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스크린샷

 

 

 

 

 

김명민,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오리지널 영화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게 3편까지 나온 프렌차이즈물이다. 추리,코믹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즐겁게 해줬으니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78만, <사라진 놉의 딸>이  387만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자연스럽게 3편 <흡혈괴마의 비밀>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앞서 두 편의 작품들이 김명민과 오달수의 캐미에 상당히 기대고 있으며  스토리의 완성도가 부실하다는 것은 보는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알만할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추리물로서의 뼈대는 갖추고 있었기에 관객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고, 2편은 코믹과 추리 사이에서 부실한 외줄타기를 하다가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함정에 빠질뻔했지만 의외의 반전과 전개로 이런 함정을 피해가기도 했다.

하지만 3편에서는 이런 기대를 배신하며 전편에서 보여줬던 추리는 종적을 감췄으며 판타지적인 요소에 코믹에만 치중하며 상영시간을 날로 먹으니 이젠 조선명탐정이란 제목조차도 아까워질 지경이었다. 한마디로 정도가 지나친 작품이었을까. 1,2편에서 있었던 추리적 요소, 사회적 메시지는 거진 실종되고 혹자는 조선판 셜록에서 전설의 고향이 되었다고 평할 정도니 기대했던 관객들도 좋게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놓고 엔딩에서는 뻔뻔하게 속편예고까지 하는데 결국에는 240만명대로 손익분기점을 넘는데는 실패했고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3편으로 끝을 맺을 듯 하다.

<스페셜 피쳐>

전작들과는 다르게 흥행실패로 3편은 DVD 밖에 출시되지 않았다. SM라이프 디자인 그룹에서 블루레이도 내놓을 계획이라 얼핏 들었는데 1년 넘게 소식이 없는걸 보면 흐지부지된듯 하다. DVD는 근작답게 괜찮은 화질이며 스페셜 피쳐 46분 가량은 대부분 메이킹 영상으로 채워져있다. 보통은 영화 공개 당시 홍보용으로 제작된 메이킹 영상을 수록하는게 추세인데, 본 타이틀은 대부분 공개된 적이 없는 영상들로 채워져 있어 아쉬움을 달랜다. 다만 코멘터리 등지가 수록되지 수록되지 않았다는게 아쉽다.

* 독보적 명맥 (07:26)-프리프로덕션메이킹

* 대박 기원 (04:20)- 고사현장 스케치

* 신출귀몰 흑도포(06:41)- 이민기 배우 액션연습 메이킹

* 흡혈괴마의 등장 (12:42)- 김지원,이민기,김범 배우 캐릭터 메이킹

* 미스터리 수사일지 (14:50)- 제작 메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