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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코믹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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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6 00:02:28

 코믹 발레 La fille mal gardée

우리말로는 고집쟁이 딸로 소개됩니다만

제대로 의미를 전달해주는  번역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a_fille_mal_gard%C3%A9e

영문으로 되어있지만 대충 훑어봐도 다양한 의미로 번역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내가 졌다 딸아 라고 번역하고 싶습니다-_-;;;

 

이 발레의 기원은 다음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5d0381a

이 발레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으로 접근하며  설명하는 블로그도 많으니

관심있으시면 발레 고집쟁이 딸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코믹발레는 최초의 안무버젼은 사라지고

현재는 크게 두 가지 버젼으로 공연됩니다.

영국 로얄 발레단의 수석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톤이 1960년에 초연한 버젼과

훨씬 더 이전에 볼쇼이발레단에서 올린 버젼입니다.

 

로열 발레단 버젼 중 거의 초기에 해당하는

1962년 텔레비젼 방송용 BBC스튜디오 공연 일부 영상입니다.

이 초기버젼 이후 안무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1막 끝 부분에 나오는 나막신 춤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발레 블루레이는

2005년 영국 로얄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아르헨티나 출신 발레리나(1982년 생) 마리아넬라 누네즈

쿠바 출신 카를로스 아코스타(1973년 생)이 열연한 버젼입니다.

역시 나막신 춤 부분 영상입니다.

 

제 기준으로  이 코믹발레에서 몇 안 되는 감상포인트입니다.

이 애쉬톤 버젼은 목가적 전원적인 것을 추구하기 위해 곡선적 움직임을 정말 강조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로 인해 발레하면 떠오르는 그 어떤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서 볼쇼이발레단의 이 코믹발레 버젼은 코믹발레라고 부르는 것에 저는 주저합니다.

굉장히 전통적인 요소들을 강조하고 직선적인 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아 발레는 발레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느낌을 갖게 하는 1994년 볼쇼이발레단 전막 전체 영상입니다.

제가 영국로얄발레단과 비교해 가장 크게 돋보이는 점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로얄발레단에서는 발레리나가 추는 춤들에서는 특별한 춤이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이 없지만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초반 부분 6분 45초부터 시작되는  어머니와 딸의  실랑이를 표현하는 부분이

 제게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영국 로얄 발레단이 코믹발레라는 특징을 아주 잘 잡아내고

부드러움과 곡선을 극대화한 점, 담백하면서 화려하다는 부조리한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출연 무용수들의 의상 그리고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무대 장치는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블루레이의 영상은 1080! 16:9

오디오는 PCM2.0과 PCM5.1

부가영상은 주연 무용수 소개 스틸사진과 시놉시스 등이 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우연히 접하게 된 아주 특이한 고집쟁이 딸 발레 영상입니다.

저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용수들이 전형적인 발레슈즈를 신지 않고

고증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8세기 풍의 의상을 입고 일반적 형태의 신발을 그대로 신고

공연하는 영상입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10
Comments
2019-12-05 17:41:27

디피에서 어느분이 추천해서 구입했던 누네즈 박스에 있어서 전에 감상했던거군요. 문외한이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다음에 한번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WR
2019-12-05 17:49:57

누네즈 박스는 저는 구매하지 않았는데

썸네일 사진으로 보면 박스외관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본문에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우산챙기려는 그 멍청한 부잣집 아들을 보면 볼 때마다 울컥합니다.;;;

 

2019-12-05 20:09:59

저는 카를로스 아코스타 팬이라서 예전에 블루레이 구입해서 봤었는데 참 유쾌한 이야기로 기억이 됩니다. 다시 또 봐야겠어요.
블루레이 구입하면 좋은 점이 이렇게 몇 년 후에 또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블루레이 게시판에서 발레 이야기를 읽어서 반가웠습니다. ^^

WR
Updated at 2019-12-05 20:35:08

카를로스 아코스타

발레 역사에 길이 남을 발레리노이죠.

 팬까지는 아닌 저도  타마라 로호와 호흡을 맞춘 로미오와줄리엣,

그리고 (두둥 )스파르타쿠스를 블루레이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말이죠..

