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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발란신의 한여름밤의 꿈-음악 멘델스존 바르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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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05 02:53:36

 보시는 기준 좌측이 멘델스존 바르톨디의 음악에  조지 발란신 안무작으로 시애틀에 있는 북서태평양발레단(PNB)의 1999년 공연 한여름밤의 꿈 블루레이이며. 우측이 맨델스존 음악에 프레데릭 애쉬톤 안무작으로 로얄발레단 2017년 공연 The dream 블루레이입니다.

 다만 로얄 발레단의 The dream 공연은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희곡 작품 한여름밤의 꿈에는 딱히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 없음에도 애쉬톤 안무에는 지나치게 요정왕 오베른과 요정여왕 티테니아가 중심이 되어 있고 이로 인해 모든 등장인물들이 그 색깔을 잃어버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소개될 내용에는 애쉬톤 안무작에 관한 것은 제외했습니다. 


 

 희곡 작품 한여름밤의 꿈을 발레로 표현한 작품은 조지 발란신 이후로 상당히 많은 버젼이 존재합니다만 제가 소개해드릴 작품은 조지 발란신이 1962년 뉴욕시티발레단(NYCB)에서 초연한 발란신 최초의 2막 전막 발레 작품입니다.

 이 발레 작품은 하나의 예술 작품과 한 명의 예술인이 만든 작품들을 기초로 만들어졌습니다. 전자는 세익스피어 희곡 작품 한여름밤의 꿈이며, 후자는 독일의 음악가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작품들입니다.

 제가 발레 작품을 소개할 떄 서사적인 면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춤들만을 감상해도 좋지 않겠는가 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이 발레 작품만은  예외입니다.-_-

 즉 조지 발란신도  서사적인 것들을 1막 전체에서 구현하려고 했기 때문에 서사적인 면을 어느 정도 숙지하는 것이 춤들을 감상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익스피어 희곡 한여름밤의 꿈을 제 멋대로 체계화하면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1. 두 개의 장소 -도시 아테네 vs 아테네를 둘러싸고 있는 숲 속

2. 한여름밤에 일어나는  두 개의 소동 - 4명의 연인들이 벌이는 소동 & 요정왕과 요정왕비간의 소동

3. 소동을 마무리하는 꿈이라는 장치

4. 끔은 이루어진다 혹은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에 해당하는 종장부문

 

조지 발란신의 안무도 이 구조로 발레 작품을 구성한 것으로 저는 평가합니다.

전 2막 중 1막은 위의 1에서 3까지의 내용을 60분에 걸쳐 안무했고 2막은 위의 4를 디베르티스망 형식으로 35분 정도로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서사적으로 배치한 후 발란신은  멘델스존 바르톨디의 한여름밤의 꿈 작품번호 61번을 기본으로 다양한 맨델스존 바르톨디의 음악들을 원곡 그대로 혹은 편곡해서 안무에 맞춥니다.

 맨델스존 바르톨디의 한여름밤의 꿈 61번은 1842년 동명의 연극 공연을 위해 영화로 보면 OST에 해당하는 부수음악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이 곡 속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은 정말 행복한 순간에 들어야만 하는 음악이 있으며 제가 나중에 소개할 디베르티스망 안무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영상은 북서태평양발레단의 한여름밤의 꿈 최근 공연을 등장인물별로 하이라이트를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아테네를 둘러싸고 있는 숲 속

A-1) 그 숲을 지배하는 요정여왕 티테니아 춤 부분입니다.

한여름밤의 소동은 요정왕 오베른과 요정여왕 티테니아가 귀여운 시동소년을 서로 차지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되죠.

음악은 멘델스존 바르톨디 작품번호 74번인 아틸리아 서곡입니다.

티테니아 역은 1978년 생 현재도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튀알인 이탈리아 국적의 엘레노라 아바냐토입니다.

 

 A-2) 요정왕 오베른 춤 부분입니다.

  요정여왕 티테니아가 시동소년을 주지 않자 심술을 부려 요정여왕을 골탕먹이려 하는데 큐피드의 화살이 빗나간 자리에서 피었다는 꽃(이 꽃의 즙을 눈에 바르면 눈뜨고 처음 본 자를 무조건 사랑하게 된다고 하죠-_-)으로 장난질을 시작하면서 이 모든 소동이 시작됩니다.

 음악은 작품번호 61번 한여름밤의 꿈이며 오베른 왕 역은 1993년 생 프랑스 국적의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튀알인 위고 마르상입니다.

