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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용 화면비와 가정용 화면비 (특히 디지털 IMAX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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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3 20:54:59

1. 극장은 17:9 / 가정은 16:9

 

일전에 (얼마 전부터 C모 영화관에서 시작한)'극장용 영사기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대관 서비스'를 실제로 체험한 유저의 리뷰를 몇 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개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었는데 아래 둘입니다.

 

  • XXXXX (필자 주: 광고 우려로 해당 서비스명은 명시하지 않습니다.)에선 해상도가 2K(2048x1080) 이라고 명시 되어있지만, 분명 1920x1080 이었습니다. 사기치지 마세요.
  • 화면 비율도 16:9가 아니다 보니 화면 옆이 잘리더라고요. 허허..

 

2.

일단 이런 불만이 나오게 된 원인은 상영용 화소 화면비(및 이를 위한 디지털 프로젝터)가정용 화소 화면비(가 고정 입력된 게임기)에 대하여 제대로 홍보하지 않은 해당 영화관의 탓입니다. 왜냐하면 

 

- 극장 상영용 프로젝터는 모두 DCP 기본 화면 규격인 17:9 화면비(2K: 2048x1080, 4K: 4096x2160)의 디바이스 네이티브 해상도를 갖고 있지만

- 가정용 게임기는 가정용 기본 화면 규격인 16:9 화면비(FHD: 1920x1080, UHD: 3840x2160)에 맞춰 영상을 출력하므로

 

좌측이 게임기에서 출력되는 16:9 화면/ 우측이 a. 상영용 프로젝터로(17:9) b. 이 게임기의 화면(16:9)을 c. 상영용 화면비에 맞게 펼친(17:9 규격) 스크린에 투사한 상태에서 볼 수 있는 화면. 

 

말그대로 극장용 프로젝터에 16:9 화면비를 출력하는 가정용 게임기를 물려 투사하면, 양옆 128도트(2048 - 1920 = 이걸 둘로 나눠 좌64/ 우 64)만큼의 화소가 비는 화면을 뿌리게 됩니다. 참고로 이것은 극장용 화소 규격을 채용한 소니의 가정용 리얼 4K 프로젝터들 (모두 4096x2160의 고유 SXRD 화소) 역시 마찬가지라서, 소니의 리얼 4K 프로젝터는 가정용 영상 외에도 DCP 영상도 화소 왜곡 없이 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상영용 화면비 1.85:1과 가장 비슷한 건 가정용 디스크 1.78:1

 

영상물 스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1.78:1 / 1.85:1 / 1.9:1 이란 숫자에 꽤 익숙하실 것입니다.(모두 화면비를 말하는 숫자들) 다만 이 16:9(= 1.78:1) 및 그와 비슷한 화면비들은, 실은 '상영용'과 '가정용'일 때 서로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 이유도 상영용 화면비는 17:9 를 기준으로 측정한 화면비이고, 가정용 화면비는 16:9를 기준으로 측정한 화면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 극장 상영 화면비가 1.85:1 인 어떤 2K 영화의 실제 정보를 담은 디지털 화소는 1998x1080입니다.

(* 이것이 '시네마 DCP 2K'의 1.85:1)

b. 이 영화가 가정용 화면비로 수록될 때 가장 극장 상영 화소와 가까운 건 1.78:1 (1920x1080) 입니다.

c. 그러므로 상영 화면비 1.85:1인 영화는 가정용 디스크로는 1.78:1로 나와야 제일 좋습니다. 

(가정용 디스크로도 1.85:1로 나올 경우, 1920x1038로 상하좌우 화소가 모두 차이가 나게 됩니다.)

 

4.

다만 이때 양 옆 78도트 만큼의 정보량이 가정에서도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는 케바케입니다. 

= 제작 마스터가 애초에 1998x1080이거나, DCP 데이터를 가지고 그냥 1920x1080 으로 만들 경우

a. 그냥 양 옆 78도트만큼 잘라버리느냐 (정보량은 잘리지만 화소 왜곡이 없음)

b. 1998x1080을 1920x1080으로 다운 스케일링하느냐 (정보량은 그대로/ 화소는 왜곡)

= 아예 더 많은 화소를 갖는 마스터 DI로부터 DCP용 따로/ 가정용 따로 만드는 경우

c. 후처리 상태에 따라, 좌/우/상/하를 어떤 식으로 맞추느냐에 따라, 신 별로 정보량 우열이 달라짐

(* 화소 왜곡 여부나 정도 역시 후처리 상태에 따라 지정)

 

물론 드물게 DCP용 마스터부터 아예 16:9 (규격)화면비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너의 이름은.' 같이 애초에 가정용 규격을 감안한 작업 기재를 쓰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작품의 제작 마스터 화면비도 1920x1080 = 16:9)이 이런 케이스가 많고요. 이런 케이스는 상영용이나 가정용이나 정보량 차이가 없고 화소 왜곡도 없는 가장 이상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사 영화들 그리고 극장 상영을 전제로 기획된 애니메이션들은 대개 편집 기자재부터 DCP 17:9 규격에 맞추기 때문에, 결국은 극장 영화 1.85:1이 가정 디스크 1.78:1로 나와야 정보량 격차든 화질 왜곡이든 제일 적습니다. 물론 이건 2.39:1 같은 시네마 스코프 화면비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 사례:

예를 들어 DCP 2K/ 2.39:1 화면비인 영상의 전반적인 감수 및 체크 작업을 할 때, DCP 제작 업체에서는 이 감수용 영상을 2048x858 사이즈의 디지털 영상 파일로 보냅니다.

