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못웃기면맞는다
ID/PW 찾기 회원가입

[UHD]  UHD-BD 리뷰 분석 - 나쁜 녀석들: 포에버

 
9
  1521
Updated at 2020-06-16 20:56:34

나쁜 녀석들: 포에버(원제: Bad Boys For Life)는 1995년 개봉한 '나쁜 녀석들'과 2003년 개봉한 '나쁜 녀석들 II'에 이어 17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최신작입니다. 


초대 '나쁜 녀석들'은 놀랍게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입봉작으로, 코믹 범죄 액션물 장르에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맛- 폭발! 은 당연하고, 자동차 추격전이라든가 여배우 섹스 어필 같은 요소들- 을 끼얹으면 어떤 맛의 요리가 나오는지 보여준 작품입니다. 헌데 이번 포에버에선 감독이 바뀌면서 재료만 같은 다른 요리가 나왔습니다. 1, 2가 레어 스테이크였다면 포에버는 불고기라 해야할지.

 

그래서인지 몰라도 시리즈를 계속 봐 온 입장에선 묘한 애증을 품게 되는 이 최신작. 미국에선 개봉(2020년 1월 17일)한지 3개월(4월 21일 발매)/ 한국에서도 5개월 정도 후에 발매된(6월 4일 최초 발매) 이 작품의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대해 논하는 게 이번 리뷰의 주제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DTS:X (영어)

* UBD는 IMAX Enhanced 대응 디스크

* 한국 정식 발매는 6월 4일(스틸북)/ 6월 18일(슬립 케이스판)

 

UBD가 IMAX 인헌스드 대응이지만, 영상면에선 대응 디스플레이 재생 시에도 화면비가 변하거나 화질상의 별난 변경점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IMAX 인헌스드 DTS:X 재생 시의 효과에 대해서는 음성 퀄리티 항목에서 후술.

 

 

- 서플 사항

 

서플은 모두 UBD 패키지 동봉 BD에만 수록했습니다. 정발판에선 모든 서플에 한국어 자막 제공.

 

o Deleted Scenes (1080P, 이하 모두 동일 해상도. 총 8분 11초): 삭제 장면 모음집

o Outtakes & Bloopers (2분 47초): 아웃테이크 & NG 모음

o Ride or Die: Making Bad Boys for Life (13분 51초): '나쁜 녀석들 : 포에버' 제작 과정

o It's About Damn Time (6분 44초):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역사

o Partners in Crime

- Bad Boys Meet Good Kids (6분 30초) - 나쁜 녀석들과 동료들

- The Bad Guys of Bad Boys (5분 53초) - 매력적인 악역들

- Behind the Lens with Directors Adil & Bilall (3분 56초) - 아딜 & 빌랄 감독의 연출 현장

o Epic Stunts (9분 12초): 액션 스턴트와 특수효과

o Easter Eggs (6분 38초): 이스터 에그

o Stephen A. Smith Audition (1분 20초): 스티븐 A. 스미스의 오디션

o Previews: 여타 소니 타이틀 예고편 모음

 

분량이 아주 많다곤 할 수 없지만, 하나하나 주제에 맞춰 재밌게 만들어 놔서 꽤 볼 만합니다. 



- 영상 퀄리티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Arri의 알렉사 카메라로 찍은 대부분의 2.8K 영상에 + 일부 4K 이상의 해상도 촬영 가능 카메라(소니 베니스 등)를 이용하여 찍은 4K 시퀀스를 합쳐 = 2K DI로 마스터를 작성한 뒤, 이를 업 컨버트하여 UBD에 수록했습니다.

 

일단 4K 해상감 면에선 2K DI 업 컨버트치고 의외로(?) 괜찮습니다. 몇몇 선예도가 묘하게 뭉특해지거나 전반적으로 투미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긴 한데, (2K DI 업 컨버트 트렌드대로)클로즈 업 장면에서 의복이나 배경 건물 소재들의 질감 표현 등은 샤프하게 잘 살려져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인상에 남아 '화질 좋은데?'하게 만들 능력은 됩니다.

