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전자인간 337] 스크린샷
1977년 개봉했던 임정규 감독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가 서울관객 15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이에 힘입어 임정규 감독은 차기작으로 <전자인간 337>이라는 작품을 내놓는다. 하지만 전작의 성공과는 다르게 3만명에 그치는 등 별 반응을 얻지 못한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자인간 337>은 당시 기준으로 제작비가 33억 7천만원이 들어간 로봇 <전자인간 337>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듯 하나, 정작 전자인간 337의 비중은 떨어지고 공동주연에 해당하는 마루치 쪽이 더 비중이 높아, 제목은 전자인간 337인데, 내용은 <마루치 아라치> 속편에 가깝다. 실제로 아라치의 활약도 전작보다도 더 늘어난편.
본작은 미국식 히어로의 영향을 받는 등 독창성은 조금 떨어지고 시나리오도 조금 부족하지만 나름 재밌게 본 작품이기도 하다.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한들, 그래도 대놓고 노골적으로 베낀 수준은 아니었는지라 그래도 편안히(?) 볼 수 있던 장점도 있었다.
<DVD>
마루치 아라치에 비해 크게 화질이 떨어져 아쉬운 타이틀이다. 스페셜 피쳐에 VHS 사진이 있는 걸로 보아, 행여나 VHS 소스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화질은 나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보정을 거치기라도 한듯, 최소한의 윤곽선은 살아있어 시망수준이었던 <로보트 태권브이와 황금날개>와 비교했을때 감상에는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이다. 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해준다던가, 감독 프로필, 뮤직비디오, 작품소개, 관련자료 등 스페셜 피쳐도 수록되어 있어, 생각 외의 정성(?)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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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추억의 만화영화군요. 동시상영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 전자인간 337
- 철인 007
- 마루치 아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