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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 날씨의 아이 (일본 Collector's Edition 동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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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7 02:08:37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39245&sca=&sfl=wr_name%2C1&stx=johjima&sop=and&scrap_mode=

일전에 적은 (상기 링크)'2020년 11, 12월의 개인적인 디스크 리뷰 스케줄'에서, [ 날씨의 아이 ]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리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언급한 대로 본래는 국내 정식 발매판 발매 후 이를 중심으로 리뷰를 풀어나갈 예정이었습니다만, 정발 UBD의 발매일이 11월 12일에서 19일로 변경됨에 따라 > 우선 일본판 컬렉터즈 에디션에 포함된 날씨의 아이 UBD의 단독 리뷰를 먼저 게재하려 합니다. 이후에는 정발판 발매 후 (이번에 리뷰한)일본판과 비교 및 기타 세부 사항 언급 > 북미판 입수 후에는 3판본 동시 비교의 순서로 리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48603&first_view=yes&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덧붙이면 본 일본판 날씨의 아이 UBD 리뷰는, DP 회원 한 분께서 리뷰를 위해 개인 소장품을 대여해 주셔서 가능했기에 그 분께도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 날씨의 아이 ](원제: 天気の子)는 직전작 '너의 이름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시 '자신(만)의 스타일'에 무게 중심을 조금 옮겨 만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기준 2019년 7월에 개봉/ 이후 세계 각국에서도 '너의 이름은.' 보다 많은 140개 국에서 개봉하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름을 다시금 널리 알린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고.

 

그런 이 작품의 가정용 디스크 매체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올해 5월에 발매되었으며, 개중 본편의 4K UltraHD Blu-ray는 'Blu-ray 컬렉터즈 에디션'(정가 12,000엔 + 소비세)에 일종의 보너스 디스크 형태로 포함되었습니다.(전작 '너의 이름은.'과 동일한 세일즈 방식) 

 

(상기 상품 이미지에서도 나타나듯)날씨의 아이 일본 컬렉터즈 에디션은 총 5 Disc로 구성됩니다. 

- 본편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 본편 Blu-ray (이하 BD)

- 서플 전용 디스크 1, 2, 3

 

개중 본 리뷰에선 본편 UBD를 중심으로 동봉된 본편 BD와 비교하는 내용을 주로 기술하며, 이외에 서플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본편 4K UltraHD Blu-ray Disc)

 

UHD-BD 듀얼 레이어(66G), 전체용량 56.5G/본편용량 51.2G, HDR10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1.78:1/ 비트레이트 52.57Mbps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24/48) 5.1ch (일본어)

자막: 일본어/ 영어/ 중국어(간체)

 

참고로 본편 Blu-ray Disc의 스펙은 본편 35.16G, 영상 비트레이트 (AVC4 코덱)35.18Mbps. 음성의 경우 본편 일본어 음성 스펙은 UBD와 동일하게 DTS-HD MA(24/48) 5.1ch/ 2.0ch를 모두 담았지만, 영어주제가판 음성(: 본편 일본어 음성+주제가만 영어 버전)은 DTS 5.1ch로 수록(UBD는 메인 음성과 동일한 DTS-HD MA 5.1ch로 수록)한 것이 차이점입니다.

 

이는 BD에선 음성 신호에 할당된 비트레이트 영역의 허용 용량상 HD 사운드를 2종 초과로 수록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따라서 BD에서 영어주제가판 음성을 선택하는 경우 참고.

 

 

- 서플 사항 

 

수록 서플은 본편 UBD에는 없고, 모두 본편 BD와 서플 전용 디스크 세 장에 나눠 담겼습니다. 모든 서플에는 어떤 언어의 자막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본편 BD 내)

  • 프로모션 영상집: 6분 26초 (1080i, DTS-HD MA 2.0ch) 

: 날씨의 아이 관련 CM, PV 모음집

  • 영어 주제가판 본편 재생
: 탑 메뉴 - 음성 세팅을 '영어주제가판 5.1ch'로 선택한 것과 동일(매크로 메뉴)
  •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12분 59초 (1080i, DTS-HD MA 2.0ch)

: '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감독의 제작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다이제스트 영상을 소개

