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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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지 원정대'에 이어 계속되는 두 번째 반지의 제왕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리뷰, 이번에는 제2편 '두 개의 탑'입니다.
반지의 제왕 UBD 패키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은 지난 반지 원정대 리뷰에 모두 언급했으므로 생략하고, 이번 편에선 철저히 '두 개의 탑'에 집중하여 리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두 개의 탑은 전체적인 UBD의 리마스터 방향성 측면에선 1편 반지 원정대와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양상이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UBD 스펙
- 극장판 디스크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87.6G/본편용량 86.2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55.695Mbps(HDR10) + 2.097M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자막: 한국어 자막 외 다수 언어 자막 지원 (엘프 언어 사용 시의 강제 영어 텔롭은 BD 당시와 동일)
- 확장판 디스크
Disc 1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67.7G/본편용량 65.9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64.76Mbps(HDR10) + 2.098M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자막: (정발판 기준)한국어 자막은 있으되, 기타 언어 자막 수록 사항은 극장판 디스크와 다름
Disc 2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전체용량 80.6G/본편용량 71.5G, HDR10 & 돌비 비전
영상스펙 2160/24P(HEVC)/ 화면비 2.39:1/ 비트레이트 56.28Mbps(HDR10) + 2.096Mbps(DV)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자막: (정발판 기준)한국어 자막은 있으되, 기타 언어 자막 수록 사항은 극장판 디스크와 다름
두 개의 탑도 평균 비트레이트는 아무래도 용량 여유가 있는 확장판 쪽이 좀 더 높게 담겼지만, 확장판 디스크 2가 평균을 많이 깎으면서 총 평균으로 치면 차이가 많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밖에 UBD는 극장판/ 확장판 모두 서플이 전혀 없는 본편 only 디스크(오디오 코멘터리도 없음)인 점, 확장판 디스크에만 일본어 음성/ 자막이 히든 트랙 수록인 점(극장판은 없음)은 지난 반지 원정대 UBD와 동일합니다.
- 영상 퀄리티
* 리뷰에 게재하는 UBD 스크린 샷은 모두 HDR10을 피크 휘도 150니트로 톤 맵핑한 결과물입니다.
* 캡처한 UBD 스크린 샷의 색감과 명암은 개개인의 실제 재생 결과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3부작을 각각 1년 텀을 두고 개봉했지만 촬영 자체는 모두 몰아서(라고 해도 총 촬영 기간도 15개월 가량)했기 때문에, 이번 '두 개의 탑' 역시 촬영 카메라와 렌즈는 지난 반지 원정대와 동일한 (다수의 Arriflex 카메라) 35mm 필름 촬영작이며, CG 최대 해상도도 (VFX 기준)2K 상당입니다. 물론 이번 UBD를 제작하기 위해 필름 네거에서 4K 스캔 및 리마스터 & CG는 웨타 디지털의 주관으로 업 스케일을 포함한 조정이 이뤄졌으며, 모든 조정 과정에 피터 잭슨 감독이 감수로 참여한 것도 동일.
1. 극장판 vs 확장판
반지 원정대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 반지의 제왕은 Blu-ray(이하 BD) 당시엔 극장판과 확장판의 색감, 암부 같은 직접 화질 평가 요소도 그렇고 스캔 위치에 따른 정보량까지도 좀 달랐습니다. 다만 두 개의 탑 BD는 반지 원정대에 비하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한 건 아니고, 확장판에서 주로 코덱 변경과 비트레이트 증가에 따른 디테일 개선/ 약간의 색조정만 가했을 뿐입니다. 스캔 위치 차이에 따른 정보량 편차도 반지 원정대에 비하면 좀 줄었고.
극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리고 UBD에선 BD 시절의 편차마저 느낄 수 없을 만큼, 양 판본이 동일 장면에선 똑같은 그림을 보여 줍니다. HDR10/ 돌비 비전 상태 모두 마찬가지. 또한 극장판/ 확장판 간의 비트레이트 편차도 반지 원정대 UBD에 비해서 더 줄었기 때문에, 특히 민감한 암부의 노이즈나 디테일 표현력 측면에서도 양 판본의 퀄리티 차이를 구분해 내긴 어렵습니다.
