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 PS5의 UHD Blu-ray 타이틀 호환성 대응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호빗 트릴로지 4K 콜렉션 중 세번째 디스크의 재생 호환성 문제 및 교환 결과를 이 게시판에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PS5에서 해당 디스크만 메뉴가 뜨지 않는 오류가 교환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다른 분들도 동일 증상을 확인해주셔서 호환성 문제로 판단하고 관련 회사들에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먼저 구매처인 yes24를 통해 해당 타이틀의 국내 발매원인 해리슨앤컴퍼니에 이슈를 전달하여 SIE에 협력을 요청하도록 촉구해달라는 문의를 넣었고,
동시에 SIE에 플레이스테이션 고객센터 메일 상담 창구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문의를 넣었습니다.
이러이러한 UHD Blu-ray 타이틀의 특정 디스크가 PS5에서 메뉴가 안 뜨는 문제가 있고, 불량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교환 디스크 및 다른 사용자들의 디스크에서도 동일 증상이 확인된다, 호환성 대응이 필요하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플레이스테이션 고객센터에서 받은 답변이, '다른 디스크들은 잘 된다면 디스크 문제로 보인다', '모든 UHD Blu-ray의 호환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관련 부서로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말도 없었구요.
솔직히 만족할 수는 없는 답변이라 다시 문의를 넣었습니다. 물리매체 타이틀과 플레이어의 조합에 따라 호환성 이슈가 생기는 일은 종종 있고,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한다, 블루레이는 소니가 주도한 규격이고 PS5는 아마 소니의 마지막 UHD Blu-ray 재생기기일테니 호환성 문제 대응은 필요하다, 최소한 상담창구에서 바로 컷하지 말고 관련 부서로 전달은 해달라고요.
여기에 다시 답변을 받았는데,
다른 유저의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PS5 가진 사람도 별로 없고 UBD 쓰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자기들이 발매한 디스크가 아니라서 확인이 어려워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다만 이 내용에 대해서는 유관부서로 건의를 드려 해당 내용이 확인이 된다면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 혹은 공지를 통해 확인을 하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는 첨언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참.. 이슈 처리 상황을 공유해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느날 패치되길 기다리라는 말에 가깝고, 더군다나 매번 '시스템 안정성 향상' 정도로 패치노트 퉁치는 애들이 특정 UBD 호환 이슈에 대해 꼬치꼬치 써줄 것 같지도 않으니 PS5 펌웨어 업데이트 때마다 알아서 확인해야 하는 거죠.
상담 내용으로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 같다는 인상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전용 플레이어는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다행히 (제 경험으로는) PS5에서 재생 문제나 재생 끊김, 프리징 문제가 확인되는 타이틀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앞으로 발매되는 타이틀들은 장래의 보급도를 감안해서 타이틀 제작사 쪽에서 PS5 호환성을 체크하고 출시해주길 바라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유저의 사례가 없다'며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한만큼, 여러 유저로부터 동일한 문의가 접수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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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초창기 시절 최고의 호환성과 동시대 재생기기 중 가장 빠른 로딩시간, 타이틀 재생오류 자체가 극히 적었던 최강의 플레이어가 PS3였음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