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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엑시트ㅡ관련2(스포일러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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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4 15:06:29

어젠 [엑시트] 코멘터리 보는 재미로 행복한 하루 였어요.

이 타이틀은 3개의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어제는 두개의 코멘터리를 들어봤습니다.

(일단! 재밌겠다 싶은 코멘터리 먼저 감상했어요~)

(아래 '빨간색'으로 표시한 코멘터리가 어제 감상한 코멘터리)


 - 3개의 코멘터리 트랙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조정석, 임윤아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PD 백현익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촬영감독 김일연, 조명감독 김민재, 미술감독 채경선, 시각효과 김한준. PD 백현익

 

무려 코멘터리 3개!!!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조정석, 임윤아 :

음...이 코멘터리는 들어보시면 분위기도 좋고-아마도 흥행이 잘되었기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어요-장면 하나하나에 대해 상당히 꼼꼼하게 이야기 해주어 좋습니다.

작품 발표 후 얼마되지 않아 코멘터리가 진행되었기에 감독/배우의 기억도 선명하구요.

이런문제 때문에라도 코멘터리는 작품 발표 후 너무 시간이 지난 후에 하면 감독이나 배우의 기억이 희미해지기에 코멘터리작업의 시점도 중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조정석'배우의 대사에 상당한 분량이 '애드립'으로 나온 것이었다는 것도 알았네요. 그렇게 나온 대사들이 저는 좋았습니다. 

조정석배우는 이 작품에서 맞춤옷같은 역을 맡아 그의 캐릭터를 참 잘 구현했던것 같습니다.

이상근 감독의 작업스타일도 상당히 꼼꼼한 듯 보여 신뢰할만한 좋은 감독님을 또 한분 기억할 수 있게되어 좋네요.

그리고 임윤아배우에 대해 놀란 부분이 작품의 대사 한마디를-구름정원 빌딩 주소-얼마나 부담감을 가지고 달달 외웠는지...코멘터리 진행하면서 다시한번 그 주소를 말하는데! 안 틀리고 딕션 좋게 바로 말하더군요!!

이렇게...제가 이야기 한 부분 외에도 '감독/배우 코멘터리'는 좋은점, 미소지을 수 있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bd 타이틀 구매 안 했다면...이번주말 덜 행복했을거에요. 

 [그리고, 두번째 들어본 코멘터리 이야기는 아래로 ↓]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촬영감독 김일연, 조명감독 김민재, 미술감독 채경선, 시각효과 김한준. PD 백현익

왠지 [감독/배우 코멘터리] 못지않게 재밌을것 같은 느낌으로 선택한 [감독/스태프 코멘터리]는 작품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도와주었습니다.

(이 코멘터리를 들어보고 작품을 보면 확실히 다르게 보이실 거에요!)

-

아래 조정석배우가 '구름정원-연회장'의 상패를 빙빙 돌려 빌딩 유리창을 깨는 장면은 '단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땐 상당히 시각적으로 잘 구현되었고, 특히 유리창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부분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깨진 창 끝에 서있는 조정석배우의 모습도 잘 촬영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참 멋지죠!)

 깨지는 유리창 씬-1

 깨지는 유리창 씬-2

 깨지는 유리창 씬-3

 깨지는 유리창 씬-4

 깨지는 유리창 씬-5

 제가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깨진 유리 파편들을 뒤로하고 유독가스(이하 "가스"라고 할게요) 자욱한 아래를 바라보는 장면↑

(가스의 '투명도'에 대해 제작진들이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어느만큼 투명하게 할지, 아니면 아예 불투명하게 처리할지...작품을 보면 결국 '불투명'으로 간것 같습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코멘터리에서는 투명하게 가스를 처리했다면 제작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하네요. 예를들어 만약 가스가 투명하다면 가스 아래 차량이 지나가는것 까지 처리해야 하기에...)

 이 부분도 멋진데요, 실제 조정석배우가 스턴트없이 실제 연기했다고 합니다. 뒷모습이 먼저보이다가 다른 각도로 보여집니다.

 옆모습-1

 옆모습-2

 옆모습-3, 그리고 반대편 건물에 도착! (이걸...실제 연기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용남(조정석)'이 건물 난간을 잡는 '손의 위치'를 어떻게 하는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하네요.

깊게 잡을지, 손가락이 보이게 잡을지까지도...

 용남이 사자상을 잡는 장면-사자상 조각상을 만드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3번을 재 디자인 했다고 하네요. 특히 사자상의 눈과 표정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작품을 보신 회원님들은 아시는 '사자상의 이빨'이 부러지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재밌었어요.

[아래 '사자상의 이빨'관련 부분을 일러스트로 그려 봤습니다]

 [사자상의 이빨 부러지는 부분 묘사 타입]

  • type-1 : 약간 금가게 해두고 부러지게 한다.
  • type-2 : 완전히 분리후에 붙여두고 부러지게 한다.
  • type-3 : 분리된 후에 먼지들을 추가한다.

 고깃집에 가스가 들어차는 장면.

이 장면 구현에 반나절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코멘터리에선 가스 구현에 참고할 만한 작품도 없고, 노하우도 없어서 실제 가스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스 구현에 cg도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후반부에 조금 'cg티'가 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드론'을 날리는 풀숲씬.

이 부분도 갈대들을 심고해서 제작진이 만든 장소라고 합니다. 

