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ID/PW 찾기 회원가입

[UHD]  UHD-BD 리뷰 소개 - 내츄럴 (The Natural)

 
5
  2626
Updated at 2019-07-25 17:36:39

미국의 야구 영화 내츄럴(원제: The Natural)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야구 선수 '로이 홉스'로 분하여 활약하는, 1984년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80년대 중반에 대한 극장 등에서 상영했고 그나름 화제를 모으기도 해서, 아무래도 버나드 맬러머드의 원작 소설(1952년 발간, 제목 동일)보다 훨씬 널리 알려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원작 소설도 나쁘진 않았지만 어딘가 확 와닿는 데가 적었던 것과 달리, 영화는 레드포드 씨 연기도 그렇지만 특히 막판 야간 경기에서 친 홈런에 경기장 조명이 터지는 장면이 워낙 인상 깊어서... 아무래도 영화를 자주 보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국내에는 Blu-ray(이하 BD)로 발매되지 않았던 그 내츄럴이, 북미에서 한국어 자막을 수록한 4K UltraHD Blu-ray (이하 UBD)로 발매되었습니다. 이 내츄럴 UBD가 제가 작성한 92번째 UBD 리뷰 대상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1.85: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북미 발매반에 한국어 자막 수록 (UBD 패키지 내 동봉 BD에는 한국어 자막 없음)

* (북미판 기준)패키지 내 동봉 BD는 2010년 북미 발매된 BD와 동일 디스크

* UBD에는 감독판(143분)/ 극장판(137분) 동시 수록, BD는 극장판만 수록

 

- 서플 사항

 

서플은 UBD와 BD에 서로 다른 내용으로 수록되었습니다. 개중 UBD에 추가 된 2분 남짓한 디렉터 인트로(2160P/SDR)가 엄밀한 의미에서 유일한 추가 서플.

 

• UBD 수록

Director's Intro (2160P/SDR, 2:08) : 감독판 소개 영상

Theatrical Trailer (1080P, 1:29)


• (패키지 동봉)BD 수록

When Lightning Strikes: Creating The Natural (50분)

Extra Innings (7분)

Clubhouse Conversations (15분)

A Natural Gunned Down: The Stalking of Eddie Waitkus (17분)

Knights in Shining Armor: The Mythology of "The Natural" (9분)

The Heart of The Natural (44분)

Previews (여타 소니 픽처스 발매 타이틀 PV)

 

추가된 건 없다시피 합니다만, BD 수록 서플이 2010년 당시에도 양과 질 모두 양호하다는 평을 받았고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에 일감할만 합니다. 다만 한국어 자막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 영상 퀄리티 평가 

 

내츄럴은 당시 유행했던 파나플렉스 카메라로 찍은 35mm 네거에서, (이번 UBD를 위해)새로 4K 스캔/리마스터하여 디스크화했습니다.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51.73Mbps.

 

이 타이틀에 대해 Hi-def 리뷰어는 'UBD에서 홈런을 쳤다곤 못하겠지만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이라고 평했는데, 제 감상도 ('놀라운'만 빼면)동일합니다. 일단 화면 디테일면에서 BD보다 분명 더 선명하게 더 많은 정보량을 보여주기 때문이고, 이것은 HDR로 살리고자 한 소스 다이나믹스와도 연관이 있어서 BD의 업 스케일만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영역.

 

특히 쉽게 눈에 띄는 것은 종종 나오는 풀과 나무가 무성한 신에서 얼마나 그 디테일이 잘 분간이 되고 감지되느냐인데, BD는 '어둡고 흐릿한' 그림인데 비해 UBD에선 '제대로 신록의 빛이 나는, 더 선명하게 우거진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포인트. 덩달아 필름 그레인이 더 잘 보이게 되지만, BD의 그림이 '어둡고 평면적'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설령 그레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어쩔 수 없이)UBD의 그림에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정도의 개선은 나옵니다.

 

다만 이것이 무슨 '압도적인' 개선감은 아니고, HDR면에서도 전체적으로 명부쪽 확장성은 좋으나 암부쪽에선 BD가 더 깊고 검은색으로 보일 여지도 충분하기 때문에(UBD는 같은 신에서 다소 푸르스름한 블랙이 나오는 등) 전면적으로 압도하는 그림까진 아닙니다. 더구나 필름 그레인을 HDR 그레이딩할 때 발생하는 노이즈도 주로 암부에서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능력과 설정에 따라선 암부는 무슨 VHS 보는 느낌이라 평할 분도 아마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녹색/ 황색에서 주로 (BD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더 신선하고 밝은 색감을 보여준다는 점이라든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역시 어디까지나 BD에 비해) 디테일을 보여준다는 점, 명/암에 걸쳐 계조도 평균급은 나온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결국 UBD니까 이정도라도 나온다, 로 요약 가능합니다. 아주 압도적이고 모든 점에서 불만이 없는 그림은 아니지만, 분명 9년 전 BD에 비해 개선되었고 (시스템의 HDR 출력 능력에 따라 다르긴 해도)체감하기도 어느 정도 쉽습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앞서 적었듯이 내츄럴은 UBD만 새로 만들어냈고 BD는 2010년판 전용이라, 사운드 수록 스펙도 확연히 다릅니다. UBD는 돌비 앳모스/ BD는 DTS-HD MA(24/48) 5.1ch.

