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발레 레이몬다- 노장과 신예의 만남 그리고 누레예프의 노력
발레 레이몬다는 고전 발레 시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발레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인임에도 나는 러시아 발레 그 자체다라고까지 한 프랑스 출신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4p0603a) 80의 고령의 나이에 거의 마지막으로 안무했고
발레 음악이라고는 레이몬다가 처음이었던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글라주노프가(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18900092) 작곡했으며
그리고 20세기 위대한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평가받는 루돌프 누레예프가(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n0635a) 거의 꺼져 있던 불씨를 화려하게 살려내
우리에게 돌려 준 말하자면 이 3인의 합작품이 발레 레이몬다입니다.
제가 가진 레이몬다는 러시아 출신 올레시아 노비코바가 주역한 라스칼라 발레단 버젼입니다.
내용은 우리나라 춘향전과 유사합니다.
세부 설정에서 다르기는 합니다만-레이몬다는 유럽 중세가 배경이고 십자군원정이 등장하고 여주인공래이몬다가 애인을 기다리는데 이상한 놈이 구애하고, 구애를 뿌리치는데 한계가 왔을 떄 애인이 돌아오고 결투하고 그리고 구애자만 나쁜놈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행복 순의 이야기입니다.- 큰 줄기는 비슷합니다.-이 허술한 이야기전개를 누레예프가 아주 멋지게 재안무합니다.^^
총 3막으로 되어 있고 정말 전형적으로 고전 발레 형식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총 시간이 거의 3시간에 달합니다.-_-
무대는 웅장하고 의상은 엄청나게 화려하며 주역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신체의 극한까지 다다릅니다.
제 기준으로는 여자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제가 본 발레 중에서도 가장 극악한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이 떄문에 실수도 많이 나오는 발레라고 알고 있습니다.
1막에서는 유럽 중세 귀족 문화를 보여줍니다.
2막에서는 십자군의 대척 세력인 사라센 출신의 이국적 인물이 여주인공에 구애하는 내용이 주입니다.
사라센 인물은 열 번 찍으려다 마지막을 못 채우고 귀환한 여주인공의 애인에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끝납니다. 이 2막의 춤도 멋집니다.
3막에서는 여주인공의 결혼식 축제로 채워집니다
특히 3막에서 다양한 춤들이 나옵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말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3막의 여주인공 레이몬다의 베리에이션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손털기라고 부르며 자주 봅니다.-_-^^
2011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발레단의 올레시아 노비코바의 춤입니다.
제 생각에는 가장 우아하게 손을 털고 나아가 가장 아름답게 춥니다.
다음은 나탈리아 오시포바의 동일장면 춤입니다.
가장 터프하게 손을 텁니다.;;;
이 발레리나가 추는 모습을 보면 그냥 즐거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저는^^
추가부분
돌이켜보니 제가 작성한 글에 남성 무용수 부분은 없더군요
그래서 레이몬다의 남성 무용수 독무(베리에이션) 동영상 두 편을 올려봅니다.
2011 라 스칼라에서 남성 주역수 독무입니다.
저도 어떤 실황인지 알 수 없는 영상입니다.-_-
끝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 판본인 2011 라스칼라 발레단 올레시아 노비코바의
레이몬다 전막 영상입니다.
굉장히 긴 시간이고 관심없으면 정말 참지 못할 정도로 재미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3막은 1시간 52분 경과부터 시작합니다. 이 3막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헝가리 관련 무곡 등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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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알못이지만 발레 블루레이 좋아하고
몇개 소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발레들이나 용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정성글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