 

(서플 디스크 1)

  • 비디오 콘티: 1시간 47분 34초 (1080p, DTS 2.0ch)

: 작품 전체의 스토리 보드화를 동영상화 편집으로 보여주는 서플

  • '날씨의 아이' 메이킹 다큐멘터리: 1시간 29분 20초 (1080i, DTS 2.0ch)

: 첫날 무대인사를 포함하여, 약 1년간의 제작과정을 담은 메이킹 영상

  • '그랜드 이스케이프 feat. 미우라 토우코' 뮤직 비디오: 5분 39초 (1080p, DTS-HD MA 2.0ch)

: 본편 영상 편집 + 새로 그린 컷으로 구성. 노래는 주제가 보컬을 담당한 미우라 토우코.

 

(서플 디스크 2)

  • 비주얼 코멘터리: 1시간 58분 15초 (1080p, DTS 2.0ch) 

: 다이고 코타로(호다카 역), 모리 나나(히나 역), RADWIMPS 출연. 무대 인사 느낌의 영상 코멘터리.

  • 신카이 마코토 감독 x 우도 유미코 반성회!: 1시간 9분 56초 (1080i, DTS 2.0ch)

: 신카이 감독과 저널리스트 우도 씨의 대담 영상

  • 영화 공개 기념 특별 방송 '날씨의 아이' 예보: 24분 1초 (1080i, DTS 2.0ch) 

: 개봉 전 TV 방영된 특별 방송. 각계 전문가의 스토리 예상 대담 및 이벤트 영상 수록.

  • 영화 공개 기념 특별 방송 '날씨의 아이' 전선: 24분 2초 (1080i, DTS 2.0ch) 

: 개봉일에 TV 방영된 특별 방송. 모리 나나의 촬영, 편집으로 제작한 첫날 무대 인사에 얽힌 다큐 영상.

 

(서플 디스크 3)

  • 신카이 마코토 감독 강연회 '날씨의 아이' -이야기의 기점- : 1시간 23분 51초 (1080p, DTS 2.0ch) 

: 날씨의 아이 제작 일지 등을 기반으로, 감독 자신의 창작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회

  • 이벤트 기록 영상집 : 총 7종 영상/ 총 러닝 타임 약 148분 (모두 1080i, DTS 2.0ch) 

: 제작발표회견(24분 55초), 제작보고회견(28분 31초), 첫날무대인사(23분 38초), 대히트 감사인사(21분 35초), 토론토 국제영화제(7분 5초), 인도 프리미어 상영(12분 25초), 무대인사 SP(29분 8초)

 

이외에도 컬렉터즈 에디션에는, 일본 상영 당시 유료 판매한 팸플릿의 내용(캐스트&스태프 인터뷰 외) 및 추가 내용(감독 Q&A 완전판, 판권 일러스트집 외)을 담은 별도 북클릿이 따로 동봉되었습니다. 


