언중에게 가장 흔하게 쓰이는)'물리치다'로 옮기면 더 어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결국 원 대사 선택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모두 '배제하다'로 가감없이 옮기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착목하다 의 경우엔, 이 대사를 하는 인물이 중국을 모티프로 한 국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해당 번역을 그대로 택한 케이스입니다. 이 국가('싱'이란 이름의)는 복식뿐 아니라 필담으로 봐도 중국 모티프임이 확실하고, 이런 나라(그것도 주 무대 국가 옆나라인 '외국'이니 결국 '외국인')에서 온 인물의 대사를 그 설정과 분위기에 맞춰 옮긴다면, '착안하다' 같이 부드럽게 옮기기보다는 굳이 '착목하다'로 옮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단, 현실의 중국에는 '착목'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때문에 마지막까지 약간 고민하긴 했는데, 결국 모티프는 중국이라도 가공의 국가 '싱'의 사람이기에 역자분의 판단에 역시 그대로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PS:

'착목'은 전편에 걸쳐 딱 한 번 나온 단어인데,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2018-01-31 10:34:52

아이고 상세한 답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그렌라간 때 자막 품질에 몹시 크게 감동해서 강철도 큰 기대를 가진 바람에 ㅎ

이만한 볼륨의 작품을 완벽하게 나올 수 있도록 살펴 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WR
Updated at 2018-01-31 13:21:53

다소 부족한 점들이 있어도 이해해 주시고(그럴 수 있으시게끔 관련 안내는 언제나 충실히 해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선^^), 만족하며 보실 수 있다면 그게 가장 기쁜 일이겠습니다.^^

2018-01-31 11:51:15

글을 보니 사고싶어지네요 ^^

WR
2018-01-31 13:08:14

작품을 전혀 모르시는 상태에서 구입하셔도, 요 근래 물건 중에서 (지름에)후회하실 확률이 가장 적은 작품 중 하나이자 타이틀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2018-02-01 11:05:06

아~조지마님 리뷰덕분에 방금 질렀습니다...역시 뽐뿌대마왕이십니다.

다행히 아직 전편 UFE가 있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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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12:10:38

저야 늘 본 대로 말씀드릴 뿐입니다.ㅎㅎ

다만 강철은 제게도 워낙 각별해서, 저도 모르게 글의 온도(?)가 좀 뜨거웠는지도 모르겠네요.^^;

Updated at 2023-05-31 05:33:17

우주점에 UFE 중고 매물 떴길래 FE 판본이 있지만 일단 먼저 지르고 UFE에 대해 알아보다가 좋은 글을 찾았네요~ 패키지가 (디스크는 당연하고) 한땀한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네요.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기다려보렵니다. 간만에 패키지 구성품 손맛 좀 보겠네요~

WR
1
2023-05-31 05:23:48

네, 받아보시면 아마 충분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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