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UHD]  UHD-BD 리뷰 소개 - 제로 다크 서티

 
23
  3002
Updated at 2018-05-09 12:35:49

2013년 3월에 BD가 발매(북미 기준)되어 최상의 화/음질 조화를 보여주었던 제로 다크 서티가, 2017년 9월에 UBD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2017년 10월인 지금! 따끈따끈한 최신 감상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원래는 작년 10월 즈음 올릴 예정이었던 제로 다크 서티 UBD 감상문을 7개월이나 지나 다시 HDD 속 지하 벙커에서 끌어올린 것은, 이 UBD가 플레인 아카이브 주관으로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소식을 보자마자 바로 올리는 것은, 정발 UBD가 예정대로 나와주길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고.


 

- 카탈로그 스펙 (북미 기준)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1.85: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4.5/5 

 

제로 다크 서티는 Arri Alex 카메라(M/ Plus 혼용)로 촬영한 2.8K 소스 이미지를 2K DI한 마스터를 가지고 BD로 만들었으며, UBD에도 이것이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평균 영상 비트레이트는 58Mbps.

 

비록 업스케일을 거치긴 했지만, 해상감과 이에 따른 세부 묘사력은 소스 해상도(2.8K)를 감안해도 꽤 좋은 수준. 2K DI를 업스케일 수록한 UBD의 경우 BD(+ 소비자 기기 업스케일)에 비해 얼마간이라도 해상감 차별화를 보여주는 타이틀이 많지 않은데, 제로 다크 서티는 개중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업스케일에서 특히 주력한 부분은 근거리에서 잡은 주요 포커스 샷으로 보이며, 이런 맥락에서 상처의 묘사 등 일부 어필력 있는 화면/요소를 잘 갈아놓은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소비자 기기에서도 소니의 리얼리티 크리에이션 같이 우수한 업스케일러가 포함된 디스플레이라면 제로 다크 서티 BD의 업스케일로 비슷한 향상감을 맛볼 수 있었지만, UBD의 경우 원 소스 해상도가 어필하기 쉽지 않은 스펙이니 일부 오브젝트의 묘사라도 확실하게 살려놓자는 계획이었는지 분명 제법 다른 어필력을 보이는 게 사실.

 

다만 이 타이틀의 화질에 대해 말하자면 역시 (UBD 기준에서 볼 때 최상 of 최상이라고 하긴 좀 물러서는)해상감보다는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HDR 효과 측면을 좀 더 거론하고 싶기는 했습니다. 피크 휘도 1613니트/ 평균 709니트로 그레이딩 된 제로 다크 서티 UBD의 HDR10은, (평균 휘도는 비슷하게라도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준)일단 대낮의 쨍한 화면에서는 확실히 BD에 비해 발전된 어필력을 보여줘서 눈에 확 띄는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HDR10의 장기인 명부 확장이 DCI 광색역 적용으로 적색 계통 확장과 결합되면서, 이 영화의 주 무대인 사막의 실제감과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편. 휘도가 충분한 디스플레이- LED 백라이트 LCD 계통- 에서는 특히 짱짱한 모양새이며, 2017년에는 아직 평균 휘도 재현에나 간신히 따라가던 OLED 계통으로 봐도 별로 유감없는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비록 모래 입자까지 보일 수준의 해상감을 수반한 [ 얼라이드 ] UBD의 사막 신에 비하면 한두 끗발 물러나긴 해도, 이 HDR10 덕에 꽤나 괜찮은 수준을 획득한 건 사실이고요.

 

한편 암부 역시 HDR10의 혜택을 입은 덕에, 야간 배경에서도 제법 윤기있는 블랙/ 상당히 또렷한 암부 디테일을 제공하고 있는 게 장점. 엄청나게 HDR을 뽐내듯 나대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은 핀 포인트로 잘 살려놓은 모양새가 마음에 듭니다. 다만 굳이 지적을 하자면 클라이맥스인 빈 라덴 은신처 습격 시퀀스에서, 본래 촬영도 어둡게 했고/ 극장과 BD에서도 깜깜한 가운데 울리는 총성 등으로 압박감이 대단했던 것에 비해... UBD에선 이걸 좀 다소 어거지로 (약간이나마 뭐가뭔지)보이게끔 암부 휘도를 조정해 놓았는지, 디테일이 잡히는 건 좋은데 그 반대급부로 간간 보여주던 HDR 명암 대비의 입체감이 사라지면서 화면이 좀 평면적인 감이 들고 & 압박감도 다소 줄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의 체감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고 디스플레이마다 케바케기 때문에, 굉장한 흠결로 지적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2K DI 마스터 UBD치고- 뿐 아니라 전체 UBD로 봐도 상당한 퀄리티 클래스에 든 UBD이며, 따라서 기존 제로 다크 서티 BD를 소지하고 있는 분이라도 UHD 환경을 갖추셨다면 직접 보시면서 음미해 볼 축에는 든다고 봅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5/5

