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코믹 발레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ée
코믹 발레 La fille mal gardée
우리말로는 고집쟁이 딸로 소개됩니다만
제대로 의미를 전달해주는 번역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a_fille_mal_gard%C3%A9e
영문으로 되어있지만 대충 훑어봐도 다양한 의미로 번역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내가 졌다 딸아 라고 번역하고 싶습니다-_-;;;
이 발레의 기원은 다음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5d0381a
이 발레에 대해 정치적 사회적으로 접근하며 설명하는 블로그도 많으니
관심있으시면 발레 고집쟁이 딸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코믹발레는 최초의 안무버젼은 사라지고
현재는 크게 두 가지 버젼으로 공연됩니다.
영국 로얄 발레단의 수석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톤이 1960년에 초연한 버젼과
훨씬 더 이전에 볼쇼이발레단에서 올린 버젼입니다.
로열 발레단 버젼 중 거의 초기에 해당하는
1962년 텔레비젼 방송용 BBC스튜디오 공연 일부 영상입니다.
이 초기버젼 이후 안무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1막 끝 부분에 나오는 나막신 춤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발레 블루레이는
2005년 영국 로얄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아르헨티나 출신 발레리나(1982년 생) 마리아넬라 누네즈
쿠바 출신 카를로스 아코스타(1973년 생)이 열연한 버젼입니다.
역시 나막신 춤 부분 영상입니다.
제 기준으로 이 코믹발레에서 몇 안 되는 감상포인트입니다.
이 애쉬톤 버젼은 목가적 전원적인 것을 추구하기 위해 곡선적 움직임을 정말 강조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로 인해 발레하면 떠오르는 그 어떤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서 볼쇼이발레단의 이 코믹발레 버젼은 코믹발레라고 부르는 것에 저는 주저합니다.
굉장히 전통적인 요소들을 강조하고 직선적인 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아 발레는 발레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느낌을 갖게 하는 1994년 볼쇼이발레단 전막 전체 영상입니다.
제가 영국로얄발레단과 비교해 가장 크게 돋보이는 점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로얄발레단에서는 발레리나가 추는 춤들에서는 특별한 춤이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이 없지만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초반 부분 6분 45초부터 시작되는 어머니와 딸의 실랑이를 표현하는 부분이
제게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영국 로얄 발레단이 코믹발레라는 특징을 아주 잘 잡아내고
부드러움과 곡선을 극대화한 점, 담백하면서 화려하다는 부조리한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출연 무용수들의 의상 그리고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무대 장치는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블루레이의 영상은 1080! 16:9
오디오는 PCM2.0과 PCM5.1
부가영상은 주연 무용수 소개 스틸사진과 시놉시스 등이 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우연히 접하게 된 아주 특이한 고집쟁이 딸 발레 영상입니다.
저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용수들이 전형적인 발레슈즈를 신지 않고
고증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8세기 풍의 의상을 입고 일반적 형태의 신발을 그대로 신고
공연하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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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에서 어느분이 추천해서 구입했던 누네즈 박스에 있어서 전에 감상했던거군요. 문외한이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다음에 한번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