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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일본판 B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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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0:51:16

(사진 좌측이 북미판, 우측이 일본 일반판. 일본 일반판에는 따로 아웃 케이스가 없습니다.)

일전에 [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북미판 BD 리뷰 ]에서 약속드린대로, 일본판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Blu-ray (이하 BD)를 입수하여 추가 리뷰를 적어 봅니다.(북미판 리뷰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159288&sca=&sfl=wr_name%2C1&stx=johjima&sop=and&scrap_mode=

 

2019년 6월 5일에 발매된 일본판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BD는 한정판/ 일반판 2종으로 발매되었는데, 양 판본은 본편 BD는 같은 디스크이고 단지 한정판에만 수납 박스, 서플 전용 DVD, 기타 인쇄 자료 등이 첨부되었습니다. (자세한 일본 일반판/ 한정판 발매 정보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141463&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B8%8C%EB%A1%9C%EB%A6%AC&sop=and&scrap_mode=

본 리뷰에서는 개중 일본 일반판 BD를, 북미판 BD와 비교한 감상을 주로 언급합니다. (위 사진은 일본 일반판 BD 내부)보시다시피 내용물은 비교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으니(북미판은 본편 디스크를 BD와 DVD 둘 다 제공하는데, 일본판은 BD 한 장뿐... 이란 것 정도?) 바로 디스크 리뷰로.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35.2G/본편용량 32.5G, BD 썸네일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 1.78:1)/ 비트레이트 35Mbps

음성스펙 LPCM(24/48) 일본어 5.1ch/ LPCM(24/48) (배리어 프리)일본어 2.0ch

자막 일본어(배리어 프리용) 자막, OFF

이전 북미판 리뷰 당시 예상대로, 일본판 BD의 영상 비트레이트도 북미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뽑혔습니다. 비트레이트 차트 역시 일본판이 좀 더 가지런하긴 해도 북미판 파형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양새.

 

일본판의 배리어 프리 음성과 자막은 둘 다 메뉴에서 On/ Off 방식으로 구현하며, 둘 다 기본 설정인 Off로 맞춰두면 LPCM 5.1ch 본편 음성과/ 자막 없는 상태로 재생됩니다.

 

2. 서플

일본판 본편 BD (일반판/ 한정판 공통 디스크)에 수록된 서플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특보(1080P, 5분 25초)

- 예고(1080P, 4분 50초)

- 제2탄 예고(1080P, 3분 13초)

- 파이널 예고(1080P, 1분 36초)

- 드래곤볼 관련 게임 PV 2종(1080i, 총 2분 17초)

 

특보 ~ 파이널 예고까지는 본편 영상 편집 + 홍보 문구가 들어간 선전 영상들입니다. 게임 PV는 디스크 메뉴에서 '영상 특전' 항목이 아니라 '알림' 항목을 선택하면 재생되며, 레전드/ 붓치기리 매치 2종의 홍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북미판의 BD 내 서플이 (영어 음성 더빙 담당 성우분들 만담에 가깝긴 해도)일단 이거저거 뭔가 많았던 거에 비하면, 일본판은 BD 내 서플은 있으나마나 한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한정판에만 들어가는 서플 전용 디스크는 DVD니 스펙이 제한되고... 결국 북미나 일본이나 서플 상태는 별 다섯에 2.5 정도. 참고로 북미판은 탑 메뉴 화면에 본편 영상을 이용한 움직이는 영상을 깔아준 성의 정도는 있는데, 일본판은 그것도 없이 표지 그림이랑 똑같은 정지 화상 한 장 깔고 맙니다.


3. 영상 퀄리티

(이쪽이 북미판)

(이쪽이 일본판) 일본판과 북미판은 비트레이트에선 엇비슷한데, 영상의 경향에 차이가 있습니다. 상기 스샷을 A/B 비교로 보시면 쉽게 아시겠지만, 일본판이 명/ 암부 모두 전체적으로 밝기가 더 밝습니다.

(이번에도 이쪽이 북미)

(이쪽이 일본) 양쪽은 윤곽 선예도나 디테일 표현력 면에선 거의 똑같지만, 이 화면 밝기 차이 때문에 색조의 느낌도 달라지면서 > 재생 시스템과 개인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다른 그림이 되었습니다. 일본판을 원래부터 블랙이 뜨는 LCD 등에서 재생할 경우 뿌옇게 달뜬 느낌이 나고/ 북미판은 OLED나 (블랙이 좋은)PDP 등에서 틀면 암부 디테일 캐치가 좀 힘들어지면서 & 간혹 (일본 애니치고)칙칙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가 북미)

(여기가 일본) 다만 암부 노이즈나 계조 상태는 일본판이 좀 더 좋기는 합니다. 미미한 차이긴 하지만, 상기 스샷을 예로 들면 브로리의 전투복 가슴/ 배를 비교해 보면 일본판이 좀 더 깨끗한 편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영상에서도 불꽃이나 광원 이펙트에서 일본판이 약간 더 다듬어진 그림이라, 비슷한 비트레이트를 부은 디지털 제작 소스여도 일본판의 영상 핸들링이 좀 더 좋았던 티는 납니다.

