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엑시트] 스크린샷
2019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인 <엑시트>는 개봉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대 밖의 작품으로 포스터나 예고편부터가 흔하디 흔한 CJ표 블록버스터인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재밌고,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일부러 쌈마이 B급 코미디로 홍보하나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시사회와 개봉 직후 관객과 평론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몰이를 했고 아쉽게 천만관객에는 실패했지만 940만명으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엑시트>는 한국상업영화의 새로운 경지라 할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그간 거액을 들인 상업영화가 노골적인 흥행코드를 버무려 식상함을 안겨줬다면 <엑시트>는 재난영화로서의 재미는 물론, 억지설정과 고질적인 신파코드를 배제하고, 억지스럽지 않은 코미디와 감동은 물론이고 은유적으로 한국사회의 현실까지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영리한 상업영화라 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
최신작답게 화질은 괜찮은 편이었다. 한국영화 블루레이가 어두운 부분을 잘 보이게 하려고 명암값을 높였다가 전체적으로 안습해진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엑시트>는 주요 배경이 밤이다 보니 그런 만행(?)을 저지르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생각외로 잘 억제한 편이라고 본다. 스페셜 피쳐는 37분의 메이킹 필름과 8분의 삭제장면 등이 전부이며 나머진 홍보영상으로 채워졌는데 딱 요즘 한국영화 블루레이 트렌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래도 코멘터리는 꽤나 유익하니 그것만으로도 돈값은 하는 타이틀이라고 본다.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조정석, 임윤아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PD 백현익
Commentary by 감독 이상근, 촬영감독 김일연, 조명감독 김민재, 미술감독 채경선, 시각효과 김한준. PD 백현익
- 메이킹 (37분)
- 삭제장면 (음성해설 On / Off)
- 제작기
- 재난키트
- 리얼 짠내 캐릭터 영상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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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험했던 타이틀들의 코멘터리들 중 '최고의 성의/재미'를 갖춘 '코멘터리'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