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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드래곤볼 슈퍼 Part 10 (북미판) BD, 간단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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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0:36:27

토리야마 아키라 씨의 원작 만화 '드래곤볼'의 정통 최신작 애니메이션으로 2015년 3분기부터 2018년 1분기(일본 방영 기준)까지 총 131화 분량으로 일본과 한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 방영된 [ 드래곤볼 超 ](이하 '드래곤볼 슈퍼')가, 북미판 Blu-ray(이하 BD)로도 올해 1월 14일에 발매된 Part 10(ep.118 - 131화 수록. 정가 44.98달러)을 끝으로 발매 완결되었습니다.

(* 참고로 본작의 일본판 BD는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제11권(121 - 131화 수록)이 이미 18년 7월 13일에 발매되었으며 이쪽은 정가가 15,200엔 + 소비세.) 

 

전 이 작품을 일본판으로 갖출 정도의 애정은 없었다보니, 정가로 보나 양국 아마존 할인가로 보나 대략 5배 가까운 가격차 때문에 BD로 마지막 화까지 보기 위해 1년 6개월 가량을 기다린 셈입니다.(18년 7월이면 북미판 BD는 Part 4(ep40 - 52화)가 막 나온 시점.) 물론 드래곤볼 슈퍼는 국내에도 더빙판/ 자막판 모두 방영한 작품이고 VOD 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니 그동안 내용조차 보지도 못하고 참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BD에는 BD로 본다는 '갬성'과 실질 퀄리티라는 이득이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북미판 BD를 통해 드래곤볼 슈퍼 TVA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매듭지어 볼 생각입니다.

 

 


1. 디스크 스펙 (하기 스펙은 Part 10의 Disc 2 기준이나, 다른 디스크도 비슷한 수준.)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4.7G/순 본편 용량 38.1G(화별 용량 약 6.3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78:1/ 비트레이트 32.97Mbps

음성스펙 돌비트루HD(16/48) 일본어 2.0ch/ 동 스펙 영어 5.1ch

자막 영어 (일본어 음성에서도 Off 가능) 


드래곤볼 슈퍼 Part 10 BD는 디스크 1에 총 여덟 화, 디스크 2에 총 여섯 화를 수록했습니다.(일본판은 디스크 2장에 총 10화를 나누어 수록) 대신 서플이 좀 줄어들면서 본편 화별 용량은 일본판 대비 약 90% 수준까지 확보했으며, 비트레이트도 거의 그 정도로 높게 유지한 게 특징.

 

참고로 디스크 메뉴 중 '마라톤 재생' 항목을 택하면, OP/ ED는 시작부(P10 D2라면 126화 OP와 131화 ED만 나옴)와 끄트머리에만 나오고 그 사이 에피소드는 모두 OP/ ED를 뺀 순수 본편만 재생됩니다. 때문에 D2 전체 에피소드 재생 기준 약 14분 가량을 더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서플 

 

Part 10의 서플은 디스크 2에 모두 수록되었습니다. 서플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영어 더빙)주역 담당 성우 2인 인터뷰 (1080P, 20분 56초)

: 지렌 역의 패트릭 사이츠 씨와 오반 역의 카일 허버트 씨가 출연해서,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연기한 역할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 논 크레딧 OP (2기 OP 한계돌파X서바이버)

: 음성 일본어 설정 시 일본판 OP 송/ 영어 설정 시 미국판 OP 송 재생. 참고로 일본판 BD 마지막 권에는 논 크레딧 OP가 131화 스페셜 버전으로 수록되었고, 북미판 BD는 일반 버전입니다.

  • 논 크레딧 ED (11기 ED LAGRIMA)

: (OP와 마찬가지로)음성 일본어 설정 시 일본판 ED 송/ 영어 설정 시 미국판 오리지널 ED 송 재생.

 

북미판 BD에는 일본판 BD 마지막 권(11권)에 실린 다양한 버전의 예고편 영상(총 11종)과 109화&110화 통합 특별 방송판은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담당 성우 인터뷰가 제법 재미있기는 한데, 영어 자막도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권 이외 지역 유저의 접근성은 역시 떨어지는 편.