 

 이번에 저도 다시 손이 가서 감상하다가

글이라도 하나 올려볼까하는 마음에^^

 그렇게 유튜브 검색하면서 저 마지막 영상도 알게 되었습니다.



2019-12-05 22:25:31

타마라 로호와 함께 한 로미오와 줄리엣 보고 제가 카를로스 아코스타에게 반했었죠.
처음엔 로미오가 백인이 아니라 좀 어색하게 느껴졌었는데 연기를 워낙 잘해서 그때부터 진짜 팬이 되었잖아요. ^^

스파르타쿠스는 정말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아니면 진짜 안 되요. 게다가 볼쇼이니 끝이죠.

제가 또 좋아하는 발레리노는
로베르토 볼레 Roberto Bolle 인데
발레 블루레이 뿐만 아니라 화보집도 샀네요 ^^
외모도 좋아하는데 한 몫을 하는데
제가 로베르토 볼레의 작품에 처음 빠진 건
‘노트르담 드 파리’ 였답니다.
꼽추 역할이라 잘 생긴 줄 몰랐다는... ㅎㅎ

작품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백조의 호수인데
볼때마다 결말이 해피앤딩일지 아닐지
두근두근하답니다.

오데트 역할로 제일 좋아하는 발레리나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인데
너무도 단아하고 청순, 처연하여
다른 발레리나를 오징어로 만든다는 전설이..

혹시 동화 좋아하시면 프로코프예프의
신데렐라 (로얄발레) 추천드리고요.

차이코프스키 좋아하시면
오네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추천드리고
마음에 드시면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게르기예프 Gergiev 지휘로 추천드립니다.

발레 좋아하시는 분 만나 제가 수다가 길었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

WR
2019-12-05 22:43:55

 프로코피예프의 신데렐라는

안나 치간코바의 네덜란드 발레단으로 가지고 있는데

로얄 발레단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검색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네긴은 발레나 오페라나 계속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있는데

 왠지 결제가 힘드네요;;;

최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보이지 않는  도시 카데즈의 전설을 보다가

도저히 제 취향이 아니어서 오페라는 잠깐 쉬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_-;;;

 

추천주신 타이틀들은 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2019-12-05 23:11:04

저도 신데렐라 네덜란드 발레단 것 샀어요.
오페라는 될 수 있는대로 유명한 작품 먼저 감상을 추천 드려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키테지의 전설을 보셨다니 매우 유감입니다.
성악전공으로 러시아에서 유학했던 저도 안 본 작품인데 어쩌다 보게 되셨는지요. ㅠㅠ
게다가 오페라는 한글자막이 필수입니다.

오페라에 대해서 더 시도해볼 여지를 갖고 계시다면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DVD를 추천 드립니다.
G. Donizetti 도니제티
L’Elisir d’Amore 사랑의 묘약
Anna Netrebko 안나 네트렙코
Rolando Villazon 롤란도 비야손
이 한글자막 DVD를 보시면 꼭 마음에 드시리라 믿습니다.
오페라는 요즘 나오는 블루레이 보다
DVD 가 좋은 게 더 많아요.
왜냐하면 요즘 현대적인 연출이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감성을 해친달까...

답글 감사합니다.
꼭 비야손의 연기와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WR
2019-12-05 23:17:18

정말 난해하더군요-_-

 

일단 휴유증을 털어내면

말씀주신 타이틀을 감상해보겠습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2019-12-05 23:26:50

휴유증은 ‘라 보엠’이나 ‘라 트라비아타’나 ‘피가로의 결혼’이라도 꼭 봐서 없애주세요.
아니면 끝까지 평생 오페라랑친해지지 못할지도 몰라요. ㅠㅠ

전체 오페라가 길어서 힘드시면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이라도 꼭 들어주세요. ^^

좋은 밤 보내세요!! ^^

WR
2019-12-05 23:36:39

그렇지않아도 니노 마카이체가 출연한 리골레토를 다시 감상하면서

웃픈 감정으로 털어보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염려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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