 

제로 다크 서티 UBD에 든 돌비 앳모스 사운드는, 양 사이트 리뷰어 모두 최고점을 주었고 제 감상 역시 동일합니다. 돌비 앳모스 자체로도 상당히 훌륭하고, BD의 DTS-HD MA (5.1ch)와 비교해도 확실한 장점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UBD의 앳모스에서 가장 귀에 띄는 특장점은 '소리의 방향성'의 제시. 본래부터 헬리콥터 등의 소리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 오버헤드 사운드와 사운드 디자이너의 센스 덕에, 소리의 입체감과 방향성/ 공간감 모두 그간 들어 온 많은 앳모스 타이틀 중에서도 상급으로 손꼽을만 합니다.

 

그 외에도 사운드의 S/N, 전반적인 투명감이 좋아서 총성 등 효과음의 체감이 크건작건 더 와닿는 것도 장점. BD의 DTS-HD 사운드를 들을 때도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했는데, UBD의 앳모스 쪽은 아예 사운드 리마스터링부터 다시 했는지 앳모스가 아닌 돌비 트루HD 코어(7.1ch, 24/48 스펙)로 들어도 분명 더 향상감이 있습니다. 하기는 돌트H 코어의 평균 비트레이트도 4.8M 대를 보여주어 이쪽은 스펙으로도 불만이 나올 수가 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향상감을 느낄 수 있지만 최고의 백미는 역시 클라이맥스 신으로, 앳모스 오버헤드 채널을 통해 들리는 폐쇄된 공간감, 온 사방에서 들리는 잔향은 정말로 습격 작전에 동참한 수준을 방불케 해줍니다. 여기에 간혹 서브우퍼가 가볍게 울리도록 디자인 된 앳모스 타이틀이 있지만, 제로 다크 서티 UBD의 앳모스는 더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저음을 울려주어 여러모로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정용 앳모스 타이틀로서, 퍼스트 임팩트 수준이었던)매드 맥스: 퓨리 로드 이후 가정용 앳모스 타이틀로서 이만한 '트루 앳모스'감을 맛본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 첨언  

 

제로 다크 서티는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Ann Bigelow라 '캐스린'이 더 정확하지만, 일단 일반적인 통용 표기를 채용해서) 감독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개인적으론 [ K-19 ]로 이름을 기억했던 이 여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재미로나 메시지로나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때문에 BD로도 수 차례 보았고, 그러다보니 UBD와 비교 감상하기도 편했기도 하네요.

 

일단 북미판 UBD의 모양새는 사운드는 유감 없는 훌륭한 클래스를 보여준다고 하고 싶지만, 비주얼 면에선 촬영/ DI 해상도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 냉정히 말해 UBD의 기준으로 볼 때 최상 of 최상 클래스는 아닙니다. 차후에 (혹시나)DI를 새로이 4K로 한다해도 어차피 소스가 2.8K라서 결국 업스케일링인 건 매한가지라... 그래도 HDR10 그레이딩이 꽤 개념있게 된 축이고, 휘도 스펙도 현 세대 디스플레이들에서 아주 제대로 재현 못 할만큼 말도 안 되는 건 아닌 바- 소니 UBD 중엔 HDR 최대 휘도가 4천이 넘어가는 타이틀도 제법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감안한 체감 화질은 충분히 상급이라 할 만하긴 합니다.

 

아울러 정발 UBD는, 수록 비트레이트를 아직 모르니 이 부분을 다소나마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미반의 hevc 코덱/ 58M대의 영상 비트레이트가 낮다고는 할 수 없어도 아주 높다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 혹시 정발반의 비트레이트가 더 높아진다면 이를 통한 북미 vs 정발 UBD 출력 화질 비교도 제법 재미있는 과제일 듯.

 

또한 이런저런 것을 다 떠나서도 (동 제작사가 국내 정식 발매한)BD에 비해서도 조금 더 교정된 자막이나 (역시 정발 BD에도 있었던)로컬 오디오 코멘터리 수록 같은 요소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로컬 발매되는 UBD 타이틀이라는 점을 빼고 봐도 상당한 소장감을 기대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로 다크 서티 정발 UBD의 발매 예정 시기라 밝힌 올해 8월이 기대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18
Comments
2018-05-09 11:49:45

 와.. 너무 감사합니다. 제겐 참 의미있는 작품이라 애정이 남다르네요.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항상 글 즐겨보고 있습니다.  최근 매트릭스도 4k가 나왔는데 그 리뷰도 기다려 보겠습니다. ^^

WR
2018-05-09 17:45:29

하하, 네. 매트릭스 UBD는 정발판을 주문해서, 한 6월 즈음 감상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05-09 12:09:13

북미 4k판으로 감상하면서 나름 새롭게 다가서는 감동도 받았는데, 정발 소식 접하고 또 기대하게 해주네요.
오늘도 시의 적절하게 친절한 리뷰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WR
Updated at 2018-05-09 17:46:26

몇 번 다시 봐도 새롭게 볼 구석이 있어서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8-05-09 12:19:04

발빠른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미리 시청했지만 음향감이나 화질이 2k di임에도 불구하고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말씀해주신 클라이맥스 잠입씬은 기존 bd보다 좀 밝게 나온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또한 비슷하게 평가를 해주셨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정발 학수고대 하고있습니다~!

