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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마농-케네스 맥밀란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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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11 13:52:25

이 영상은 제가 가지고 있는 케네스 맥밀란의 마농 2막에 나오는, 쥘 마스네의 신 피토레스크 속 음악에 맞추어 프랑스의 자랑 오를리 뒤퐁이 추는 베리에이션입니다.

이 독무가 케네스 멕밀란이 그리려 했던 " 나쁜 바로 그 마농"이라고 제가 생각해서 첫머리로 선택했습니다. 

케네스 맥밀란은 이 작품을 1972년 경에 구상하면서 로얄 발레단 최초의 나쁜 여자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당시 로얄 발레단의 대표 여성 무용수 이미지가 굉장히 청순하다는 평을 받고 있던 앙투와네트 시블리(https://en.wikipedia.org/wiki/Antoinette_Sibley),였고,이 무용수가 마농 역을 하면 온 세상이 놀라 자빠질 것이라는 극적인 효과까지 그의 계획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계획은 영국 일간지 등에서 "출근하기 두려운" 이라는 기사까지 낳게 만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1974년 원래 예정되어 있던 무용수들이 참여해서 초연이 되었고 대성공을 거둡니다.

현재는 로얄 발레단의 핵심 레퍼토리 일명 calling card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여성 무용수들이면 누구나 탐내는 발레이기도 합니다.

위의 영상 속의 마농 역을 하는 오를리 뒤퐁이 그녀의 32년 무용 경력을 마감하는 작품으로 선택한 것 처럼 말이죠.

이 작품으로 인해 독창적 내러티브 발레의 역사에서 누구와도  비교당하지 않고 그 자체로 케네스 맥밀란이라는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마농의 시작은 1731년 프랑스 아베 프레보라는 작가의 중장편 모음집 속에 있는 기사 데그리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입니다만  소설 이외에서 각색된 작품들의 기초는 쥘 마스네의 5막 오페라 마농일 겁니다.

이 발레 마농의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도 마스네의 마농에서 사용하는 음악을 차용하면 복제품이 된다는 강박관념인지 어떤지 마스네 오페라 마농에서 사용된 음악은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스네의 그 외의 모든 음악 중에서 발췌해서 자신의 발레 마농에  전부 사용했다는 것이죠

덤으로 그 음악들이 뭐 저작권이 없기도 하고 말이죠-_-

 

 여기서 제 무지를 드러내자면 ,처음에는 각색된 다른 작품들과 원작 소설을 하나하나 꿰맞추듯 비교하면서 왜 원작과는 이렇게 달라하며 원작 소설을 싫어하면서도 각색된 작품들을 비난하며  원작 소설과 각색된 작품들 간의 관계는 주인공들 이름 이외는 하나도 없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각색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각색은 가치없다라는 것이 그 바탕이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고가 잘못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원작은 재능으로 넘치는 수많은 에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 그리고 영감은 말 그대로  창조적인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신들만의 작품이 탄생한다는 것으로 사고가 수정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원작과 각색된 작품들을 비교는 해보지만 가치 자체를 비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발레 마농 블루레이는  두 종류입니다.

  오를리 뒤퐁의 32년의 경력을 마감하는 고별무대로 파리 가르니에 극장에서 올려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2015년 케네스 멕밀란의 마농입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임에도 영국 로얄 발레단의 핵심 레퍼토리로 고별무대를 장식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타이틀은 인트로 영상도 아주 특이하고 멋집니다. 이 글 끝에 전막 영상을 올리겠지만 한번 보시면

멋진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이 타이틀은 속지 또한 매우 친절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각 막과 장에 나타나는 모든 장면과 춤들을 하나도 뺴놓지 않고 설명하면서 그에 맞추어진 마스네의 음악 명까지 괄호로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은혜로운 속지는 처음 봤습니다.^^

 

아래의 타이틀은 오를리 뒤퐁의 실황을 영상으로 본 후에 그럼 원조 격인 로얄 발레단의 마농은 어떨까 하는 강한 욕망이 작용해서 구입한 타이틀입니다.

 영국 로얄 발레단의 이 마농 역은 로얄 발레단 내 최고 무용수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어하는 대단한 작품인데 제가 가진 타이틀은 1980년 생 사라 램이 주역한 2018년 작품입니다.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아니면 이미 익숙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프랑스 여성 무용수들의 물 흐르듯 움직이는 스텝 움직임에 비해 다소 크고 투박해보이는 영국 여성 무용수들의 스텝의 움직임이 마농을 표현하는데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하여튼 제게는 오를리 뒤퐁 때만큼 강렬하지 않았습니다.

 

케네스 맥밀란의 발레 마농은 좀 특별한 구성을 취합니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그저 따라다니는 인물 소개하는 인물 정도로 표현되는 마농 오빠 혹은 사촌오빠 레스코가 이 발레 마농에서는 극적사건으로 등장합니다. 이 레스코의 행동 여하에 따라 발레가 전개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 때문에 파드드라마티크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레스코의 1막 베리에이션입니다.

  

이 발레는 파드되가 참 많습니다.

 가) 1막에서 데그리와 마농이 만나는 장면에서의 파드되입니다.

 1) 오를리 뒤퐁과 로베르토 볼레의 파드되

 

2) 이 영상은 케네스 맥밀란이 만약을 위해 대비했던 무용수에서 2대 마농이 된 페니와 1대 데그리

안소니 도웰의 동일 장면 파드되입니다.

 

 

 나) 1막에서 베드룸 파드되입니다.

1) 2대 마농과 1대 데그리의 파드되

  

2) 오를리 뒤퐁의 마농 역

3) )마리아넬라 누네즈의 마농 역

 

 다) 첫머리에 있는 케네스 맥밀란이 그려냈다고  제가 본  2막 마농 베리에이션을 춘 스페인출신

1974년 생 -제가 알기로 아직 현역인 것으로 압니다..2017년 리버풀 제국 극장에서 한 영국국립발레단의 현대판 지젤 역을 했으니까 말이죠. 이 타이틀은 나중에 낭만벌레의 상징 지젤을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할 것 같습니다. 이 발레리나는 정말 춤 그 자체를 인생으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아무리 작고 다른 이들이 본다면 볼품없는 역이라도 불러만 주면 춤을 춘다고 하니까요- 타마라 로호의 마농 역입니다.

 

라) 3막 마농이 지쳐서 지나간 날들을 꿈꾸듯 허망하게 돌아보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상징하는 마지막 파드되입니다.

1) 오를리 뒤퐁의 마농 역

 

2) 사라 램의 마농 역

 

 

 끝으로 2015년 파리 가르니에 극장의 오를리 뒤팡의 고별 무대 케네스 맥밀란의 마농 전막 영상입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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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03 21:17:03 (211.*.*.73)

참 열심히 올려주시는데....크게 호응이 없네요...

호불호가 있는 영상이라 그렇다고 생각해주세요..

WR
2020-01-03 21:35:50

호응이 많으면 더 좋겠지만

관심주시는 회원 분들이 보시기만 해도 저는 만족합니다.^^

 

관심과 염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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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23:29:25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WR
2020-01-03 23:38:43

 시간이 엄청  긴 반면 드라미틱한 것이 나타나지 않아서

감상하기 불편하고 힘든 발레에 관한 긴 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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