 

 B) 4명의 연인들의 소동 & 요정왕과 왕비간의 소동

B-1) 4명의 연인들간 소동

 아테네에 사는 여인 허미어(헤르미아)는 라이샌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청년 드미트리우스는 허미어를 짝사랑하고 ,처녀 헬레나는 드미트리우스를  짝사랑하죠. 아테네 법률에 의하면 처녀는 아버지가 정하는 상대와 결혼해야 하고 그것이 싫으면 사형당하거나 수녀같은 삶을 살아야 하죠. 그래서 허미어와 라이샌더는 숲 속으로 도망갑니다. 이들을 드미트리우스가 쫓고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헬레나도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숲속에서도 헬레나는 여전히 찬밥 이를 가엾게 본 요정왕 오베른의 명에 따라 시종 요정 파크에게 마법꽃즙을 헬레나가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바르고 조치하라고 하지만 장난꾸러기 파크는 라이샌더에게 발라버리죠. 이로 인해 헬레나가 라이샌더에게 쫓기고 드미트리우스를 쫓아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소동을 확인한 오베른 왕이 다시 원래 하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하지만 파크는 여기서도 장난질을 칩니다. 라이샌더는 그대로 놔두고 드미트리우스마저도 헬레나를 사랑하도록 만들어버리죠.

이 떄 헬레나의 대사를 보면 번역본이라 하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제가 애쉬톤 안무작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헬레나를 너무 천박하게 표현해버렸다는 것이죠;;;)

 라이샌더에게는 황망해하면서도 드미트리우스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자 정말 행복해하는 헬래나그리고  라이샌더와 드미트리우스의 행동에 어이없어하는 허미어 .

  다음 영상에 이 모든 것이 단 15분여 정도에 다 표현되어 있습니다. 발란신은 정말 천재가 아닐 수없습니다. 음악은 작품번호 32번 서곡 아름다운 멜루신( 멘델스존 바르톨디가 자신의 누나생일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영상에서 파란계통 의상이 허미어와 라이샌더이고 빨강계통 의상이 헬레나와 트미트리우스입니다.

 

 B-2)요정왕 오베른과 요정 여왕 티테니아 간의 소동

원래 마법꽃즙은 요정 여왕을 골탕 먹일 목적으로 구해온 것으로 요정왕이 직접 나서 요정여왕에 즙을 발라버리죠.  이 때 아태네에 사는 직조공이자 심심풀이 연극배우를 하는 바텀이 연습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숲 속에 들어오자  파크가 장난으로 바텀만을 당나귀로 만들어비리고  이 당나귀를 처음 보게 되는 티테니아 여왕이죠.

 

C) 이 모든 소동을 꿈이라는 장치를 통해 그냥 무마해버리는 세익스피어와 그대로 안무한 발란신이죠-_-

 첫 장면에 활 든 여성무용수는 아테네 공작 티세우스와 곧 결혼할 아마존 여왕 히폴리타입니다.

밤에 사냥한다고 하는군요;;;

 

 D)2막은 전체가 디베르티스망입니다. 초반 4분 정도는 이야기와 굳이 연결시키리면 가능하겠지만

전부 다 줄거리와 상관없는 춤 자체만을 위한 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발란신은 아마도 너무도 복잡한 내용을 춤으로 구현해냈지만 관객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할 것이란 것을 스스로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세팅이 필수적인 디베르티스망이란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발란신임에도 2막 전체를 디베르티스망으로 구성한 것을 보면 말이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여기서 초반 4분 정도에 전세계 대다수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들어야만 하는 음악이 니옵니다. 바로 멘델스존 바르톨디 작품번호 61번 한여름밤의 꿈 중  웨딩미치입니다

최초의 웨딩 마치 결혼식 주인공은 1846년인가 48년 경에 결혼한 누군가들라고 합니다. 

 5분30초까지 웨딩마치 부분이며, 12분 부터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세은이 추는 디베르티스망 파드되입니다.

 

 

끝으로 최근 러시아에서 차세대주자라고 할 정도로 이름을 얻어가고 있는 2000년 생 마린스키 1ST 솔로이스트 무용수 마리아 코레바를 소개해볼까합니다. 아직 스무살이 되지 않았음에도 수석무용수 바로 밑 위치까지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제가 정말 블루레이로 소장하고픈 작품 발레 파퀴타의 베리에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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