WR
2018-05-09 17:47:24

계획대로 작년 10월에 올렸으면 발빠른 건데 지금은 빠르다고 하긴 그렇고...-_-ㅋ 뭐,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8-05-09 12:32:16

 아래 글에서 리뷰 부탁 드렸는데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블루레이 화질은 그야말로 레퍼런스 중의 레퍼런스라고 느꼈는데 그 이상의 감흥은 없나 보군요.

정발도 아마 같은 소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글로우 작품 중에 K-19를 제일 별로였다고 

느낍니다만 그래도 한글 자막 판본이 나와 줬으면 좋겠네요.

WR
Updated at 2018-05-09 17:54:01

1. BD 중에서 제다서 BD를 따지자면 확실히 레퍼런스인데, UBD에서 제다서 UBD를 논하자면 음... 뭐... 상급이긴 합니다. 대충 비교하면 KBO에서 3할 50홈런 치던 타자가, MLB 가서 .280에 30홈런 친 느낌?

 

2. K-19는 개인적으론 마지막 성묘 신도 마음에 들고 이런저런 연출이 괜찮아 보이는 데가 있어서, 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여감독이라 놀라서 기억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2018-05-09 13:02:46

첫문단 읽고 순간 달력을 확인했습니다 ^^

WR
2018-05-09 17:52:02

그러실 분이 계실 것 같아 그 옛날 이야기는 두 줄 정도로 빠르게 수습했습니다.^^

2018-05-09 13:08:38

비디오는 전혀 뽐이 안오는데 오디오에서 뽐이 심하네요

아마 8월즈음이면 애트모스 시스템이 완성될것같은데 질러야겠어요

중복구매는 피하는데 이건 어쩔수 없겠습니다..ㅠ

WR
2018-05-09 17:52:25

후후, 네. 그것은 좋은 것입니다. 

2018-05-10 16:55:32

장터에서 블루레이로 구햇는데...

4K버전출시라니..... 

또 구매하게 만드는군요 ㅎ;;

 

WR
2018-05-10 16:58:32

솔직히 UBD 로컬판이 나올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Updated at 2018-05-10 17:25:31

해상도면에서 괜찮은 편이고 HDR10은 클라이맥스씬이 아쉽긴하지만 구매를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하네요 사운드는 ATMOS의 소리의 방향성 제시와 깔끔하면서 깊이있는 저음이라 하시니 작품 자체는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없음에도 출시될 플레인판 구매를 해야되나 싶네요

캐슬린 비글로우(로드쇼의 표기가 익숙해서) 감독 Point break때 그 특유의 힘있고 남성 감독보다 더 강한 연출로 제 마음을 확 잡으셨죠 한때 카메론 감독 부인이라 더 뇌리에 남았고 K-19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죠 감상하면서 가슴도 너무 아팠고 눈물이 멈춰지질 않더군요 DVD 스페셜 피쳐스를 보니 제가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이 감독 역시 그러하다 하더군요 해리슨 포드가 괜히 제작자로 나선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주었죠 Dolby Vision 채용된 리매스터링 잘된 UBD로 꼭 출시해줬으면 하네요

리뷰를 읽고나니 한번쯤 주관적으로 HDR 화장술 괜찮은 타이틀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셨으면 하네요 레옹을 이제야 BD로 구매하려니 좀 애매해서요 빅도 BD구매 한참 미루고 있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johjima님

P.S 리뷰글 왜 봉인해두셨는지^^ 궁금하네요

WR
2018-05-10 19:29:20

언제 한 번 다 정리해서 소개하고는 싶은데, 요새 주관하고 있는 일이 바빠서 여의치가 않네요.

 

묻어두었던 건 별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다른 리퀘스트 먼저 올리다보니 소소하게 일이 생겨서 뒤로 밀리다가 또 다른 이야기 하다가... 이러다 보니 자연히 파묻힌 것뿐입니다.

Updated at 2018-11-29 13:46:59

최근에 구입해서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

아쉬운건 역시나 최고휘도인데 빌리린스를 비롯해서 언더워터도 그렇고 톤매핑 없는 고휘도 OLED로 꼭 감상해 봤으면 좋겠네요.나올지 않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WR
2018-11-29 14:00:10

HDR10 컨텐츠를 엥간해서는 톤 맵핑 없이 재현하려면 최소한 2000니트 휘도는 손쉽게 내줘야 하는데, OLED에서 그 정도 휘도는 득보다 실이 많아서 만들 수는 있어도 판매 상품으로 내놓지는 않을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