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7년의 밤] 스크린샷

 

 

 

 

<광해>로 천만관객을 모았던 추창민 감독의 신작 <7년의 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했으며 류승룡, 장동건 주연, 100억원의 제작비 등 고루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요소 덕에 꽤나 기대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2016년 5월 촬영을 마쳤다던 영화는 내부사정으로 인해 개봉일이 표류하다가 2018년에서야 가까스로 개봉할 수 있었다. 보통 개봉일이 자꾸 밀리는 건 작품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는 시그널인데 영화는 실제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 

보통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원작의 속도감 있는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 등 사건 자체에 집중한 스릴러물을 기대했을 것이다. 또한 초반 음산한 안개와 기깔나게 돋보이는 촬영 등 배경묘사는 정말 공을 들였구나 성 싶다. 하지만 영화는 진행될수록 인물의 사연에 더 집중하는 듯한 모양새로 가면서 힘을 잃고 만다. 특히 장동건이 연기한 오영제의 이야기는 딱히 궁금하지도 않는 자기 사연을 설명해줌으로 영화가 힘을 잃게 만든데 큰 역할을 한다. 차라리 긴장감있는 사건 전개 위주와 초반 보여줬던 음산한 이미지에 더 공을 쏟았으면 더 볼만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성 싶다. 

장동건의 연기는 개인적으론 나쁘진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본인과는 안 맞는 옷 내지 열심히 연기하려고 애쓰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다. 오히려 뜨고 나서 코믹 위주 연기로 나와서 아쉬웠던 송새벽이 보여준진중한 연기가 더 인상깊었다. 

<DVD>
본편 화질이야 큰 문제가 없지만, 스페셜 피쳐에 실린 40여분 가량의 메이킹 필름은 뿌연 색감을 보여주는데 <불한당><남한산성> 블루레이 때 비슷한 문제가 지적된 바 있으며 이 시기에 나온 다른 타이틀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원인인즉슨, 메이킹 다큐를 4K 최신장비를 촬영하고 후반작업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라고 한다. 당시 나온 타이틀의 경우 리콜은 물건너갔으니 그러려니 한다. 

나머지 영상들은 제작기, 예고편 등 홍보영상으로만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