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탐정 홍길동] 스크린샷

 

 

 

 

<늑대소년>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조성희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탐정 홍길동>은 허균의 홍길동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인데 여태까지 홍길동을 각색한 류하고는 상당히 결이 다른게 특징이다. 한국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한편으로는 어찌보면 만화같은 화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특징. 그러면서도 모호한 시대배경에 의도된 쌈마이함을 보여주기도 한 정말로 독특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호불호가 좀 갈렸고 제작비도 100억원대 대작인지라 손익분기점이 높아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망한 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재밌게 본 작품이었는데 솔직히 한국영화로서는 독특한 장르영화인지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좀 이해는 간다. 나름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구석도 보이는데 흥행에 실패하여 속편 제작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좀 아쉽긴 하다.

<블루레이>

출시 당시 디지팩 일러스트부터가 상당히 난감했던 작품이었는데 조성희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거라고 한다. 블루레이 화질은 생각보다 밝은 편이라 혹시? 싶었는데 공개된 VOD랑 큰 차이가 없는걸로 보아 다행히 제작상의 문제점은 없어보인다. 다만 CG가 많이 들어간 곳의 암부 표현은 조금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스페셜 피쳐는 나름 풍족한 편으로 투트랙 코멘터리 외에 메이킹 필름과 1시간이 넘는 감독과 스텝의 뒷 이야기 담화, 직접 코멘터리까지 들어간 CG 메이킹과 10분 가량의 삭제장면 등 제법이 힘이 들어가있다.

- Commentary by 감독 조성희, 이제훈, 김성균, 노정의, 촬영 변봉선, 조명 송현석

- Commentary by 감독 조성희, 영화감독 오승욱, 씨네21 기자 장영엽

- 탄생, 탐정 홍길동 (메이킹 필름)

- 은밀한 뒷이야기 (감독, 스텝 담화)

- 때깔 입히기 (CG, with Commentary)

- 못다한 이야기 (삭제장면, with Commentary)

- 캐릭터 영상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