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atmos 타이틀 잡담
어제 퇴근후
atmos 타이틀을 몇가지 돌려 보았습니다.
아파트고 저녁시간이어서 볼륨은 마음껏 키우지 못했지만
사운드 메이킹이 재미있게 잘되어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소소하게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 시스템은 5.1.2 atmos 이며 이런 구성입니다.
플레이어 : 엘지 ubk90 // 리시버 : 데논 x1500h // 티비 : 엘지 75sk8070
프론트 : 야마하 nc-b150 // 센터 : 야마하 nc-c150
리어 : 캠브리지 minx min 22 // 오버헤드 : 캠브리지 minx min 22
우퍼 : 야마하 yst-sw012
[1] 그래비티 diamond luxe 에디션
영화시작후 굉음과 함께 GRAVITY 타이틀이 뜬 뒤, 지구의 원경과 함께 적막이 흐르다가 '익스플로러'와 '휴스턴' 간에 교신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우측 후방에서 교신음이 출발하고 이어서 우측 상방. 좌측 상방. 좌측 전방으로 교신음이 머리를 타고 넘어가는 식으로 사운드 메이킹이 되어있더군요. atmos 의 태동기에 나온 초창기 타이틀이지만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7.1.4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소스의 이동감이 더 잘 느껴질듯 하네요.
[2] 레디 플레이어원
레이싱 장면에서 차들이 부서지고 잔해들과 코인들이 위아래 사방팔방으로 쏟아져 내릴때, 실제로 그 잔해와 코인들이 내귀를 스쳐 지나가고 나를 마치 통과해서 지나가는 것처럼 사운드 메이킹이 되어있엇습니다. 전후방향과 상하방향의 정위감이 확실하더군요. 스티븐 스필버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3] 매트릭스
초반부 트리니티가 요원에게 쫓기다가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멀리 뛰기 점프를 하는 장면에서. 화면에서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사운드 메이킹이 되어있더군요. 이 장면은 atmos 가 아니고 5.1 시스템에서도 잘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트리니티가 공중전화를 발견한뒤, 덤프트럭이 벽을 들이 받고 나서 후진할때, 벽에서 벽돌들이 떨어지는데, 정말 제 머리 위로, 귀옆으로 떨어지는 듯이 사운드 메이킹이 되어있었습니다. 영화 전체를 볼때 아주 중요한 장면은 아닌데, 이런 장면에서 오버헤드 / 천장 / 천정 스피커를 적극 활용하는 걸 보면 이번 타이틀에서 사운드 담당자가 정말 신경 썼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었네요.
[4] 제로 다크 서티
초반부 고문실에서 아랍인의 양팔을 묶어 들어올릴때, 정말 천장의 도르래 부위에서 잘그랑잘그랑 소리가 나더군요. 제로 다크 서티가 소위 여타 전쟁영화인 '블랙 호크 다운' 이나 '핵소 고지' 등에 비견할만큼 총격이나 전투신이 강렬한 편은 아닌 영화인데, 이런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사운드에 신경을 좀 썼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어서 초반부만 돌려보고 각 타이틀들을 끝까지 감상해보지는 못했네요.
다른 타이틀들도 조금씩 감상해보면서 재미있는 장면이 있으면 소소하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즐거운 디피 생활 되시길 ^^
글쓰기 |
그림 직접 그리신건가요? 이해가 잘되게 깔끔하게 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