 

특히 시네알타 베니스 카메라 사용 구간으로 짐작되는 부분들은, 비록 2K로 다운된 다음 다시 업 컨버트했어도 소니식의 디테일 검출 업 스케일(소니 TV나 프로젝터에도 들어간 '리얼리티 크리에이션' 알고리즘)에 따라 > 애초에 4K DI 처리한 것과 흡사한 수준의 선예감과 디테일이 나옵니다. 이런 신에서 머리카락이나 수염의 세밀한 모양새라든가 피부의 디테일한 표현 등은, 일반적인 컨슈머 시스템에서 BD+4K 업 스케일한 것보다 좀 더 어필하는 맛도 있습니다. 

 

덤으로 BD에선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액션 시퀀스를 비롯하여 일부 신에서 디지털 노이즈 처리가 좀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는데, UBD에선 별달리 약점을 간파하기 어려운 것도 장점. 이런 식으로 소니식의 디지털 해상 처리 능력이 십분 발휘된 타이틀이라, 눈이 확 뜨이는 수준의 파격을 경험할 순 없어도 그럴싸한데? 할 정도는 됩니다.

 

다음으로 하이 다이나믹 역시 인상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한 느낌. 일단 두 주역(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의 피부색 표현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암부가 BD에 비해서도 계조나 디테일 면에서 모두 더 우수하고 + 그와 대비되는 백인들의 피부색 표현이나 배경 광원 등 명부에서도 쨍하니 어필하는 맛이 상당합니다. BD/SDR로 처음 볼 때는 '이만해도 괜찮은데?' 싶은데, UBD/HDR을 보면 'BD는 좀 얌전한데?' 느낌.

 

대신 역시나 소니제 타이틀답게, HDR 휘도가 부족한 디스플레이에서 별다른 톤 맵핑 없이 시청하면 특히 명부가 클리핑 되면서 덩달아 미세 디테일이 많이 날아가고 + 화면의 깊이나 입체감 모두 퇴보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OLED C9에서 볼 때는 BD에 비해 분명 더 인상적인 그림이, 명암비와 휘도 모두 그보다 못한 HDR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BD랑 대단하게 다른 점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종종 암부가 지나치게 묻히는 부분들 때문에, 차라리 명암 대비감이 더 좁아도 일정한 감의 그림이 나오는 BD가 더 감상하기에는 좋다 싶은 부분도 많고.

 

이건 색감면에서도 비슷한데, UBD에서 특히 잘 살려놓은 황/적색 광색역의 진하고 생생한 감각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 사인... 이 어정쩡한 HDR 디스플레이(= 이런 타입들은 보통 색역 재현성도 좋지 않습니다.)에선 마치 막이라도 낀 듯 탁하게 나옵니다. 배경 무대 특유의 더운 공기감에 맞게 이글거리는 느낌의 그림이 아니라, 그냥 매연 낀 동네의 여름 정도 느낌으로 퇴화되는 식. 덩달아 굉장히 활기차야 할 그림이 도리어 우중충해지는 건 덤이고요.

 

이런 식으로 HDR/ 컬러 면에선 (또) 시스템을 꽤 타는 그림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해상감에 엄청 집중해서 보지 않는 한 BD(+ 4K 업 스케일)에 비해 장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도리어 쓴 입맛만 다시기 십상입니다. 하기는 이 경향은 나쁜 녀석들 1, 2 UBD에서도 어느 정도 따라가지만, 그쪽은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맛이라도 찾네마네 할 수 있지 이쪽은 순전히 디지털 재현력만으로 승부해야 하니까요. 결국 전반적으로 BD보다 나은 맛으로 수록된 2K DI UBD지만, 시스템과 유저에 따른 체감차가 제법 날 그런 타이틀입니다.

 

 

- 음성 퀄리티


본 작품은 IMAX 인헌스드화의 일환으로, 기본 DTS:X 사운드/ IMAX 인헌스드 대응 시스템에선 IMAX 인헌스드 DTS:X 사운드가 최고 스펙 오디오로 제공됩니다. 그에 비해 BD는 DTS-HD MA(16/48) 5.1ch.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이 타이틀의 사운드 체감은 명백히 UBD가 더 좋습니다. 더 시끄럽고, 더 강렬하고, 더 화려하고, 더 선명합니다. 동일 볼륨감으로 틀어 놔도 UBD의 DTS:X 쪽이 확실히 더 확확 꽂히는 맛이 있게 만들어 놔서 활력감 자체가 다른 인상이 들기 때문에, BD의 DTS-HD (5.1ch)를 뉴럴 X 확장해서 들어도 UBD의 이 감에는 못 미칩니다.

