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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발레 롤랑 프티 안무 작품과 함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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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5 04:17:32

   롤랑 프티는 무용수로 경력을 시작하여 안무가로 발레 문화를 꽃피운, 프랑스가 자랑하는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롤랑 프티가 새롭게 안무한 작품들은 대개 단막이거나 단막이 아니라도 그리 길지 않아서 하나의 글로 그 모두를 소개해드리고자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롤랑 프티가 안무한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로 인해 접어야 했습니다. 그가 새롭게 안무한 발레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선배 격인 발레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작품들이 한 눈에 확 구별되는 그런 상황도 아니어서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제 나름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본 게시글이 주객이 전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이해바랍니다.

   ( 사진의 공연은 2013냔 나탈리아 오시포바와 로베르트 볼레가 각각 라 에스메랄다와 쾨지모드 역을 수행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공연을 담고 있는 블루레이입니다.)

   

    롤랑 프티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65년 안무 작입니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 작  동명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이 소설은 여러 예술적 장르에서 각색을 통해-제가 간직하는 원작 소설의 핵심은 사랑 이야기보다는 건축믈 그 자체에 대한 고찰  즉 몇몇 노트르담 중에 파리의 노트르담이라는 건축물이 주인공이기에, 그 건축물이 바라보는 대상이 라 에스메랄다이든 심청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어서,각색이 모두 사랑 이야기에 맞춰져 있다는 데에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새로운 작품들로 우리 앞에 등장하는데.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그리고 여러 영화들이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발레 예술계가  아마도 가장 먼저 각색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노트르담 드 파리를 우리들에게 소개했다고 생각합니다. 1800년대 중반 경 줄페로가 세자르 푸니의 응악을 바탕으로 첫 안무를 하고 1800년대 중후반 경 마리우스 프티파가 여러 차례 재안무를 통해 확립시킨 발레 라 에스메랄다로 말이죠. 다만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음에도 발레 라 에스메랄다로만 명명하고 있어서  작품 자체가 혼돈 상태가 되어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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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결말이 행복함으로 끝나는 안무 작품들 -쥴 페로와 마리우스 프티파,아그리피나 바가노바

   줄 페로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발레 라 에스메랄다는 3막 5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원작이 매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낭만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3막에서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 작품들 중에는 서구룰 포함한 비러시아 지역 발레단에서 공연되지 않고 러시아 발레단에서만 공연되는 그런 작품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발레 라 에스메랄다는, 간혹 북미 지역 한 두 발레단들이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만, 현재까지도 러시아 발레단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공연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과 더불어 이 발레 안무의 개정도 매우 빈번했는데 기존 안무의 부족함이나 벌전적 새로움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사랑하는 혹은 총애하는 발레 여성 무용수들을 위해 그랜드 파 혹은 파드되를  추가하면서 이루어졌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볼쇼이 공연으로 라 에스메랄다 2막 중 플뢰르 드 리스와 페뷔스가 약혼하는 자리인지도  모르고 집시로서 축하공연 하러 왔던 라 에스메랄다의 허탈한 마음을 표현한 부분으로 라 에스메랄다와 그랭구와르 그리고 에스메랄다의 4명의 집시 친구들이 함께 하는 6인무 그랑파드식스입니다.  세자르 푸니의 음악에 맞춘 이 파드식스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1886년 개정 작업시 한 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해 추가한 것이죠.

 

  이런 빈번한 안무 개정에 더하여  후대의 이름 있는 안무가들도 자신만의 안무를 추가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1935년 러시아의 아그리피나 바가노바가 2막에 디아나와 악테온 파드되를 파닥시용 형태로 추가하면서 이 발레를 이해하는데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게 됩니다. 바가노바 역시 자신이 사랑하는 여셩 무용수를 위해 안무를 개정하는데 이 개정에 추가를 더한 것이 바로 디아나와 악테온 파드되였습니다.

 그 당시 이 파드되에서  러시아의 위대한 무용수 나아가 20세기 최고의 무용수 중 한 명이라는 율리나 갈라노바가 디아나 역을 합니다. 

 

   이 파드되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혼돈을 줍니다.

  하나는  이 안무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라 에스메랄다에는 없었던 것으로 바가노바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다른 독립된 발레에서 아이디어만 차용해 왔을 뿐임에도 (음악으로는 드리고의 곡 일부 포함)  안무 자체가 프티파의 것이라는 오인을 받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디아나와 악테온의 신화는 잔혹하고 비극적인데 마리우스 프티파와 바가노바 모두 연인으로 설정한 점입니다.  신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놔둔 것인지 모르지만 내용 상으로는 디아나와 앤디미온 (사실 이것도 디아나를 앤디미온과 억지로 연결하려는 의도에서나 가능합니다만)의 관계가 더 적합함에도 제목은 여전히 디아나와 악테온이라고 명명되어집니다.

