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위어 감독의 1998년작 <트루먼 쇼>는 많은 이들이 블루레이 정식발매를 학수고대했으나 그간 소식이 없다가 2020년이 되서야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한국어 자막을 탑재하여 출시하였고, 신작조차 500장도 팔릴까 말까한 안습한 시장에서 구작임에도 1,900장까지 넘버링을 찍을 정도로 생각외로 잘 나갔으니 그만큼 본 작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을 듯 하다.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한 작품이며, 짐 캐리가 정극연기에도 능한 배우였음을 증명했고, 그런 명연기에도 정작 아카데미 주연상에는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정작 에드 해리스가 조연상으로 노미네이트 됐다) 여하튼 개인적으론 메시지, 각본, 연기 등 모든 것이 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영화이며 아직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재밌는 그런 마력을 갖고 있어 이번 정식발매는 정말 반가웠다.

<블루레이>

20년된 작품임에도 화질은 생각외로 준수했다. 스페셜 피쳐는 메이킹 필름과 삭제장면, VFX에 관한 제작진의 인터뷰 등이 수록되었는데 모두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2008년 발매당시 파라마운트 판본도 그랬지만 애시당초 코멘터리가 제외되었음은 조금 아쉽다. 또한 화면비는 1.78:1이다. 그런데 화질 면에서 북미판과는 다른 점을 발견했는데 2008년 출시한 북미판은 DNR을 사용한 덕에 디테일이 날라가는 안습함을 보여줘 당시 리뷰평점과는 별개로 블루레이 닷컴 등지에선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정발판에서는 그레인이 생생했고 피부의 윤곽선도 말끔했다. 팩샷으로 미루어 보건대 아무래도 정발판은 몇년후 재출시한 판본을 베이스로 삼은 걸로 추정된다. 다만, 블루레이 닷컴에서는 2008년 판본 리뷰만 실려있어 후일 나온 판본과의 차이점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여하튼 현 시점에선 정발판이 제일 나은 듯 하다.

- How's It Going To End? - The Making of The Truman Show, Part I (18:20)

- How's It Going To End? - The Making of The Truman Show, Part II (23:23)

- Faux Finishing, The Visual Effects of The Truman (13:14)

- Deleted Scenes (13:03)

북미판과 정발판 비교(인터넷에 있는 리뷰는 모두 2008년판을 베이스로 삼고 있으며 북미판은 DVDbeaver와 블루레이 닷컴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caps-a-holic.com 조차도 2008년판만 실려있습니다)

북미판 정발판 비교(첫번째가 북미판, 클릭해서 확대)

Comments

2020-09-27 10:01:36

아직 감상전인데 생각보다 화질이 휼륭하네요!!

2020-09-29 00:12:36

아직 틀어보지 못했는데
화질이 예상보다 더 좋군요^^
음성 스펙도 공용판처럼 돌비 트루HD가 아니라
DTS-HD던데, 뭔가 수상합니다.
왓치맨도 그랬던 것 같은데,
공용판을 그대로 쓰지 않고
로컬 제작할 때 손을 대는 것 같네요.
보이지 않는 금손 장인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