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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마이어링 &아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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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7 02:45:17

이번 감상기는 정말 제가 다시 몇 번을 읽어봐도 너무 개인적인 기준이다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감상기를 읽어주시는 회원 분들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가진 블루레이 발레 마이어링은 케네스 멕밀란이 1978년 경 초연한 작품으로 타이틀은 2018년 공연실황을 담고 있습니다.

1889년 황실 사냥터 마이어링에서 발생한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황가의 계승 서열 1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17세 정부의  동반 자살을  모티브삼아 탄생한 역사 발레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레이 발레 아나스타샤는 잘 알려진 대로 러시아 로마노프 황조의 1917년 10월 혁명 당시 사라졌다가 후일 독일의 한 강가에서 발견되었다고 주장되어 온 러시아 로마노프 황조의 공주 아나스타샤를 모티브삼아 1971년 케네스 맥밀란이 3막으로 초연한 작품입니다.

이 타이틀은 2016년 실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작품을 다시 감상하고 나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전에 감상했던 독창적 내러티브 발레 작품 예로 카멜리아의 여인에서는 거의 의식하지 않았던 모던 발레와의 관계가 떠오르면서  개념이 혼란스럽게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모던 발레의 정의를 보면

전통적 발레 특히 고전 발레의 정형화된 기교 등과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무용수에게 자유를 주려는 움직임으로, 이사도라 던칸(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20800033)  등이 1900년 경 부터 유럽에서 선보였던 현대무용의 흐름을 어느 정도 발레에 받아들인 것으로 1910년경부터 시작된 것이고, 전통적 발레의 기교나 움직임에 기초를 두지만 그에 완전히 구속되지는 않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고, 롤랑 프티의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영어번역을 기초로 한 중역된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노트르담의 꼽추라고 주로 알려진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발레입니다)를 볼 떄도 입셍로랑의 화려한 의상, 롤랑 프티의 익숙하지 않는 안무 등으로 인해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당연히  모던 발레로  감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혼란스러움이 갑자기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나름 기껏 갖고 있던 개념들이 뒤죽박죽이 되는 경험은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나름대로 제가 제게 모던 발레의 개념을 정리해줘야했습니다.

그 전에 다른 이들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정의도 다시 살펴봐야 했는데

모던 발레는 전통적 발레에 대항하기 위해 발레의 기교와 안무 등 정형적인 일체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무용수에게  자신의 신체가 허용하는 데까지 그 움직임에 자유를 주려고 한  현대무용의 개념 일부를 발레 안으로 받아들이고, 점차 다양한  장치, 소품, 그리고 음악 등에까지 자유를 확장하려는 발레의 한 종류로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개념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럼 왜 혼란스러움이 찾아왔는가

.

마이어링이나 아나스타샤 등에 이색적이거나 파격적인 부분도 전혀 없으니  낭만 발레, 고전 발레 그리고 독창적 내러티브 발레로 분류할 수 있는 전통적 발레에 넣으면 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꺼려졌던 이유가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외형은 전통적 발레에 속하는데 그 발레군에는 없는 어떤 장치가 있다라는 것이 그 원인이있습니다. 

카멜리아의 여인이나 마농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마이어링은 초반부터 ,아나스타샤는 후반부터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고통스러웠을 만큼 그 어떤 장치가 제 눈에는 보였던 것이죠.

 

다음 영상은 마이어링의 1막에서 루돌프 황태자와 그의 비로 예정된 스테파니와의 결혼식 준비 중에서의  파드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마디로 미쳤거나 미쳐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은 제가 가진 2018년 작품과 같은 영상입니다.

2막에서 17세 정부인 마리 벳세라와의 침실 파드되입니다.

여기시도 둘 다 미쳤거나 미쳐감을 보여주죠 

 

 

아나스타샤는 마이어링과는 조금 다른데 1먹과 2막은 전통적 발레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후반에서는

어떤 장치를 사용하여 성격이 완전히 달라짐을 보여줍니다.

먼저 2막의 아냐스타샤 역의 나탈리아 오시포바 베리에이션 부분 영상입니다.

전통적 발레에서 흔히 표현되고 있는 독무입니다.

   

다음 영상은 3막의 아나스타샤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보시면 전통적 발레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저만의 개념을 위해 어떤 장치가 있고 그 장치를 기준으로 삼아

이 장치가 주로 사용되면 모던발레인 것으로 나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장치를 정리해보면 등장 인물이 그가 접하는 정보를 그의 내면을 거쳐서 새롭게 구성하여 표출하는 과정이라고 하고 줄여서  표현 과정이라고 한다는 식이죠.

 

이런 제 기준에 따르면 전통적 발레는 완성된 춤들을 통해 등장 인물들의 외형적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며  크든 작든 서사적 흐름을 안성해 가는 것이 되고, 모던 발레는 서사적 흐름자체는 없고 등장 인물들이 접하게 되는 외부적 인물 환경 등이 그 인물의 내면을 거치면서 그 인물이 추상화하여 변화시킨 후  춤으로 보여주는 것이 됩니다.

결국 모던 발레에서의 춤은 완성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무용수마다 달라지는 개방적인 미완성인 인 셈이죠. 그렇게 정리해보는 것이  무용수들을 정형화된 틀로부터 해방시키고 무한의 자유를 주려고 했던 현대무용과 그를 받아들여 탄생했던  모던 발레의 취지에 맞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실제 발레 작품을 표현 장치라는 제 기준에 따라 분류했을 때

예전 감상했던 롤랑 프티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파격적인 것을 담고 있지만 외형만 파격적인 일 뿐 표현장치없이 완성된 춤을 통해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서 단순 전통적 발레에 속하며, 마이어링은 외형은 전통적인 발레이지만 모던 발레에 속하는 셈이죠-_-

 

 

끝으로 지금까지 너무 혼란스럽고 개인적인 입장의 글을 작성해서 보시는데 매우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잊어버리시라고 우리들 기익에 익숙한 영상 하나 올려봅니다. 

Once Upon a December - Anastasia

 

 

 

 

.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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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1-07 12:52:42

처음 들어보는 발레 작품입니다
올려주신글 감사합니다
항상 읽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1-07 13:27:58

 오늘 글은 백여년 이상 전문가들이 정의해 온 개념과 관련하여 제가 편하자는 이유로 자의적으로  해체한데다 그것을 공개까지 한 것이어서 글 읽으실 떄 혼란을 드리지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_-

 

 제가 별도로 가지고 있는 로얄 발레 모음집 박스에  포함될 정도로 마이어링은 로얄 발레단에서는 아끼는 작품이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가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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