 

  1950년 이전까지는 쥴페로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기본으로 새로 추가하는 정도였다면 1954년  러시아 계 정확하게는 우크라이나 계 스위스 국적의 안무가 니콜라스 베리오소프가 영국의 어떤 축제에서 완전 새로운 안무의 발레 라 에스메랄다를 공개합니다.

  결과는 망했습니다. 망해도 너무 망해서 그후 단 한번도 공연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망했으면 보통은 전부 다 망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망작이  영원한 명안무를 낳아버렸습니다. 바로 작품 1막에 배치되었던 라 에스메랄다 그랑파드되로 알려진 안무입니다. 이 만무가 얼마나 명안무인가 하면 유럽과 북미에서 안무가 차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북미의 안무는  벤 스티벤슨의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갈라나 콩쿨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선택받습니다.

 A1-니콜라스 베리오소프 안무작

 A2-벤 스티벤슨의 안무작

 

 마리우스 프티파 계열의 발레 전막 공연은 영상으로도 저도 올해 처음 접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디비디조차도 출시된 적이 없습니다.

 

B. 결말이 원작과 동일하게 비극으로 끝나는 작품- 러시아 크레믈린 발레단, 롤랑 프티의 안무 작품

   러시아 크레믈린 발레단에서 소설 원전과 동일한 비극적 결말로 방향을 잡았지만 결말 부분 외에는 새로운 것이라고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마리우스 프티파와 아그리피나 바가노바의 안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체를 2막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발레단 공연은 우리나라에서도 2차례 정도 공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이 발레단의 전막 공연입니다.

 

  결말을 원작 소설과 같이하고 있지만 롤랑 프티의 안무 작품은 모든 면에서 크레믈린 발레단 포함 기존의 발레 작품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결말이 비극이다로 단순히 묶을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제 능력 상 어떻게 더 해볼 수 없었습니다.

   생 로랑이라고 하는 입생로랑의 창립자 입생로랑이 의상을 담당하고 현대 음악 혹은 컨템포러리 음악이라고 하는 음악의 대가이며 아카데미 음악상의 모리스 자르 등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분들과 함께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취향을 상당히 탈 가능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2막의  총 29장면으로  구성된 발레 작품으로 1965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형태는 모던 발레에 가깝습니다. 모던 발레는 무용수들이 발모양을 십일자 형태를 취하는 동작이 존재하고 무대 바닥을 표현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 발레를 말합니다. 일반 발레에는  절대로 이 두 가지의 형태는 나오지 않습니다. 즉 모던 발레는 내용이 아니라 형식상 저 두 가지 모습이 일부분의 형태로-그 비율은 안무가에 달려 있으나 두 가지가 완전히 배제되거나 두 가지 모습을 로만 존재하면  모던 발레가 아니라 일반적 발레이거나 현대 무용이 됩니다-안무 어딘가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발레라고 봅니다만 정의 자체가 난해한 영역이라서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은 2013 나탈리아 오시포바 로베르트 볼레 주역의 공연 트레일러입니다. 제일 먼저 올려진 사진의 블루레이가 담고 있기도 한 공연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헨델의 오페라 알치나에서 알치나가 부르는 노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용으로는 알치나가 저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지만 노래 자체는 애절합니다.

Ah! mio cor(아 내 마음이여)

 

Ah, mio cor! Schernito sei!
Stelle! Dei! Nume d’amore!
Traditore! T’amo tanto.

Puoi lasciarmi sola in pianto?
Oh Dei! Puoi lasciarmi, oh Dei, Perche?

T`amo fanto, puoi lasciarmi sola,
sola, sola in pianto, puoi lasciarmi,
Oh, Dei, perche?

Ah, mio cor! Schernito sei!
Stelle! Dei! Nume d’amore!
Traditore! T’amo tanto.
Puoi lasciarmi sola in pianto,
Oh Dei! Puoi lasciarmi, sola,
sola, sola in pianto, puoi lasciarmi,
Oh, Dei, perche, perche?
Perche?

Puoi lasciarmi sola in pianto,
Oh Dei!
Puoi lasciarmi, oh Dei, pe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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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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