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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킹 아서: 제왕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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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02 11:26:17

일전에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EC%97%90%EC%84%9C 에서 말씀드린대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른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건 '킹 아서: 제왕의 검'(원제: 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좀 우습게도, 제가 이 영화에 처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왜 부제를 '제왕의 검'으로 번역했지?' 였습니다. 부수적으로 가이 리치 감독이나 주드 로 씨한테도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 (한역)부제가 제일 신경쓰였고요. 하기는 만약에 '검의 전설' 같은 걸로 번역했으면 '아, 또 엑스칼리버 이야기구만' 하고 패스했을 수도 있는데, 굳이 저렇게 옮겨놨으니 한 번 볼까 싶었던 것도 사실이니까... 굳이 뭐가 어떻다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가 어땠느냐... 에 대해선 노 코멘트. 자, 바로 UBD를 탐구해 보시지요.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UBD 지원 락 해제툴 등장으로 아주 불가능해진 건 아닌데, 이렇게 찍어도 현재로선 어차피 HDR 효과가 뭉개집니다.)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 

High-Def Digest : 3.5/5 

 

최근에는 블닷컴의 별점 인플레가 또다시 시작된 것 같지만, 이 영화가 나온 작년 8월 즈음엔 아직 그정도는 아니었으므로 블닷컴에서 5/5가 아니네? = trash 이렇게 여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볼 때는 hi-def쪽 별점이 더 합당하단 생각 정돈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리 알렉사 XT로 찍은 (오픈 게이트)3.4K 소스를 가지고 2K DI한 마스터를 UBD화 했습니다. 따라서 업컨버트 하여 UBD에 수록했으며, 일견 이 (수록측에서 손질한)업컨버트가 그럴싸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부 야외 원경 신의 수풀 디테일이나, 근거리 인물 클로즈업 시의 피부 디테일 같은 건 BD(+ 소비자 기기 업스케일)보다 UBD가 조금이라도 더 세밀한 구석도 있습니다. 아마 사용 시스템의 업스케일 능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특히 이런 부분에 주목한다면, 2K DI라도 UBD의 가치가 아예 없다고까지는 할 수 없겠고.

 

문제는 그 반대급부로 앨리어싱(계단 현상)이 꽤 눈에 띄는데, 대화면 감상일 수록 이게 좀 심합니다. 아울러 CG 사용신을 꽤 쉽게 구별할 수 있을만큼 CG 그래픽의 해상도 뻥튀기 후 다듬은 정도가 그닥이며(어차피 현 시점엔 어디서 만들건 2K 이하 CG의 4K 업스케일은 약점이 있습니다.), 전술한 '디테일이 좀 더 살아나는 듯한 신'들조차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면 해상감이 크게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61Mbps에 달하는 평균 비트레이트로 미루어 비트레이트 스펙 때문에 디테일이 지워진 영향은 적을 것이라, 이는 어디까지나 업컨버트 파라메터의 부작용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HDR10의 경우에도 일단 명암 확장의 어필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피크가 무려 2278니트나 되지만 평균 휘도는 195니트 정도로 억제하여 그레이딩한 그림이라, HDR 특유의 장점인 '그림의 실제감'과 그에 따른 분위기를 살리는 건 제법 그럴싸한 신도 꽤 있습니다. 적절한 암부 확장에 따라 특히 좀 우울한 기운이 감도는 이야기의 주 무대가 잘 표현되는 신은, 휘파람을 불만도 했고.(단, HDR10 효과 때문에 아예 암부가 '먹히는'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 특히 조명 약한 일부 신에선, 암부 디테일이 살아나지 않고 그냥 떡지듯 묻혀 버려서 차라리 BD SDR이 더 잘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헌데 이번에도 문제는 명부쪽. 종종 HDR10 그레이딩이 별 생각없이 된 경우 명부에서 (특히 밝은 일부 부분이)화이트 아웃과 같은 느낌으로 디테일이 날아가곤 하는데, 이 UBD도 그걸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기껏 이야기가 좀 힘차게 밝아진다 싶을 때, (덩달아 밝아지는 광원과 함께)이런 게 거슬려서 기분을 깨기도 합니다. 그나마 매드맥스: 퓨리 로드 UBD처럼 불꽃류에 가해진 HDR 효과가 과해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는 식의 현상까지 가지는 않으니, 아슬아슬하게 절벽 앞에서 멈춘 감은 있습니다만.