 

 

3. 영상 퀄리티 

 

드래곤볼 슈퍼의 전체적인 비주얼 경향은 2013년에 개봉한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리뷰는 하단 링크 참조) 이후 이어진 토에이식 디지털 작화 드래곤볼을 답습합니다. 때문에 과거의 드래곤볼 Z TVA나 극장판에서 보여 준 거칠고 굵은 선화 + 진한 색감의 조합은 일부 하일라이트 컷 정도에 국한되며, 대개는 현대 디지털 애니에서 익숙한 얇고 단순한 선화 + 상대적으로 옅고 투명한 색감의 조합.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798387&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8B%A0%EB%93%A4%EC%9D%98+%EC%A0%84%EC%9F%81&sop=and&spt=-133486&scrap_mode=

 

또한 최신 토에이식 디지털 작화 드래곤볼은 캐릭터들의 강력함을 나타내는 기라든가 오라 효과 등에 적극 CG를 사용하면서 손 그림과 CG의 융화성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핸디 때문인지, 결론부터 말하면 이 BD의 전반적인 해상감과 투명감은 특A 급 레벨은 아닙니다. 다만 이것이 북미판 BD의 스펙 다운 탓은 아니며, 일본판 역시 전반적인 화면 기조는 동일.

 

다만 참고로 일전에 리뷰를 게재한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BD(하단 링크 참조)의 경우, 북미판이 일본판에 비해 화면 밝기가 다소 낮아서 덩달아 색감도 제법 체감이 달라졌는데... 이번 드래곤볼 슈퍼 TVA BD의 경우도 (일본판 BD를 가지고 있는 지인의 전언에 따르면)그러한 경향차는 있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북미판 슈퍼 TVA BD의 색감도 (시스템이나 체감에 따라선)약간 칙칙한 느낌도 있으나, 명암이 좀 더 진중하게 가라앉은 맛도 있고 해서 특히 작화 디테일이 좋은 일부 하이라이트 신들의 체감 화질은 느낌이 좋은 편.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173027&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B8%8C%EB%A1%9C%EB%A6%AC&sop=and&scrap_mode=

 

더불어 북미판치고 상당히 높은 비트레이트를 부어 넣은 덕에, 계조 표현력이나 화면 노이즈 등 화질 절대 평가 항목 모두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용량이 넉넉한 편인 극장판이면 몰라도 편수가 많은 일본 TVA 같은 경우, BD 발매 시 유럽 발매사들은 비트레이트를 거의 절반까지 깎는 게 다반사고, 북미도 20M대 후반 정도로 30% 가량은 깎는 게 일상이었는데... 슈퍼 BD는 발매사 퍼니메이션의 최근 경향대로 30M대 초중반의 높은 비트레이트를 유지해 줍니다.

 

종합해서 알기 쉽게 화질로 줄을 세우면, 대충 브로리 BD > 슈퍼 TVA BD > 신들의 전쟁 BD 대충 이정도. 신들의 전쟁 때는 BD레벨에서는 이만하면 흠잡을데 없겠으나 궁극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AV 매니악 측면에서는 살짝 아쉬웠고 > 브로리 BD레벨은 (토에이가 모처럼 돈을 때려 넣은)극장판인 덕도 있어서 목표 해상도 1080P 제작에다 각종 화질 배려도 토에이제 치고 최고 레벨이었다면 > 슈퍼 TVA BD는 대충 힘을 좀 아낀 그런 수준입니다.

 

말하자면 슈퍼 TVA BD의 화질은 비주얼 퀄리티와 이것을 토대로 구현되는 순 화질은 이보다 더 좋게 뽑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VOD를 보다보면 그거랑 비교하는 건 실례일 정도로 BD 기준선에 들게 뽑은 것도 사실이라. 하기는 131화에 걸친 TVA, 일본판 기준 총 22장에 달하는 BD(총 11권 x 디스크 2장씩 수납. 북미판은 10 x 2) 장수를 감안할 때 이만큼 유지해 나간 것도 BD라는 그릇이라 가능했다 싶기는 하네요. 아무튼 BD는 BD입니다.

 

 

4. 음성 퀄리티 

 

슈퍼 TVA의 사운드는 방송 당시 기준으로 들었을 때 전반적으로 좀 '가벼운' 편인데, 이 경향 자체는 BD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단 타격감만을 논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스코어의 체감 등등 모두 포함해서 음 중심이 좀 떠있으며, 이 기조 자체는 물론 돌비트루HD 로 사운드 포맷이 변경된 북미판 BD에서도 딱히 다르지 않게 들립니다.

 

그래도 투명감과 다이나믹스 레벨 자체는 AAC로 전송되는 방송판보다야 훨씬 좋습니다만, 이 다소 날리는 기조의 사운드 경향 때문에 (방영판이든 유사 스펙의 VOD 대비)크게 대단한 체감 업을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OP/ ED의 보컬이라든가 일부 SE 사운드의 날카로운 디테일면에 집중한다면 좀 더 느끼기 쉬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러닝 타임에선 글쎄...

