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타란티노 [킬 빌2] 스크린샷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은 사실 한 편짜리 영화였지만 하비 와인스틴의 요청에 따라 2편으로 나뉘어 개봉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사실 2편이 1편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내용임에도 하비 와인스틴이 왜 두 편으로 나누라 했을까 할 정도로 결이 좀 달라서 놀랐던 작품이었다.

별 생각없이 1편에서 전개되었던 시원한 액션 등에 반해 2편에서도 멋진 장면을 기대했다면 보기 좋게 배신당할 정도로 그런 장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어찌보면 타란티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2편이 오히려 전형적인 쿠엔틴 타란티노식 스타일임을 깨달을 수 있을 듯 하다. 전작이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오마주라면 2편에서는 홍콩영화와 마카로니 웨스턴의 오마주로 듬뿍 채워놨으며 타란티노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1편보다 더 진중한 메시지에 만족할 수 있을 작품일 듯 하다.

<킬 빌2>는 전편보다는 살짝 못 미쳤지만 1억 5,220만달러로 역시 제작비의 배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블루레이>

킬 빌 시리즈가 블루레이 화질이 좋기로 이름난 작품이기에 딱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2편에서는 초반 브라이드의 결혼식 장면과 중반 스승을 만나는 장면에서 의도적으로 그레인을 깔아놓은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블루레이의 생생한 재현력에 진가가 드러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편과는 다르게 한국판에서 별도로 추가된 스페셜 피쳐는 없고 북미판과 동일하며 SD 화질로 재생된다.

THE MAKING OF KILL BILL VOL.2 (26분 3초)

- "DAMOE" DELETED SCENE (3분 37초)

- "CHINGON" MUSICAL PERFORMANCE (11분 33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