덧붙이면 일본판 Blu-ray 스탠다드 에디션(정가 4800엔)은 별도 책자 없이 본편 BD 1Disc 구성으로, 서플도 본편 BD 내 서플만 감상 가능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감독의 작품 중 최초로 4K/HDR화 된 '너의 이름은.'과 대체로 유사한 과정을 거쳐 UBD로 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K DI로 제작된 디지털 마스터를 UBD용으로 4K 업 스케일 및 HDR10 후보정 처리하였으며, 일련의 제작과정은 감독이 직접 확인하고 승인한 사항.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날씨의 아이는 전작 '너의 이름은.'의 4K/HDR화 방향성을 대체로 답습했지만, 당시에 비해 보다 발전한 HDR화 노하우도 적극 반영했습니다. 때문에 프롤로그부터 BD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뽀얀 인상이 강하지만, UBD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명한 이미지가 강조됩니다. HDR10 그레이딩 휘도는 최대 992/ 평균 772니트.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이처럼 UBD의 영상 기조는 전반적으로 BD에 비해 명/암부 모두에 걸쳐 보다 '밝고 깔끔한 인상'을 강조하는 타입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때문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작 색역은 UBD와 BD 둘 다 BT.709 기준(컨테이너는 다른 UBD와 동일한 BT.2020)이지만, HDR 후보정을 하면서 화면 휘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좀 달라 보이는 맛은 [ 너의 이름은. ] UBD 이상입니다.(물론 둘 다 색조 자체는 그대로인 건 마찬가지)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그대신 해상감면에선 역시나 2K 목표의 디지털 애니메이션(VFX 해상도도 동일 기준)의 한계가 보이는 편. UBD가 BD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명해 보이지만, 특히 텍스트에 나타나는 스케일링 아티팩트 + 그러고도 완전히 칼같은 선예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양새는 '완벽한 4K'를 기대했던 분들에겐 다소 아쉬울 듯.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더불어 스케일링에 따른 계단 현상이나 윤곽선 끊어짐 같은 것도, UBD의 상대적으로 밝아진 그림과 함께 언뜻언뜻 눈에 잘 띄는 편입니다. '너의 이름은.' UBD는 수록 HDR10 휘도를 그대로 출력(최대 777/ 평균 300니트)해도 전체적인 화면 밝기를 이번 '날씨의 아이' UBD만큼 올려놓지 않아서 대체로 눈에 덜 띄는 반면, 날씨의 아이는 보다 쨍하게 어필하는 그림이 이런 점에선 발목을 잡는 셈.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아울러 광원의 강조 자체는 전작과 마찬가지지만, 전체적으로 올라간 화면 밝기 + (너의 이름은. 대비)더 높은 최대 그레이딩 휘도의 영향으로 광원체의 디테일이 다소 먹히는 부분이 종종 나오는 편. 여기에 좀 애매한 업 스케일 조정값이 겹쳐지면서, 좀 어색하게 '인공적인' 맛이 강한 장면(특히 VFX 등 CG에서 도드라지는 맛)이 좀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책상 위 기물과 전등이 그런 예시.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다만 2020년 기준으로도 이 UBD의 그레이딩 휘도를 맵핑 없이 온전히 내주는 디스플레이는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TV들로 한정되기 때문에, 좀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일반적인 UHD/ HDR TV (최대 휘도가 400니트나 그 이하)에서 보면 UBD의 이러한 약점이 다시 좀 가려지는 편. 이 장면만 해도 OLED C9 기준으론 쨍하기는 한데 (스샷처럼)뭔가 애매한 위화감이 들지만/ 휘도가 250니트에 머무르는 벤큐 HDR 모니터에서 보면 BD랑 별다를 것 없는 밝기에 선명감은 약간 더 좋아진 + 전등빛 등 황색은 오히려 더 연해진 인상에 머무릅니다.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그러니까 날씨의 아이 UBD의 그림 경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BD보다 밝고 선명한 인상, 다만 너의 이름은. 당시에 비해 TV 휘도 스펙에 따른 체감 편차가 더 커짐.

- 색역은 BD와 동일하지만, 휘도 차이에 따른 색감차는 있음.(위 장면처럼 UBD가 종종 더 연하기도 함)

- 업 스케일 상태는 좀 애매한 편. BD + 소비자 기기 업 스케일 대비 선명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있음.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이래서 날씨의 아이 UBD는 전체적으로 '좋긴 좋은데... 음;' 하는 느낌입니다. BD(+ 소비자 기기 업 스케일)로만 보면 좀 아쉬울 것 같다가도, 막상 UBD를 보면 애매한 구석들이 종종 보이는... 개별적인 화질 채점 요소로 보면 괜찮은 점들도 있는데, 막상 다 합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들도 보이는 그런 느낌.

UBD 패키지 동봉 BD 스크린 샷.(3840x2160 리사이징)

UBD 스크린 샷.(150니트 기준 톤 맵핑). 결국 간단하게 총평하면 '노력한 4K/HDR화'이긴 한데, 전작 '너의 이름은.' UBD가 딱 '노력한 느낌'에 방점을 찍는다면, 이번 '날씨의 아이' UBD는 '좀 지나쳤나?' 싶은 느낌이 다소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이 UBD가 2017년에 나왔다면 좀 더 후하게 쳐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4K/HDR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타이틀이 더 많아진 2020년이라 아무래도 짜게 굴게 되네요.