극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HDR 그레이딩 휘도는 극장판이 최대 805니트/평균 331니트이고 확장판이 최대 823니트/ 평균 329니트로 반지 원정대보다 약간 차이가 더 벌어졌는데, 역시나 일반적으로 손쉽게 구분해 낼 수 있는 편차는 아니며 덩달아 1편에 비해 톤 맵핑 필요성도 커졌다 보니 맵핑이 개입하면 더더욱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2. UBD vs BD
(1항의 이유로)이번 두 개의 탑에선 UBD와 BD 화질 비교에서 온전히 확장판 BD vs 확장판 UBD 스샷만을 다룹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일단 두 개의 탑 BD는 화면비가 (오리지널 마스터 화면비와 동일한)2.39:1이긴 한데, 엄밀히 말해서 좌우에도 블랙 바가 있는 액자식 화면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UBD에선 오리지널 화면비와 동일한 2.39:1을 좌우 빈 공간 없이 구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하 정보량도 늘어난 것이 강점.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UBD 영상의 전체적인 마스터링 경향은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이며, 두 개의 탑에선 이러는 정도가 1편 반지 원정대보다도 조금 더 강합니다. 이는 1항에서 언급했듯이 HDR 그레이딩 휘도치가 변경되었기 때문이며, 때문에 두 개의 탑 UBD는 반지 원정대 UBD보다 (제대로 된 HDR10 화면 기준)재생 난이도가 조금 더 높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그 UBD 암부의 처리 경향은 반지 원정대와 비슷하며, 과도하게 푸르스름한 느낌이 제대로 블랙에 가깝게 가라앉은 것이 특징. 지난 반지 원정대에 비해 HDR10 재생 난이도가 다소 올라가면서 디스플레이에 따라선 (명부 클리핑 탓으로)암부 디테일이 좀 묻힐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반지 원정대처럼 잘 살려져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하이 다이나믹 재생 능력이 관건이고 > 따라서 돌비 비전 재생의 활용성이 반지 원정대보다 좀 더 올라간 편.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한편 컬러 경향성은 큰 틀에선, 특히 실사 파트에선 (반지 원정대와 마찬가지로)녹조끼를 빼는 느낌이 유지됩니다. 덕분에 간달프는 백색의 마법사에 보다 어울리는 모양새가 되었고, 덩달아 특히 별다른 필터링 없는 자연 환경이 나올 땐 BD 당시에는 뭔가 판타지 배경스러웠는데 UBD에선 자연사 다큐 비슷해진 것도 비슷.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이 경향은 특수효과 처리 부분에선 오히려 반대이며, UBD는 이 특수효과 부분에 추가 처리를 거쳤습니다. 일례로 상기 장면은 프레임 단위로 완전히 똑같은 부분이지만, 간달프의 머리카락/ 섀도우팩스의 귓가 부분 등의 처리가 다른 것을 볼 수 있고요. HDR 그레이딩에 따른 광원 효과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UBD 쪽이 더 자연스럽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마지막으로 디테일 개선 측면에선 역시나 4K 스캔 & 리마스터 처리를 거친 UBD쪽이 명/ 암부 전체에 걸쳐 확실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히 실사 파트에선 달리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샷에서도 잘 나타나고 실제 영상에서도 쉽게 캐치할 수 있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CG 파트의 경우엔 VFX 업 스케일을 비롯해서 공을 들인 부분이 주로 클로즈 업 파트로 집중되면서, 클로즈 업에선 그럴싸한 개선감을 보여주지만 주변 기물과의 위화감이 티가 나는 경우가 제법 있고 & 원경 신에선 특히나 CG 건물이 섞인 자연 배경의 경우 CG 건물의 해상감이 실제 자연 촬영인 주변에 비해 많이 떨어지면서 퀄리티가 아쉽고 & 위화감도 커지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특히 후반의 엔트 출연 장면에서는 주변이 어두울 땐 그나마 위화감 마스킹이 되지만, 날이 밝은 다음에는 필터링 처리를 남기고도 좀 저렴한(^^;) 느낌이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엔트 등장 신들은 주변 나무도 죄다 CG 처리고 주 무대인 아이센가드 역시 CG 건물이라 전체적으로는 (다른 CG 합성 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선방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차라리 BD식의 약간 흐릿함과 필터링이 겹치는 게 더 그럴싸하다 싶은 부분이 산재.
