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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오발탄]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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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6 02:30:12

 

 

 

 

이범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오발탄>은 역대 최고의 한국영화 설문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작영화다. 전쟁 직후 혼란 상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비극상을 여실히 잘 나타낸 작품으로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당대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지라 제작비를 대기 어려울 정도로 제작과정도 험난했고 5.16 직후에는 상영금지를 먹었다가 해외영화제에 출품하면서 금지조치가 해제됐다.


하마터면 사장될 뻔한 작품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영화제에 나온 덕분에 필름이 살아남을 수 있었고, 오늘날 전해지는 필름이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프린트였다. 하지만 보존상태는 열악하기 이를데없었고, 훼손 또한 심각했다. 2014년 영상자료원은 3억원과 2년이라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영화 복원에 나섰고, 감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불필요한 영어자막을 VFX 기술로 지우며 복원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영화 복원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니 영상자료원이 그간 다수의 영화를 복원하며 쌓아온 역량을 훌륭히 발휘했던 것이다. 다만, 이런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복원사업이 기대만큼 잘 굴러가지는 못해 씁쓸함도 남긴다.


<블루레이>

영상자료원이 각고의 노력끝에 복원해낸 <오발탄>의 화질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애시당초 필름상태가 최악을 달렸던 작품이니만큼 이 정도 복원해낸 사실이 놀라울 정도. 블루레이 타이틀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으니 밝기를 키우는 과정에서 블랙바까지 손을 대면서 그쪽 영역이 떠보이는 현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첫 장면부터 좀 미묘하단 점을 캐치할 수 있고, 이런 블랙바가 뜨는 현상은 엔딩 장면에서 절정에 달한다.


왠만한 타이틀이라면 당장 리콜감이었지만 영상자료원의 예산 문제 등 열악한 사정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버렸다. 후일 VOD가 공개됐을땐 수정됐지만 이런 해프닝을 통해 안습한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그밖에 평론가의 코멘터리 및 복원 비교 영상, 단편영화 <손>이 수록되어 있다.


- 음성해설 Commentary : 정성일(영화평론가&감독),허문영(영화평론가)

자막 : 한국어, 영어

- 복원전후 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After (2분)

- 단편영화 손 HAND (1967) (1분)

자막 : 한국어, 영어

- 이미지 자료 모음 Image Gallery

 

 

 

 

 

 

 

 

 

 

 

 

 

 

 

 

 

 

 

 

 

 

 

 

 

 

 

 

 

 

 

 

 

 

 

 

 

 

 

 

 

 

 

 

 

 

 

 

 

ps : 4년전에 스크린샷을 올린적이 있지만 블로그용으로 새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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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8-16 11:56:23

굴다리 밑에서 들리던 아기 울음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 후에 받은 충격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영화를 보고 특정 장면의 잔상이 이렇게 오래 남아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블랙바의 밝기 문제는 생각보단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WR
2020-08-16 12:02:00

저도 사실 4년전에 올렸을때 댓글보고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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