 

 

- 음성 퀄리티


날씨의 아이는 (스펙 항목에서 언급한대로)메인 오디오는 DTS-HD MA(24/48) 5.1ch 이고 서브로는 스튜디오 다운믹스한 동 스펙 2.0ch 음성을 담았습니다. 이 메인/서브 오디오의 음성 비트레이트는 UBD와 BD가 동일(5.1ch: 3.56Mbps/ 2.0ch: 2.04Mbps)하며 실제 체감도 같습니다.

음질면에서 장점은 두루두루 나쁘지 않다는 점. 대역 밸런스든 S/N이든 다이나믹 레인지든, 사운드 퀄리티 채점 항목을 매겨보면 다들 무난히 80점 이상은 되리라 봅니다. 특히 좀 부드럽지만 듣기 좋게 울리는 대사 음성이나, 본편 내내 주구장창 내리는 빗소리가 그 세기에 따라 '소리의 치밀함'이 다르게 들리는 미덕이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

 

더불어 그렇게 우수한 S/N감이 배경 음악이나 주제가 체감에도 그대로 이어져서, '명료함'이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드라이한 그 특유의 감각들도 함께 잘 담아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RADWIMPS의 노래들은 딱 이 느낌으로 듣는 게 좋다는 생각도 들고.

다만 단점도 그 두루두루 나쁘지 않다는 점으로, 이건 바꿔 말하면 두루두루 평범하단 이야기입니다. 전작 '너의 이름은.'의 사운드(역시 BD/UBD 음질 동일)에 대해서 말할 때 '못나지도 않고 엄청나게 잘나지도 않았다'고 했는데, 이번 '날씨의 아이'는 사운드의 S/N만은 당시보다 좀 더 나아진 인상이지만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다는 느낌은 그대로라 > 나쁘게 말하면 답답하단 느낌도 여전하고.

 

때문에 특히 비오는 소리는 (개인적으로 신카이 감독의 작품 중 사운드 퀄리티를 가장 좋게 들었던)'언어의 정원' BD에 버금가는 느낌이 나오지만 > 그 외의 다른 음성들은 또 상대적으로 맹맹한 구석도 있어서 가끔 위화감도 있습니다. 그나마 열심히 내리는 그 비 덕분에 서라운드 효과도 (전작 '너의 이름은.' 대비)상대적으로 덜 심심하긴 한데, 서브 우퍼 활용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 건 작품 전개나 소재상 어쩔 수 없기도 해서... 아, 이건 아파트에서 감상하는 분들에겐 착한 사운드, 이긴 하네요.

결과적으로 '날씨의 아이' 역시 '평균 정도는 클리어하지만, 명백한 우수함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 모범생 사운드란 인상. 그 음질 자체가 작품을 즐기기에 방해되는 거야 아니지만, 퀄리티로 확실하게 작품 전체의 인상을 끌어올린다기보다 약간 떨어져서 추임새를 넣어주는 정도입니다. 

 

달리 말하면 평균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사운드로선 괜찮은 퀄리티지만, 기대가 컸던 '그' 신카이 감독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선 다소 아쉬운 구석이 있는 그런 모양새? 역시나 2020년이라서 좀 박하게 구는 맛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젠 소소한 개인 제작품이 아니라 그나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선 블록 버스터급(소재 말고 드는 돈이나 관심도 면에서)으로 부상한 동 감독의 작품이니 그에 걸맞은 모양새를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에 따른 아쉬움이라고 해두고 싶네요.

 

 

- 첨언 


개인적으론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을 DP의 '별을 쫓는 아이' 특별 상영회 당시에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인상이나 최근 (비록 디스크 내 서플을 통해서지만) 받은 인상이나 '신카이 감독은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을 쫓는 아이' 당시와 비교해서 '날씨의 아이'는 감독 개인의 위상이나 작품의 주목도나 모두 비교할 수 없게 달라졌지만, 그런 생각으로 봐서인지 '날씨의 아이'도 여전히 그런 신카이 감독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물론 '날씨의 아이'가 보여주는 연출이나 비주얼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나 스케일이나 우수하지만, 좋게 말해서 여러 가지를 보여주려 노력했고/ 나쁘게 말하면 그러다보니 난잡해진 바로 그 맛이 '별을 쫓는 아이' 때와 유사해서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마치... '너의 이름은.' 당시엔 그런 '열심히 말하고 싶은' 마음을 다소 억제해서 호평이 많았다면, '날씨의 아이'는 다시 '열심히 말해서' 호불호가 많아진 그런?