 

그러한 이 UBD에서 별 불만없이 볼 수 있는 건 광색역으로 살린 컬러 정도. LG OLED의 홍보 영상을 보신 분(화려한 복색의 왕과 귀족이 체스 두는 장면)이라면 아마 감이 오시겠지만, 이 킹 아서 UBD에서도 특히 멋을 낸 색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BD의 BT.709 색역에 비해 DCI로 확장되면서 전반적으로 더 진하고 생기있는 컬러를 볼 수 있고, 이 UBD의 컬러리스트는 이걸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술한대로(= 퓨리 로드처럼) 지나친 영역까지 가지는 않으니, 이것만큼은 '비주얼을 특히 중시한 이 영화에서 잘 역점을 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보자면, BD를 업스케일해서 보는 게 전체 화면의 '균형감'이란 측면에서 더 좋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UBD가 해상감/ HDR 다이나믹스/ 광색역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게 아니고 색감쪽만 어느 정도 (별 단점 없이 잘)어필하기 때문에 더 그런 감이 들었을 수도 있고요. 비주얼 효과가 좋은 영화인만큼, 특히 대화면에서 그 비주얼에 집중하는 기분을 깰 때는 꽤 곤란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DCP는 돌비 비전 그레이딩도 되었는데, 돌비 비전판으로 봤다면 또 다른 기분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UBD는 HDR10뿐입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 

High-Def Digest : 4/5

 

이 UBD의 돌비 앳모스 사운드는, 똑같은 포맷으로 수록된 BD랑 마찬가지로 퀄리티 면에서 제대로 어필하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부 잔재미와 세밀하게 살린 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그닥 특기할만하지 않는다 싶습니다.

 

그나마 가장 괜찮다 싶은 부분은 초반부에 어느 정도 몰려있어서 일단 첫 인상은 좋게 들리는데... 쭉 보다보면 군데군데 좀 멍하게 들리는 부분이라든가 공간감이 떨어지는 부분들(앳모스인데도!)이 있어서, 그때그때 극적으로 고양되던 기분을 식히는 편. 특히 저음쪽이 좀 가벼워서 영 무게감이 안 느껴지는 '(영상에선)무게 잡는 부분들'은 상당히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굳이 비교하자면 영상보단 음성이 좀 더 '구멍(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들)'이 적다 싶긴 합니다. 아무튼 음악이 꽤나 멋지게 만들어진 영화라 그 덕도 좀 보는 것 같지만, 일단 박력 넘치는 화면과 음악이 잘 매칭되는 부분들은 한 편의 잘 빠진 뮤직 비디오를 보는 감도 나고... 다만 이게 꼭 UBD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감은 아니라는 것, 앳모스 코어 트랙인 돌비 트루HD 7.1ch에서도 이런 감은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운드를 UBD 추천 근거로 들기는 역시 약하긴 하네요.


- 첨언  

 

서문에 영화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한 건, (굳이 나쁘게 봤다거나 험담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이 첨언 항목에 그냥 다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영화관에서 볼 때는 본문에서 언급한대로 음악 센스가 상당히 좋고, 특히 스크린X 효과가 상당히 좋아서 스크린 X빨까지 받으면 상당히 흥이 오르기도 하는 좋은 팝콘 무비다 싶기도 했으니...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대한 장대한 기대를 품지만 않는다면(원탁의 기사들 분량은 진짜 없다시피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도 있는 한 편의 하이 판타지 영화(굳이 비교하면 가오갤 무드?)라고 할 수도 있었고요.

 

UBD로 다시 보면서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스피디한 감이라든가 편집 센스도 좀 더 뜯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안 든 것도 아닙니다. 영화관에서 한 번 보고 나왔을 땐 내가 이걸 두 번 볼까... 싶었는데, 의외로 두 번째 봐도 고양되는 부분은 그럴싸하게 고양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BD나 UBD나 둘 다 국내 정식 발매되었기도 하니 한국 시청자 접근성면에서도 문제는 없고요.(정발 UBD 패키지는 3D BD 포함 3Disc에 47300원이란 어마어마한 가격이 장벽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본문에서 논했듯이, 이걸 굳이 UBD로 봐야 하느냐... 에 대해선 두 번 본 저도 글쎄요... 입니다. 봐서 좋은 데도 없는 건 아닌데, 거슬리기 시작하면 곤란한 부분도 있고, 그냥 2D BD로 보는 게 전체적인 감각 상 좋다 싶은 부분도 있고... 덤으로 3D 효과가 꽤 좋았던 영화라 2D + 3D BD 2Disc판 35200원짜리가 더 낫다 싶기도 하고요. 하여간 여러모로 '계륵' 같은 디스크라 하고 싶네요.

