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기다리면 결국은 나오네요
해리슨에서 출시 예정인 '8마일'과 '트루먼 쇼'.
두 작품 모두 청소년기의 추억이 묻어있는 훌륭한 영화들이라 참 좋아하는데
정발이 되지 않아 북미판만 갖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영어자막으로 보면서...
많은 분들이 요청하는 작품이었지만 구작이라 크게 출시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 작품들이 정말 출시되는 걸 볼 줄이야.... 참 찡하고 좋네요.
설마 이 오래된 영화를 출시하겠어? 혹은
이 영화 판권 복잡하고 꼬였다던데 어디 나오겠어? 라고 생각하던 작품들이
이 작고 열악한 시장에서 정말로 하나둘씩 출시되는 걸 보는 경험은
기쁘고 반갑고, 뭐랄까 좀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최근 1~2년간 출시작 중 압권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었습니다.
이건 정발소식 보고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사실 작고 열악한 국내 블루레이 업계 특성 때문인지 그동안은
어지간한 영화팬들이라면 몇 손가락에 꼽는, 그야말로 굵직한 명작들조차
너무하다 싶을 만큼 오랫동안 정발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쬬.
많은 분들이 애만 태우다 반 포기하거나, 해외판이라도 찾게 만드는...ㅠㅠ
대표적인 사례로 '포레스트 검프', '좋은 친구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브로크백 마운틴', 'LA 컨피덴셜', '갱스 오브 뉴욕' 등등...
이 엄청난 작품들은 정작 정발되어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런가 하면 '이프 온리',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에비에이터' 같은 몇몇 구작들은
기대도 안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깜짝선물처럼 출시되기도 하고...
(특히 '바그다드 카페'나 '천국의 아이들', '당갈' 등등 아는 사람만 알던
非헐리우드 영화들이 정발될 때의 그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이제 회원분들 절대다수가 정발 출시를 고대하는 작품 중 굵직한 것이라면
역시 '인디아나 존스 3부작'이 버킷리스트 최상단에 남은 것 같습니다.
그외에 'JFK', '캐스트 어웨이', '죽은 시인의 사회', '아메리칸 뷰티', '뮌헨' 등등의
단골 요청작들도 순위권에 있는 듯하구요.
'어비스'도 많은 분들이 학수고대 하시는데 이건 해외에서조차 기약이 없네요.;;
참 재미있고도 알 수 없는 시장이다 싶습니다. ^^
(가능성은 거의 없을 듯하지만, 개인적으로 '네트워크'의 정발을 꼭 보고 싶습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정말 어지간한 스릴러 뺨때리는 역대급 영화인지라....ㅠㅠ)
글쓰기 |
맞아요. 시장 정말 작은 시장인데, 또 매니아들 요구에 걸맞은 좋은 판본도 꾸준히 나오고 말이죠.
일본은 블루레이 판매량도 많고 나오는 종류도 다양한데, 그에 비해 판본 자체는 한국에 비하면 정말 안좋거든요... 풀슬립 이런거 나오는 판본도 잘 없고, 있으면 초회한정에 가격이 만엔 가까이 육박한다던가...
정말 한국 출시 판본은 멋진게 많아서 즐거운 고민이 되어요...트루먼 쇼는 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