그렇지만 우리가 토크왕 박 찬호 씨를 지겹다고 폄훼하지 않는 것처럼, 신카이 감독과 그의 작품 역시 그 근저에 '사람이나 현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기 때문에- '날씨의 아이'의 이런 모양새도 역시 긍정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카이 감독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더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계속 보고 싶기도 합니다. UBD 리뷰라고 하면서 저도 어째 샛길로 새는 말이 많아진 건, 그의 스타일에 대한 헌사입니다. 

 

 

PS:

날씨의 아이 리뷰 시리즈 2: 한국 정식 발매판 날씨의 아이 BD 고찰 은 아래 링크로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49439&sca=&sfl=&stx=&spt=0&page=0

 

날씨의 아이 리뷰 시리즈 3: 날씨의 아이 정발 BD, 특이점 총 정리 는 아래 링크로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49949

 

날씨의 아이 리뷰 시리즈 4: 날씨의 아이 - 정발판 4K UltraHD Blu-ray 고찰 은 아래 링크로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0590

 

날씨의 아이 리뷰 시리즈 5: 날씨의 아이 - 북미판 UBD/ BD 고찰 은 아래 링크로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3630&first_view=yes&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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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12 16:21:12

와 진짜 조지마님의 글들 읽을때마다 감동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작성해주시는지~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한 노력이 깃들어 보여서 정말 좋습니다. ^^ 

WR
2020-11-12 18:34:12

말씀 감사합니다. 별로 재미있는 글을 못 써서, 내용이라도 볼 만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11-12 16:29:21

날씨의 아이 궁금했는데
정성스런 리뷰에 추천드립니다.

WR
2020-11-12 18:34:26

감사합니다. 궁금함이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2020-11-12 16:43:00

날씨의 아이 4k 리뷰 감사합니다~

WR
2020-11-12 18:34:38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1-12 16:44:31

훌륭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정발판을 얼른 손에 넣고 싶네요.

WR
2020-11-12 18:35:14

네, 저도 그렇습니다. 잘 나오길 바랍니다.

2020-11-12 16:45:53

이 작품은 확대해서 겨우 봐야 해상도가 약간(?) 체감이 되지만 작은 화면에서는 BD와 UBD의 차이는 밝기 이외에는 거의 차이를 못 느끼겠네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거의 다 그렇겠죠?

WR
2020-11-12 18:36:57

특히 디지털 제작 애니메이션은 어쩔 수 없습니다. 35mm 필름이면 해상감 면에서 좀 더 선전할 소지라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소위 '필름의 맛'이라도 건질 거리라도 있는데, 애초에 정보량이 부족한 디지털 특히 2K나 그보다 낮은 해상도 제작이 주류인 일본 애니메이션은 태생적 한계가 확실합니다.

2020-11-12 16:45:54

한국어 더빙도 기대됩니다.

리뷰 감사합니니다.

WR
2020-11-12 18:37:42

저도 날씨의 아이 한국어 더빙 음성은 인상깊었습니다. 정발판으로 다시 들을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11-12 16:46:35

막눈인데도 꽤 차이가 크네요....

4K 플레이어 구매욕구가 샘솟게하는 리뷰네요

WR
2020-11-12 18:38:17

넵, 마침 시기도 연말. 달리시길~

2020-11-12 17:06:55

스샷만으로보면 확실히 BD랑 4K간 우열이 딱 떨어지지 않고 서로 장단점이 있어보이네요.
4K판의 밝고 화사한 느낌을 위해 말씀처럼 기존 색감이 옅어지고 허옇게 뜬 듯한 인공적인 느낌...
(비단 날씨의 아이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지만요 --;)

WR
Updated at 2020-11-12 18:41:29

실제로 이 UBD의 HDR 그레이딩 휘도를 대체로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면, 그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시스템과 취향에 따라 BD + 업 스케일로 보는 걸 더 권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2020-11-12 18:05:52

이작품이 4k인데 bt709 색역이라면 tv에서 볼때 색공간 자동으로 해주면 자동으로 bt709 색역으로 잡아주나요 아니면 왜곡되서 과장되게 보이나요?