 

이걸 가정용 FHD 모니터(1920x1080)에 전체 화면으로 띄우면, 강제로 1920x1080에 맞게 변형 되면서 실제 정보 영역은 1920x804로 다운 스케일링 됩니다. 그래서 DCP 화질 체크 시에는 소니 4K 프로젝터처럼 17:9 표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에서 작업을 하곤 합니다.

 


5. 그렇다면 디지털 아이맥스는?

 

잘 알려진대로 디지털 아이맥스 화면비는 1.9:1(= 17:9) 입니다. 말하자면 아이맥스가 디지털 아이맥스 처리를 통해 노리는 건 '(극장용)영사기와 그에 맞춘 규격 스크린에 꽉 채운' 화면입니다.

 

그리고 가정용 아이맥스 화면비는 1.78:1(= 16:9) 입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보편적인 가정용)디스플레이에 꽉 채운' 화면입니다. 즉, 둘이 내포한 의미는 똑같습니다. 단지 화소수와 그에 따른 정보량 차이가 날 뿐이지요.

 

인터넷 상에서 나름 유명한 듯한 위 그림(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은 화면비에 따른 정보량을 알기 쉽게 보여주려고 만들어진 것인가 본데(이미지 전체는 1.43:1/ 녹색 선이 1.78:1/ 황색 선이 1.9:1/ 청색 선이 2.35:1. 이 이미지의 1차 출처는 모르겠고, 어떤 분이 모 위키에 게재된 것이라고 하시면서 이 그림으로 문의를 하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정용 디스크의 아맥 화면(1.78:1)과 디지털 아맥관(1.9:1)에서의 정보량 편차가 일률적으로 저렇게 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앞서 3, 4에서 설명한 대로 둘은 기준 화소 규격이 애초에 다르고, 때문에 후처리를 어떤 방향으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실제 머금는 상/하/좌/우 화면 정보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지 굳이 정의를 하나 하자면 '디지털 아맥 쪽이, 그림 그릴 도화지 면이 (좌우로 조금 더) 넓다' 입니다. 2K DCP 기준으론 BD보다 좌우 128도트(2048-1920)/ 4K DCP 기준으론 UBD보다 좌우 256도트(4096-3840) 더 넓습니다.

 

6.

참고로 최근에 HBO MAX에서 '원더우먼 1984'를 개봉과 동시에 공개했는데, 아이맥스 부분은 (디지털 아이맥스)극장 화면비와 똑같이 1.9:1로 나옵니다. 아래 스크린 샷은 HBO MAX의 그것.

 

여기서 잠깐! 원더우먼 1984의 아이맥스 촬영부분은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실제 원판 화면비는 1.43:1 입니다. 

 

이 IMAX 9802 촬영 부분과 + 이외 본편 대부분을 차지하는 65mm/ 35mm 촬영 부분을 모두 스캐닝하여 만든 4K DI 마스터를 가지고 디지털 아맥용 DCP를 만들면서 = 디지털 아맥 영사용의 1.9:1 부분이 만들어집니다. 1.9:1(영화 초반과 후반의 아맥비) + 2.39:1(본편 대부분의 나머지 필름 촬영비)의 구성

즉, 가정용 TV에서도 1.9:1로 출력되므로 HBO MAX에서 서비스하는 원더우먼 1984 아맥 신의 (3840x2160에 상하 블랙바가 들어간)실제 화면 정보가 표시되는 부분은 3840x2021 입니다.

 

개봉과 HBO MAX를 동시 공개로 맞춘 걸 감안하면, HBO MAX용 역시 마스터 DI를 따로 후처리 한 게 아니라 DCP용 파일을 그냥 다운 스케일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마스터 후처리할 시간이 있었다면, 애초에 1.78:1로 가공했을 것이므로) > 이게 맞을 경우 HBO MAX의 화면은 상하좌우 정보량 면에선 상영 화면과 동일할 테지만 vs 화질 면에선 화소 왜곡에 따른 약간의 열화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다만 다운 스케일러 품질에 따라 눈에 거의 안 띄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7. 결론

 

1-6에서 한 이야기를 세 줄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상영 화면비는 17:9 기준/ 가정 화면비는 16:9 기준

- 상영용 기자재(프로젝터, 스크린 규격) 쪽이, 가정용에 비해 상하는 같고 좌우는 좀 더 넓음

(= 그림 그릴 도화지가 상영용 쪽이 좌우로 더 큼)

- 다만 상영용 화면과 가정용 화면의 상하좌우 실제 화면 정보량은, 후처리에 따라 케바케로 좌우 됨

(= 실제론 그리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요)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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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3 16:11:38 (14.*.*.47)

 엄밀하게 화소수와 정보량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거네요. 

몰랐던 정보를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2021-01-23 16:31:06

최근 cinema 4k와 일반적으로 말하는 4k(UHD)가 다르단 것을 알며 생긴 궁금점이 해소됐습니다. ^^

결국 가정용 매체는 DCP에 비해 정보량이 적거나 or 왜곡됐을 가능성이 높군요.

2021-01-25 15:41:03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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