 

다만 이 영화는 내용부터 무슨 벼락이 꽝꽝 치듯 통렬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영화가 아니고, 사운드의 '높이감'을 전달할 만한 신도 거의 없어서 오버헤드 스피커가 거의 유급휴가- 앳모스 시스템에 오버헤드 스피커 사느라 들인 돈을 환불받지 못하니까- 간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간혹 대사가 좀 묻히는 신들이 있는 것도 옥에 티. 그나마 변호를 해주자면 이건 BD에도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지만 엄연히 있던 문제이니, 아마 녹음 자체가 부실했든지 보존 상태가 원인인 것 같네요.


하지만 최근에도 토이 스토리 4 등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랜디 뉴먼 씨가 담당한 BG는 BD 당시보다 분명 더 개선된 다이나믹스 덕에 보다 인상 깊게 울리는 건 사실이고, 효과음이 비록 칼 같이 선명하진 않아도 서라운드 이동감이 좀 더 좋아져서 더 재미있는 사운드가 된 것도 사실이며, 전체적으로 음의 밀도감도 더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 느낌은 그러니까... 시스템의 AV 사운드 컴포넌트 클래스를 한두 단계 올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달지. 

 

말하자면 '돌비 앳모스네!' 하며 기대하고 들으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옛날 영화니까... 하며 포기하고 들으면 의외로 신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딱 그 라인. 솔직히 말하면 이건 UBD라서가 아니라, 요즘 사운드 리마스터 실력이면 BD에서도 충분히 나올 퀄리티인데... 어쩌겠습니까. UBD로 나왔으니 UBD로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게 애매한(?) 점이겠네요. (그래서 동봉 BD를 2010년판 그대로 넣었는가 소니 픽처스.)

 

- 첨언 

 

이 영화의 주인공인 로이 홉스는 테드 윌리엄스를 오마주한 듯한 캐릭터이고, 시간 배경도 현대 야구가 아니라 2차 대전 이전의 모습들이 대부분이라서 요즘 야구에 익숙한 팬들이면 좀 생소할 것 같기는 합니다. 영화도 좀 오래되었고, 본문에 논한대로 AV 퀄리티가 완전히 요즘 수준의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30대 중반의 뒤늦은 나이에, 그것도 만년 꼴찌팀에 중고 신인으로 입단한 주인공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내용 < 만으로도 주먹을 불끈 쥘 수 있는 감성이 있는 분이라면, 지금 봐도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전개 자체가 아주 파워풀하고 열혈스럽진 않아도, 매끄럽게 멋지게 흘러가는 4-6-3 더블 플레이를 보는 느낌으로 굴러가는 전개와 연출도 볼거리고. 더구나 한국어 자막 판본이 있는 것도 국내 팬들에겐 금상첨화. 

 

UBD 퀄리티 자체도 정말 홈런 친 수준은 아니지만, BD가 야수 선택 출루쯤 되는 애매함이 있었다면 이번엔 깔끔하게 우익수 앞 1타점 단타 정돈 친 느낌이니까... 이런저런 점을 종합하면, 흥미 있으신 분은 UBD로 갖추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BD가 정발된 적도 없고하니 BD 중복 소장하실 분도 적으실 것 같으니까 자신있게 권하고 싶네요.(다만 내츄럴은 한국어 자막이 수록된 BD 판본이 나온 적이 없어서 같은 처지였던 [ 필라델피아 ] UBD처럼 UBD 1 Disc 정발될 것도 같은데, 이 경우 양질의 서플이 모두 빠진다는 건 좀 아쉽긴 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6
Comments
Updated at 2019-07-25 13:16:00

Atmos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여서 DTS로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꽝하는 웅장한 소리를 기대했으나 빈약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영화 자체는 최고!!!

WR
2019-07-25 17:24:13

비 앳모스 환경이시면, DTS-HD MA 5.1ch보단 (앳모스의 코어인)돌비트루HD 7.1ch 감상을 권합니다. 비 앳모스 환경에서 앳모스 트랙을 선택하면 알아서 저렇게 출력되며, 신에 따라선 앳모스보다 이쪽이 더 좋다 싶은 부분도 있었으니 시도해 보실만 합니다.

2019-07-25 15:15:06

영화는 이번 북미판 구입후 처음 접했는데,
생각 외로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늘 재미있는 리뷰 오늘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WR
2019-07-25 17:25:30

좀 올드해 보여도 시대에 관계 없이 어필할 수 있는 주제라, 그 주제와 함께할 수 있으면 언제 누가 봐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

2019-07-25 17:09:00

리뷰 감사합니다. 해외판으로 사야겠네요^^

WR
2019-07-25 17:26:05

네. 정발판은 아직 나온단 소식도 없고, 나온다 해도 현재 아마존 판매 가격보다 쌀 것 같지도 않으니 그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