WR
2020-11-12 18:42:52

이전 '너의 이름은.' UBD와 마찬가지로 이번 '날씨의 아이' UBD도 색역 컨테이너는 다른 UBD와 동일한 BT.2020이기 때문에, 색공간 자동 설정을 해도 (TV는 BT.2020 색역 대응으로 잡히되, 실제 표시 색역은 그보다 좁은)수록 의도대로 나오게 됩니다.

2020-11-12 18:56:19

Bt.709와 bt.2020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WR
Updated at 2020-11-12 19:23:31

지원 밝기 범위와 색공간의 차이입니다. 아래 도표에서 점선이 SDR/0-100니트 밝기 범위를 지원하는 BT.709의 색역이고, 실선이 SDR(0-100니트)와 HDR(0-1000니트)의 밝기 범위를 동시에 지원하는 BT.2020 색역입니다. 


 

'날씨의 아이' UBD는 색역 컨테이너는 BT.2020으로 잡고, 실제 색역은 BT.709로/ 밝기 범위는 2020이 지원하는 HDR로 수록했습니다.

2020-11-12 18:13:37

4k가 기대가 되네요~리뷰 잘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0-11-12 18:43:29

네, 곧 나오는 정식 발매판도 바로 연이어 리뷰 예정입니다.

Updated at 2020-11-12 20:01:24

디스크가 5개고 그중에 서플이디스크가 3개인데

한글자막이 모두 없는건, 서플디스크를 전부

챙겨보는 저로서는 정말 아쉽네요

 

UBD와 BD의 색감차이와 선명도 차이

음향부분등 세세하고 꼼꼼하신 

정성스런 리뷰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11-12 20:13:52

해당 제품은 일본 발매반이며, 국내 정발판은 본편 UBD + 본편 BD + 서플 BD/본편 BD + 서플 BD + OST C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0-11-12 20:26:12

감사합니다 말씀을 듣고

예약판매하고있는곳으로 가서

확인하였습니다

 

일본판과 동일한줄알았습니다~^^

WR
Updated at 2020-11-15 11:32:53

이건 일본판이라 어차피 본편에도 한국어 자막이 없기 때문에 시원하게 포기하고 정발을 기대한 한국 팬들보다는, 본편에는 중국어 자막이 있으면서 서플에는 전무하니 중국 팬들에게 더 애매한 물건이다 싶기도 합니다.

 

다만 19일 발매되는 정발판에도, (본문에 언급한)일본 컬렉터즈 에디션 전용 서플 디스크 1-3 내 특전은 메이킹 다큐, 신카이 감독 x 우도 유미코 씨의 반성회, '날씨의 아이' 전선 3종만 들어간다고 안내되어 있는 게 다소 아쉽기는 하네요.

2020-11-12 20:29:55

말씀감사합니다

예약판매하고있것을 다시확인을

했습니다

 

말씀처럼 서플디스크에 내용은

더 풍부하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2020-11-13 16:49:36

저도 별을 쫓는 아이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서 멋진 선물까지 당첨되고 사진도 같이 찍고 하며 많이 기뻤던 추억이 있는데, 조지마님께서도 그곳에 함께 했었네요.^^
초속5센치미터 이후 참 좋아하는 감독이 되어 지금까지 변치 않고 있는데, 묘하게 저의 정서에 잘 맞는 애니들이라 마냥 좋게만 느껴지네요.
날씨의 아이 일본 4K판도 몰입감 좋게 감상했고, 이번 정발도 역시 기대하며 고대하고 있답니다.
추억까지 소환해주신 친절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WR
2020-11-13 16:57:05

오, 네. 거기 나인 님도 계셨었군요. 그게 2012년 3월로 기억하니까, 벌써 8년도 더 전이네요.

 

저도 여전히 좋아하는 감독인 만큼, 이번 날씨의 아이 정발도 잘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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