확장판 BD. 3840x2160 리사이징
확장판 UBD/ 타겟 휘도 150니트 톤 맵핑. 단지 시시콜콜한 비교를 떠나, 반지의 제왕에서 두 번째로 멋진 기마 돌격 신인 이 장면에서 동 틀 녘의 누르스름한 햇살 느낌과 함께- 간밤의 처절함을 뒤집는 이 장면 하나로 이 UBD는 할 일 다 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LG OLED C9 기준)돌비 비전 출력에선 특히 이 황색조가 HDR10 출력보다 좀 더 강조되는 감이 있어서, 좀 더 멋지게 나오고요. 이 장면에서 UBD 영상의 (그나마 최선을 다한)특효 처리와 함께, 후술하는 멋들어진 사운드까지 곁들여지면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결국 냉정함을 되찾고 생각하면, 두 개의 탑은 반지 원정대에 비해 CG의 약점이 보다 도드라지고 & HDR 재현의 친절함도 좀 더 감소했기 때문에 평점을 매긴다면 좀 더 짤 수밖에 없겠습니다. 때문에 두 개의 탑 UBD의 영상 퀄리티 평점은 91점으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 음성 퀄리티
두 개의 탑은 BD 시점엔 당시 최신 포맷이던 DTS-HD MA(24/48) (극장판은 DTS 5.1-es 코어/ 확장판은 6.1-es 코어의 온전한 6.1ch)로 음성을 수록했고 실제 음질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 UBD는 (반지 원정대 UBD와 마찬가지로) 극장판/ 확장판 둘 다 돌비 앳모스 포맷을 채용했으며, 비트샘플링 스펙은 16/48 & 음성 비트레이트는 3.5M대를 유지합니다.(확장판 D2는 3.48M/ D1은 3.54M, 극장판은 3.56M)
두 개의 탑 UBD 사운드의 전체적인 리마스터/ 믹싱 방향성은 지난 반지 원정대와 유사합니다. 명백한 음질 향상보다는 모든 채널을 최대한 활용하여 넓은 음장감과 무대감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덤으로 두 개의 탑에선 대규모 전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이러한 방향성이 아주 잘 들어맞기 때문에 확실한 '듣는 재미'를 들려 줍니다.
특히 높이 음성 개념이 없었던 00년대 작품치고 오버헤드 채널을 꽤나 잘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장면에서 상당히 즐거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엔트 울음소리의 잔향이라든가, 아이센가드 지하 무기 공창 등 여러 환경음 재현이 보다 실감나게 다가오며, 역시나 연식을 감안하면 깔끔한 대화 음성이나 보다 깊어진 저역이 이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후반부 최대 클라이맥스 신인 나팔산성 전투 장면으로, 여기는 아예 앳모스에 판을 깔아 준 수준. 오버헤드 스피커가 쉴 새 없이 비오는 소리를 실감나게 뿌려주는 가운데 뒤섞이는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와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화살 소리 등이 이 전투의 처절한 현장을 제대로 재현하며, 이미 영상 퀄리티 항목에서 논한대로 동이 트고 찾아온 구원병과 함께 그 감정 고조치를 최대한 끌어 올려줍니다. 이 순간만큼은 스펙이고 비교고 리뷰고 다 필요 없고 그냥 감탄만 함께 할 뿐.
물론 다시 냉정함을 되찾고 논한다면 결국 '순수한 음질' 측면에서 개선은 별달리 없기 때문에, 점수를 매긴다면 여전히 (반지 원정대의 사운드 퀄리티 평점과 동일한)95점을 유지해야 옳을 것입니다만... 역시나 나팔산성 전투 장면을 다시 보면 막 96! 96을 줘야해! 라고 외치는 저의 심장을 뇌가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여기가 이 정도인데 왕의 귀환에서는...? 그건 다음 리뷰에서 확인하시길.
- 첨언
두 개의 탑은 영화 내용상으론 전편 반지 원정대 이상으로 정말 전형적인 선과 악의 대립 & 너무나 빤한 반전을 제공하지만, (원작도 그렇긴 해도)피터 잭슨 감독은 이 부분을 연출하면서 러닝 타임의 80% 가량을 암담하게 짓누르다가 나머지 시간에 단숨에 뒤집어 엎는 것을 통해 시청자의 카타르시스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물론 이 방식 역시 진부하다면 진부한 건 맞습니다만, 효과가 있으니까 자주 쓰이고 자주 쓰이니까 진부한 것... 도 그렇거니와 이만큼 멋지게 써 주면 역시 감탄할 수밖에 없고요. 때문에 개인적으론 반지 영화 3부작 중에 영화 전편으로 본다면 두 개의 탑을 가장 좋아하긴 합니다.
자, 그렇지만 역시나 만인이 가장 좋아하는 편을 꼽는다면 역시 완결편인 '왕의 귀환'이겠지요. 이제 빼앗긴 반지를 되돌려 받기 위한 골룸의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왕의 귀환'편을 반추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PS: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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