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아이유 콘서트 블루레이 감상기 - 1디스크
아이유 콘서트를 매년 가는 입장에서 티케팅 전쟁 현타가 반복될 때마다, 내년은 패스해야지 힘드러 ㅠㅠ 하다가 막상 공연장 가면 힐링되서 또 가게 됩니다.
아이유가 우연히도(?) 데뷔 12주년이 되는 날 출연한 유스케에서 올해 잠실 주경기장을 대관했었다고 말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고척돔 이전에 제일 큰 실내공연장이었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여자 솔로 가수 단독으로는 패티김 이후 2번째로 입성하고, 그 다음해에 솔로 가수로는 박효신에 이어 역대 2번째로 360도 전면 개방 공연을 하게 된 이유가 매년 배로 늘어나는 팬클럽 숫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유의 가수로서의 인기도 최고이지만, 보보경심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드라마의 연이은 히트도 국내외적으로 아이유의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올해 팬클럼은 5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팬클럽 가입은 콘서트 선예매가 제일 큰 혜택인 만큼 이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일반인들도 공연에 올 정도 공연장은 잠실 주경기장이라고 판단했던거 같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쉽게도 당분간은 못보네요.
이러는 와중에 아이유 콘서트 블루레이가 발매된다고 했을 때 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하이라이트 영상은 몰라도 공연 전체가 담긴 미디어 출시는 처음이었거든요. 그야말로 내 공연 보고 싶으면 콘서트 직관해라 이거였는데, 블루레이/DVD 구매수요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을거고,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보지 못하는 팬들을 위로하는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이제 블루레이 이야기를 해보자면, 음향은 제가 멀티채널이 아니어서 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늦은 시각에 낮은 볼륨으로 시청하면서 느낀건 팬들 떼창소리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유 콘서트의 특징 중 하나가 팬들과 서로 주고 받으며 노래하는 게 많은데, 단순히 팬들이 노래 따라하는 거라면 소리를 작게 잡아도 현장감이 좀 떨어지네 하고 말텐데, 이건 노래를 살리냐 마냐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아쉽습니다. 큰 볼륨으로 감상하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화질은 칼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전면 개방 공연이라 아이유 뒷배경에 LED가 없어서 전반적으로 보기 좋은 화면입니다. 특히 얼굴샷 나올 때는 화질이 제일 좋아 보아더군요. 아이유가 길치라 360도 골고루 돌아가며 공연한게 아니어서, 주로 등만 보신 관객들은 충분히 만족(?)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레드퀸 부분은 노래제목 때문인지 붉은 조명 한가득이고, 카메라가 이걸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더군요. 팬들 직캠과 비교해보니 너무 개판이어서 보면서도 아니다 싶었는데, 이 다음 곡부터는 또 괜찮음. 컨셉에 충실한 조명 사용도 좋지만, 영상물 제작까지 고려한다면 이건 좀 더 분발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닝 영상은 이 오프닝 음악이 공연장에서는 몇분 정도가 아니라 꽤 길게 나왔었거든요. 이 음악에 대한 수요가 팬들에게 의외로 좀 있었는데, 영상과 함께 제대로 감상하니 좋은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카메라워킹은 좀 심심한 편입니다.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좀 더 몰입감있게 구성을 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구요.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려는 욕심이야 있겠지만, 노래 컨셉과 공연의 단계에 맞추어 가기보다는 음방 스타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방송국 인력과 장비가 콘서트장에 있을 때가 많은데 그 때문일까요.
블루밍까지 감상해야지 했는데, 첫번째 디스크가 블루밍까지더군요. 참고로 블루밍 앞에 소방차 노래 리메이크한 어젯밤이야기가 블루레이엔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유 쉽지 않네요. ㅎㅎ 하여간에 블루밍은 신곡임에도 공연 전 아이유가 응원하는 법 영상을 올려서 공연 때 엄청난 반응을 받았던 노래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식 무직비디오 외에도 밴드 버전 영상과 콘서트 영상이 유튜브에 오피셜로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블루레이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블루밍 공연 영상을 유튜브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디스크 감상기는 힘들어서 패스할거 같습니다. 첫번째 디스크로 공연 전반부를 보면서 이런저런 평을 했는데, 사실 제가 스펙을 막 따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냥 블루레이 보면서 화질이나 조명 등 공연장에선 어땠고, 다른 공연 블루레이와 비교하면 어떤가 등 느낀 점을 주관적으로 쭉 이야기해봤고요, 많은 분들의 다양한 감상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후닥닥 쓴 글이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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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감상기 감사합니다저는 연내에 볼수나 있을런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