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리뷰에도 적었듯이 아키라 UBD 패키지에 있는 본편 디스크는, UBD와 Blu-ray(이하 BD) 둘 다 메인 오디오인 돌비 트루HD 5.1ch 오디오 트랙의 비트샘플링 스펙이 16비트/192kHz 입니다. 이에 비해 발매 전 발매사(반다이 비주얼) 공홈 및 기타 미디어에 게재된 관련 정보를 비롯하여, 패키지 표지에도 기재된 해당 트랙의 스펙 정보는 24비트/192kHz.

이 문제에 대해서 a. 발매사 반다이 비주얼 및 b. 일본 내 대표적인 AV 관련 인터넷 매체인 AV 워치 임프레스, 그리고 c. 일본 내 인지도가 가장 높은 AV 잡지인 HiVi의 발간사 스테레오 사운드 세 곳에 걸쳐, '발표 스펙과 실제 스펙이 다른 사유'(b와 c에는 발매사로부터 전달사항이 있었는지를 묻는 형식)를 공식 Q&A 창구를 통해 문의했지만, 문의 후 2주 가량이 지난 현재도 세 곳 모두 답신이 없습니다.

참고로 스테레오 사운드의 경우 5월 15일에 발간된 일본 HiVi 최신호에 실린 아키라 UBD 관련 기사에도, 여전히 돌비 트루HD 5.1ch 오디오 스펙을 24비트/192kHz 라고 기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문의한 시점에 해당 기사는 탈고가 끝난 상태였는지 모르겠는데, 그렇다해도 공식 게재 기사를 작성하면서 실제 스펙을 확인하지 않은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사운드 스펙에서 16비트/ 24비트의 차이는, 스펙별로 별도 믹싱을 가한 게 아니라면 엥간한 시스템이나 청취 환경에서 구분해 내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과거 09년 아키라 BD 발매 당시에도 '24비트'보다는 '192kHz'가 더 강조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다만 이 건은 단순 청감 차이를 논하기에 앞서 제조사 신뢰의 문제고, 나아가 아키라는 그 일본이 지금까지도 온갖 기술을 집대성하여 최신 미디어로 반복 발매해 오기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마스터링은 새로 했고 실제로 구판과 청감상 다른 점도 있지만)09년 발매 BD보다 떨어지는 비트 스펙(09년 BD는 24/192) 및 덩달아 떨어지는 사운드 비트레이트 스펙(09년 BD는 24/192 5.1ch의 평균 수록 스펙인 14Mbps대/ 20년 UBD와 BD는 16/192 5.1ch 스펙으로 떨어지면서 9.5Mbps대로 다운)으로 발매된 것은 아무래도 이 유명한 작품과 거기에 따라야 하는 '신뢰'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 위와 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소비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공식적인 문의 루트'로는 스펙 다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이 건은 아키라 UBD의 인터내셔널판 발매 시점에, 발매 주관사들이 판권사를 통해 마스터 사운드 소스의 스펙 문제를 확인하지 않는 한은 명확히 밝혀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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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錢生苦有錢生樂

Comments

2020-05-15 13:00:19

진짜 그고생을해서 만들어 놓고 마지막 한끝에서 이런일이 생기네요.

2020-05-15 13:22:47

좀 특이하긴 합니다. 동네방네 24/192로 알려놓고선 실제론 16/192로 넣은 건 아무리 봐도 실수는 아니고 무슨 사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사정을 게재하고 잘못을 빌든 변명을 하든 뭔가 조치가 있는 게 당연할 텐데 또 그것도 아니라서.

구미권에서도 5월 초 정도부터 이 스펙 문제에 대해 말이 나오던데, 그쪽에서도 명확한 해명을 들었다는 사람은 없고 공식적인 해명문 같은 것도 당연히 없는 현 상황을 보자면 혹시 진짜 단순 실수 아니냐는 생각까지 드네요. 하여간 희한한 일처리입니다.

2020-05-15 14:28:15

BD 때도 장면 프레임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UBD도 옥의 티를 남기는군요.
제작사 측에서는 별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단순 실수라면 10월에 예정된 국내 정발에서는 수정이 되어서 나오면 좋겠네요.
확인을 위한 노력에 감사와 지지를 보냅니다!
johjima님이 아키라에 관해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