용남과 의주(임윤아)가 '화살표'를 만드는 상당히 재밌는 장면!(ㅎㅎ감상하신 회원님들 아시죠?)

이 부분은 외국의 뉴스에서 사례를 참고해 작업했다고 합니다.(그러면서 인터넷을 많이 해야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인터넷 많이 해야 한다고 하네요~)

구조를 기다리는 보습학원 수강생들 씬.

원래 높은 층에는 법적으로 첨부이미지같은 큰 유리창을 열리게 설치하면 안된다는걸 코멘터리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원래의 샷시-'새시(sash)'의 비표준어-를 교체해서 '열리는 유리창'으로 설치했다고 하네요.

인상적인 삼각지붕씬.

여기서도 감독은 '삼각지붕'형태로 해야한다, 스태프는 '평평하게'가자고...의견이 분분했다고 하네요.

결국! 감독의 의도대로 촬영되었고,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고 봅니다.

 대형 꽃게 구조물씬-1

'꽃게'외에도 가재, 낙지도 구조물의 후보군이었다고 하네요. 

(저는...약간 인위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작품이 전체적으로 좋으니 그냥 넘어가게 되네요)

  대형 꽃게 구조물씬-2

 두 사람이 반대편 건물로 함께 넘어가는 장면-1

 두 사람이 반대편 건물로 함께 넘어가는 장면-2

(저는 중간에 멈춰지는 이 부분이 긴장감도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만약 스무스하게 반대편 건물로 넘어갔다면! 재미도 없고 별로였을것 같습니다.)

 '의주'가 로프를 끊고 두 사람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장면...

아래 안전망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게 됩니다.

 공중에서 떨어진 두사람의 구세주!! 초록색 안전망씬.

(이 때까지 관객들은 두사람이 무사한지 어떻게 된것인지 모르는데...무사함의 '힌트'를 주는 장면)

 코멘터리에서 알게 된 '무지개'의 비밀!

좌측의 무지개는 cg가 아닌 실제 자연 무지개라고 합니다.

 무지개가 이뻐서 한컷 더!

 엔딩크레딧 시퀀스들도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만화처럼 처리한 엔딩크레딧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한 보색대비!!-임윤아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상근]감독님~! (대단한 '꼼꼼함'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 리. 고...(아래 부터는 공중에서 떨어진 두사람이 어떻게 무사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들입니다)

 두 사람이 공중에서 떨어지고...

 초록색 안전망에 튕겨져...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장면!

 완전히 들어가서 안보임~

 그리고 나오는 황색 연기~~~


[에필로그]

오래간만에 '코멘터리'듣는 재미에 푹 빠져 즐길 수 있었던 bd 타이틀로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좋은 상품입니다.

작품은 두말할 것 없이 참 좋구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분야의 스태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 잘 나온것에 행복해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저도 같이 행복해지는 '사랑스러운 타이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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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12 09:58:20

극장에서 관람하고 VOD로도 몇번 봤기에 블루레이로는 코멘터리 먼저 봤어요.
장면마다 자세하게 그때 상황이며 에피소드들 얘기를 많이 해줘서 재밌게 잘 봤어요.

WR
2020-07-12 10:01:26

네, 저도 두개의 코멘터리로 즐겼습니다.

가벼운 농담이나 성의없는 코멘터리 진행이 아닌!! 너무 성실한/꼼꼼한 코멘터리 진행에 감동받았죠^^ 

2020-07-12 11:37:10

글 보고 바로 틀었습니다ㅎㅎ

WR
2020-07-12 11:37:56

ㅎㅎ 만족하실 거예요

2020-07-12 14:21:25

어제 본편 감상했는데 몰랐던 사실 많네요.
글 잘봤습니다.
근데 보습학원씬에서 세월호 언급은 안하시던가요?
다시봐도 그 장면에서 생각이 나네요 ㅠ

WR
2020-07-12 14:48:01

보습학원씬-코멘터리 에서 '세월호'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엑시트를 다룬 영화 팟캐스트에선 들어본것도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세월호'가 떠올려지는 장면이었던것도 같네요. 몇년이 지났지만...쉽게 잊혀지진 않네요...

2020-07-12 14:41:04

저도 블루레이를 구입하면 감독님, 배우분들의 코멘터리를 꼭 들어보는편인데, 아직 엑시트는 코멘터리를 들어보지 못했네요.

올려주신글을 보니 빨리 엑시트의 코멘터리를 들어보고 싶네요.

정성스럽게 올려주신글 잘보았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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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14:50:05

네, 단순히 '코멘터리의 양'만 많은게 아닌 '코멘터리의 질'이 워낙 좋아 두고두고 감상할 가치있는 '코멘터리'였습니다.

2020-07-13 12:17:51

읽으면서 저도 함께 행복해지는 리뷰네요^^
저는 감독과 제작자의 코멘터리를 보고 싶었는데,
배송받아놓고 개봉 조차 못하고 있네요;
언제 볼 수 있을지;
아무튼 정성스러운 글과 그림,
즐겁게 잘 읽고 잘 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0-08-05 13:27:24

저도 얼마만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코멘터리-리뷰'를 쓰는지 모를정도로 정말 크게 만족하며 감상했어요.

speakaloud님도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감독님과 pd의 코멘터리는 아마도 돌아오는 주말에 감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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