 

더불어 오버 헤드 스피커 사용도 적재적소에 즐겁게 잘 배치해 놔서 화면의 '분위기감' 재현을 채점한다면 딱히 흠잡을 데도 없고... 대사 처리 역시 명확하고 채널 이동감 역시 자연스럽고... 분명 액션 영화기는 하지만 코믹한 감이 섞여있는 영화인데, 의외이다 싶을 정도로 질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진중한 영화는 종종 지루하고 그렇다고 데모 영상만 트는 것도 심심하다 싶을 때, DTS:X 데몬스트레이션 감각으로 전편에 걸쳐 보기 좋은 영화 아닐까 싶네요.

 

덤으로 IMAX 인헌스드 DTS:X 재현 시엔 여기에 저역 타격감이 더 강력하게 나오면서, 액션 신의 효과음은 물론 BG의 분위기감과 존재감도 더 살아나는 게 장점. (IMAX 인헌스드 대응 AV 컴포넌트인)마란츠 AV8805 기준으로, 서브 우퍼의 급이 한 단계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다보니 대충 기본 DTS:X 사운드에 92점 정도를 준다면 IMAX 인헌스드에선 94점 정도? 대응 컴포넌트를 쓰는 분에게는 확실히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사운드입니다.

 

 

- 첨언

 

이 영화는 서두에 언급한대로 17년 만에 나온 시리즈 최신작이지만, 정말이지 마(이클)베(이)스러움이 딱 1만 있기 때문에(마베가 카메오로 나오는 마커스 딸 결혼식 사회 장면의 360도 돌리기) 관람 당시엔 [ 이건 '나쁜 녀석들'이 아니라 '덜 나쁜 녀석들' 같지 않은가... ]하고 일기장에 썼더랬습니다. 그 감각은 리뷰 때문에 다시 보더라도 별나게 다를 게 없고요.

 

물론 이렇게 변했기에 평론가들은 괜찮게 본 모양이고, 실제로도 불고기 같이 두루두루 무난하게 재밌게 먹힐 코드가 된 건 장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 2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긴 해도 어머님과 같이 보기가 개인적으로 다소 껄끄럽다 싶은 감이 없지 않았는데, 3는 별 걱정 없이 보여 드렸고 때때로 함께 웃으면서 크게 문제 없이 즐겁게 봤기도 했네요.(단,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청불 등급입니다!)

 

종합하면 두루두루 짜임새 있게 완급 조절 잘 하는 버디 무비~ 가 되었고, UBD도 그 매력을 잘 살려서 제법 잘 빠지게 나왔습니다. 사운드는 오히려 쉴새없이 강강강강 패턴으로 나가던 전작들에게도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뽑기도 했고. 그래서 상당히 고급진 불고기가 되었단 느낌이니, 두루두루 즐거운 한 때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4
Comments
2020-06-13 16:41:13

 자세한 리뷰 고맙습니다.^^

WR
2020-06-16 20:57:11

재미있는 영화라 좀 즐기면서 썼습니다.^^

2020-06-13 17:20:24

조지마님^^상세한 친절한 리뷰 감사합니다
전 위낙 나쁜녀석들 1편을 좋아하는 편이라 3편 제작한다고했을때 너무 반가웠어요
벌써 개봉해서 블루레이까지 출시를 했네요^^
감독이 1편을 오마쥬한 장면들과 구성면에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그때의 윌과마틴 케미를 본것 같아 더 좋았어요
둘간의 코믹적요소와 대화 케미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4편 제작된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항상 자세한 리뷰 감사해요~

WR
2020-06-16 20:58:43

3편은 아무래도 베이 감독스러움이 쫙 빠져 버려서 (특히 기존 팬들 사이에)호불호가 꽤 갈리는 것 같은데, 일단 전 여전히 꽤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4편은 과연 어떤 모양새로 나올려는지.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