 

끝으로, 이 영화는 본래 6부작으로 계획되었는데 이 1편의 최종 흥행이 신통찮아서 속편이 계획대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여기서 끝낸다면 (영화나 UBD나)그냥 계륵으로 끝나는 것이고, 계속 이어진다면 지갑 무게를 달아봐야하는 타이틀이 되겠다 싶은데... 뭐, 이 귀추를 지켜볼만은 한 영화다- 라고 맺겠습니다.

 

 

PS:

킹 아서 UBD 리뷰에 대한 요청은 꽤 오래 전에 있었는데, 이제야 올릴 수 있었네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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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2-02 11:52:25

역시나 명쾌한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요즘 uhd 타이틀이 초반에 반짝하고 4k uhd hdr의 특성을 잘 살리는것 같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아, 이거 4k uhd 였지? 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말씀 해 주신것처럼, 어느 타이틀은 그냥 hdr효과만 살짝 넣어준 느낌의 타이틀도 있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bd로 감상하는것이 눈이 편하다고 느껴질때도 종종 있습니다.

4k uhd 타이틀은 좋아하는 영화 내지는 검증(?)된 타이틀만 앞으로 구매해야 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WR
2018-02-05 18:12:24

UBD는 BD보다 리뷰의 중요성이 더 커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네요. 그냥 BD만큼 덮어놓고 좋았으면 여러 사람이 편했으련만.^^;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2-02 12:09:26

저는 4k 3디스크 할인할 때 질렀습니다.

이왕이면 4k죠

 

WR
2018-02-05 18:13:19

뭐, 킹 아서 UBD가 아예 개선점이 없는 건 아니고 BD도 딸려 오니... 가격 부담이 없을 때라면 UBD 패키지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Updated at 2018-02-02 12:21:49

 영화가 굳이 4k로 갈 정도는 아니라고 봐서 제타판으로 구했습니다. 스틸북도 쓸고퀄이죠. -_-

애초에 뭔 배짱으로 이걸 6부작씩이나 기획한 건지.. 

도입부 전투씬 사운드 하나는 정말 좋더군요. 

WR
2018-02-05 18:14:46

원전이 워낙 지명도가 빠방하고 하니, 여기다 6부작으로 이야기와 비주얼의 물량까지 받쳐주면 미들 어스를 능가하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을지도요.^^;

2018-02-02 12:30:13

항상 정성이 들어갈글 잘읽고있습니다.

WR
2018-02-05 18:14:55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2-02 13:55:33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대한 장대한 기대" 딱 그대로 기대하고 봤는데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ㅋ

말씀처럼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한번 더 보면 좀 나을꺼 같긴 합니다.

말한김에 오늘 저녁 재감상 들어갑니다.

WR
2018-02-05 18:15:29

흐흐, 네. 그래도 다시 보셨을 땐 어느정도는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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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14:46:35

뭔가 재밌다고 하기에도, 재미없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예전 가이 리치라면 좀 더 꼬아놓고 막가파 식으로 몰아붙일 수 도 있었을 텐데
감독 특유의 유쾌함 조차도 느끼기 힘든 모호한 느낌이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8-02-05 18:18:21

말씀하신대로 확 내지르지 못하고 좀 자제를 한 느낌이라, 어떻게 보면 모호하다는 감마저 있기도 합니다. 6부작 중 첫 작품이니 무리(?)하지 않자는 복안이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초반 10분에 영화 한 편의 인상이 대략 갈리는 것처럼, 아무리 6부작이라도 처음부터 제대로 지르고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그나마 비주얼적으론 신나는 부분도 있었으나... 거기까지였던 듯.^^;

2018-02-02 16:38:55

블레이드 러너 2049 평도 기대하겠습니다. ^_^

WR
2018-02-05 18:17:58

예판을 놓쳐서 아직 못 구하고 있습니다. 영마존 신세를 져야하나 진짜...^^;

2018-02-05 22:11:47

안 돼!!!!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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