 

그나마 역성을 좀 더 든다면... 똑같이 가볍더라도 중저음 성분의 깔끔함이나 상대적인 무게감은 당연히 BD가 (모든 타 미디어 매체에 비해)우위라서, '드래곤볼'이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할 액션의 분위기감이 가장 잘 살아나는 건 맞습니다. VOD든 유튜브 클립이든 뭐든 방영판 사운드 베이스로 만들어진 영상과 비교하면, 이 부분에서도 선전하는 건 부인할 수는 없고요.

 

단지 이것까지 확실히 즐기려면 TV 스피커나 사운드바로는 좀 무리라는 게 핸디캡. 앞서 언급한 고역 디테일감은 사운드바 정도로도 제법 체감차가 느껴지지만, 중저음의 투명감이라든가 전체적인 다이나믹스 확장감은 좀 신경 쓴 스피커 시스템이 아니면 솔직히 그게 그거입니다. 참고로 영어 더빙판은 5.1ch로 가상 분할하면서 대사 음성 이외의 사운드(= 일본판과 동일한 음성 성분들) 볼륨에도 조정을 좀 가했는지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좀 더 있기는 한데... 이쪽은 영어 더빙이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으면 들어볼 마음들이 안 날 것이라는 게 핸디캡이겠네요.

 

 

5. 첨언

 

본 상품은 북미판 BD 답게(?) 디스크 외 물품은 오링형 아웃케이스 + 엘리트 케이스로 끝입니다.(일본판은 풀슬립형 아웃 케이스 + 디지팩 케이스 + 북클릿 구성) 더불어 디스크 내용상으로도 (서플 항목에 언급했듯)일본판의 다양한 예고편이 모두 빠지고, 109 + 110화 스페셜 버전도 제외되어서 약간 썰렁해 보이기도 하고.

 

대신 권당 가격이 1/5 이하(전 편을 다 모으면 북미판은 총10권 vs 일본판은 총11권이라 총액 차는 더 벌어지고)인데 본편 영상 퀄은 거의 똑같고 영어 더빙 음성이라도 멀티 채널(비록 가상 분할이지만)로 들어가 있어서, 이런 북미판 일본 애니메이션 BD가 갖는 장단점을 그대로 갖고 있기도 합니다. 요샌 북미판 일본 애니 BD도 이런저런 한정판 + 동봉 물품을 넣어서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는 추세기는 한데, 퍼니메이션이 그나름 간을 잘 보는 회사라 드래곤볼 같은 초장편 TVA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 게 고맙다면 고마운 일.

 

총 131화에 달했던 드래곤볼 슈퍼 TVA에 대한 제 개인 감상을 아주 솔직하게 말하라면, 오직 무의식의 극의 각성 + 최종화 중에서도 약 3분 남짓인 오공&프 사장 vs 지렌 격투 신 빼고는 모두가 그저 거기까지 인내하며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이 약 10분도 안 되는 동화動畵 내용이, 럭비공 2개가 벌이는 스케일만 키운 천하 제일 무술 대회도, 엉망이 된 미래 트랭크스의 세상도, 복붙 포샵의 향기가 너무 진한 제6우주도, 이미 개봉했던 (같은 플롯의)극장판을 질질 늘이기만 했던 비루스 님이나 프 사장 부활 이야기도, < 이런 걸 모두 긍정할 수 있게끔 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잊을 수는 있게 해줬으니.

 

굳이 덧붙이면 마지막으로 원작 드래곤볼 Z에 대한 경의쯤으로 재현해 주었다 싶은 위 장면도 추가하자면 할 수도 있겠고... 그런 의미에서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선)이 북미판 드래곤볼 슈퍼 Part 10의 Blu-ray도 25달러 정돈 내고 소장할 생각은 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 더빙도 포함한 한국 정식 발매판 BD가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극장판 BD조차 정식 발매하지 못했던 한국 BD 업계에겐 너무 가혹한 바람일 듯.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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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03 15:36:24

 엥? 이거 손오공과 프리저가 같은 편 먹고 싸우는 건가요 설마?

WR
2020-02-03 15:57:09

말하자면 오월동주 같은 것이긴 한데... 정말 막판엔 (최소한 둘 관계를 잘 모르는 남이 볼 땐)'신뢰'스런 협공까지 합니다. 크하하하으하하하;

2020-02-03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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