(다시 한번 여기가 북미)

(여기가 일본) 양 판본의 장단점이 잘 드러나는 한 장면. 노이즈 상태는 일본판이 북미판보다 더 깔끔하지만, 북미판의 그림이 더 가라앉는 경향은 있되 이런 어두운 신이나 다른 밝은 신이나 모두 색감이 좀 더 진하게 보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베스트라 생각하는 건 '(기본 노이즈 상태가 좀 더 우수한)일본판을, (달뜬 경향을 줄일 수 있고 색감 재현도 덩달아 도울 수 있는)OLED/ PDP 등에서 재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양국 발매사가 영상 경향에 차이를 둔 이유는 글쎄... 일본에선 '애니메이션다움'을 강조하고 싶었고 미국에선 '영화관 상영작다움'을 강조하고 싶었을지도요? 다만 개인적으론 특히 극장용 애니메이션 BD는 (극장에 준하는 출력 환경 재현을 위해)화면 밝기를 60니트 가량으로 맞춘 3판식 풀HD DLP 프로젝터로 주로 보는데, 이 조건에서도 일본판 BD가 좀 더 좋은 감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식)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더 익숙한 그림 경향은 일본판이기도 했고.

 

물론 이러한 경향 차이를 미미하게 여긴다면, 아마존 할인가 기준으로도 일반판 주제(?)에 4천엔에 육박하는 일본판보다 20달러 언저리에 파는 북미판의 메리트가 큰 것이고요. 참고로 양 판본의 영상에서 차이가 하나 더 있다면 일본판이 23.976fps 수록/ 북미판이 24fps 수록이란 것(* 때문에 본편 러닝 타임은 일본판 쪽이 6초 가량 더 많으며, 오포나 파워DVD 감상시 사용 목적으로 북미판 영상에 씽크를 맞춰 자막을 제작했다면 일본판에는 조정을 거쳐서 써야 합니다.)인데, 이건 감상에 특별히 위화감을 가져오는 요소는 아니므로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4. 음성 퀄리티

일본판의 음성 수록 스페은 전술했듯이 (무손실 무압축 디지털 포맷인)LPCM 24/48 5.1ch 입니다. 참고로 북미판은 (무손실 압축 디지털 포맷인)돌비트루HD 16/48 5.1ch.

 

이쪽은 평상시의 대화나 SE의 투명감/ 섬세함 면에선 양쪽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엇비슷한 수준이고, 전체적인 멀티채널 서라운드 밸런스도 거의 같습니다. 브로리와 배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울리는 테마곡이나 BG의 다이나믹스감 측면에서 일본판이 좀 더 앞서긴 하지만, 이건 엥간히 사운드 재현력에 신경 쓴 시스템이 아니면 그다지 와닿는 수준까진 아니라고 보는데...

다만 저역을 비롯해서 특히 타격력의 묵직함 면에선, 간단히 말해서 일본판이 더 '아프게' 들립니다. 서브우퍼 볼륨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좀 더 이 차이가 선명하게 와닿게 되고요. 

 

덕분에 예전 북미판 브로리 BD 리뷰에선 (전략)...(제가 특히 좋아하는)메탈 쿠우라 편의 '묵직한' 한 방 한 방보단 타격감이 좀 가벼운 편이긴 한데, 대신 화려한 서라운드 효과와 함께 쉴새없이 경쾌하게 너무 가볍지는 않게 퍽 퍼퍽 퍼퍼퍼퍽 이런 식으로 내주고 있어서 좀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들었네요...(후략) 이라고 적었지만, 이번 일본판 BD를 보자니 메탈 쿠우라 편보다 더 선명하면서 묵직함이 비슷한 레벨이라 결과적으로 시원하게 퍽퍽퍽 하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말하자면 음성 면에선 일본판이 호불호의 여지 없이 좀 더 맛깔난 편입니다. 다만 그 우위란 게 전술했듯이 시스템 재현력과 환경 조건을 갖춰야 비로소 어느 정도 들리는 수준의 (미미하다면 미미한)차이고, 북미판도 이전 리뷰에 적었듯이 크게 모난 데 없이 잘 수록된 편이므로 시스템에 따라 취사 선택하시라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기타 외적 요소라면 북미판은 제법 맛깔난 영어 더빙이 멀티채널로 있어서 그쪽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이건 북미판이 무조건 좋은 거고... 일본판의 배리어 프리 음성 혹은 자막이 필요하신 분이면 일본판이 무조건 좋습니다. 이쪽은 애매할 것 없이 취사 선택 요소가 확실합니다.

 

5. 총평

이전의 북미판 BD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는 원작자 감수 + 브로리의 정식 편입 + 제대로 돈을 부은 만듦새가 합쳐져서 과거 팬과 신규 팬의 지지를 비교적 고르게 얻었습니다. 시시콜콜 따지고 들면 누구나 불만 한두 가지는 있을 수 있겠지만, '드래곤볼'이니까- 로 퉁칠 수 있을 정도로 잠재울 수 있는 정도의 불만이어서 이정도로 폭넓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던 것 같네요.

 

그런 작품을 북미판에 비해 두 달 가량 늦게 BD로 발매한 일본판은 글쎄... 본문에 언급한대로 품질 우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차를 확실하게 메꿀 수 있을 정도인지는 둘 다 사다 비교한 제가 생각해도 애매하긴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평범하게 가정에서 LCD TV + 사운드바로 감상한다면, 북미판의 가성비나 수록에 들인 성의가 훨씬 우위라 보일 정도이니.

그대신 이 브로리의 일본판 BD는 (구)극장판 BD에 해놨던 뻘짓들(정치적 올바름을 따른 듯한 일부 장면 블러화, 화면비에 따른 소스 정보량 차등 등등)은 없고 & 순수하게 수록 퀄리티 면에서 (인지가 되든 안 되든)좀 더 긍정적인 점들도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라면 좀 더 비싼 돈을 주고 일본판을 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순 개인적으론 기왕 일본판도 사기도 했고 & 개인 시스템에서 순수한 본편 퀄리티면으로 더 마음에 든 쪽은 일본판이라서, 최종적으론 일본판에 점수를 좀 더 주겠습니다. 하지만 전술한대로 북미판도 북미판 나름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대면대면 재생해도 볼 만한 그림, 영어 음성) 어느 한 쪽을 골라 사겠다 하시는 분들께선 조건을 잘 따져서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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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6-10 13:54:14

흑흑흑.. 신들의전쟁부터 부활의f, 브로리까지 전부 정발을 건너뛸줄이야 ㅠ

WR
2019-06-10 14:04:23

아쉬운 일입니다. 거기다 브로리는 한국어 더빙조차 패스해 버려서 개인적으론 더 아쉽네요.

2019-06-10 22:39:49

비교글 감사합니다.
색감은 일본판이 취향이지만,
저렴한 북미판(+스틸북)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좋은 리뷰,감사합니다.

WR
2019-06-11 07:48:28

네, 마음에 맞는 걸 소장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지요.^^

2019-06-10 23:12:41

 자세한 비교 글 잘 읽었습니다.

버독 부분의 일본판 밝기가 제가 소장한 것과 달라 캡쳐를 해봤는데 '일반판'과 '한정판'의 차이인건지,

시스템의 차이인건지 제 눈엔 '미국판'에 가깝게 느껴지네요 ^^;

 

 그리고,

역시 저도 '일반판'은 살 마음이 생기질 않을 정도의 수록 내용이어서 이왕 사는 거 '한정판'으로 정했습니다.

본 편에 부가 영상을 추가해주길 기대했지만 발매 기념으로 올라 온 제작자 인터뷰를 보니,

본 편이 충분히 만족하게 제작되어 '더 자르고 붙일 것이 없더'라는 말에 이런 '한정판'이 된 걸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예고편도 BD와 DVD에 나눠서 수록하고 DVD에 '일본 내 프리미엄 시사회'와 '개봉일 기념 무대 인사'를 넣어서 요즘 세상에 여전히 DVD를 고집하는 '토에이'가 어이없었네요. )

WR
Updated at 2019-06-11 07:55:09

1.

비용이나 수고면에서 BD화 마스터를 둘씩 만들 이유가 없으니, 일본 한정판과 일반판에 제작사에서 다른 처리를 했을 가능성은 없다 봅니다. 따라서 이는 시청/캡처 환경 차이에 따른 것이고, 그러므로 야망패자 님 캡처 환경에서 북미판을 캡처하면 제가 캡처한 것보다 더 어둡게 나올 것입니다. 리뷰에선 캡처 외에 실제 시청으로 크로스체크 하는 이유도 이런 경우 때문입니다.

 

2. 

전 세계 디스크 시장 파이는 아직도 여전히 DVD가 제일 크긴 합니다. 근데 BD 박스에 동봉해준 서플 전용 디스크를 DVD로 제작하는 건 그냥 단가 절약 의도 외엔 짚이는 게 없긴 하네요.

2019-06-11 11:31:18

1. 역시 그럴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 DVD수요가 아직 높군요. 그래도 역시 BD타이틀과 DVD타이틀 출시가 따로 구분되어 발매되는데도 BD타이틀 서플에 DVD는 요즘 외화에선 없는 경우인데 일본은 꽤 많이 나오는 경향이더라구요.

역시 단가 절약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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