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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UHD 4K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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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3 08:40:19

 

최초의 SF영화라고 불리우는 조르주 멜리에스[달세계 여행(1902)] 이후로 많은 영화들이 우주와 외계인에 대해 관심을 표시해 왔다.

 

 

 

 

대부분 코믹북이나 소설에 기반을 둔 작품들,

[플래쉬 고든(1936)], [화성침공(1938)](년도가 잘 못 기재된거 아니냐고 물어보실 분들이 계실텐데, 사실 우리가 기억하는 헐리우드는 꽤나 많은 고전들이 원래 리메이크인게 대부분이다.) 들이 그 시초를 이뤘다면,

 

50년대에 [Man from Planet X(1951)], [지구가 멈추는 날(1951)], [우주전쟁(1953)]을 기점으로 활발히 제작되게 된다.

 

 

 

 

50년대에 활발히 제작되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나마 특수효과가 꽤나 발전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냉전의 공포를 미지의 존재인 외계인으로 치환하는 기조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 덕분에 대부분의 외계인 영화들이 기본적으로 침공이나 정복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었는데, SF 이자 동시에 호러가 결합된 형태를 띄게 되었다.

 

알지못하는 존재, 곧 미지의 무언가는 인간의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돈 시겔[신체 강탈자의 침입(1955)] 이후로 그 공포는 극대화된다, 적어도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큐브릭이 생각한 외계인은 신이었을까?)

 

 

이 영화 덕분이었을 까, 70년대의 외계인 영화는 좀 양상이 다른게 호러나 침략자 일변도에서 탈피해서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로물 포함)가 나오게 된다.

예를 들면

 

 

 

 


잡설이 길었는데, 이쯤 마무리하고

 


[Close Encounters of Third Kind]는 직역하자면, “3종 근접 조우라는 뜻인데,

“3자체를 외계인이라고 생각되기 쉬운데, 말 그대로 3번째 종류라는 뜻이다.

천문학자이자 UFO 연구원인 J. Allen Hynek 1972 년 저서 [The UFO Experience : A Scientific Inquiry] 에서 처음 제안되었는데,

 

첫 번째는 UFO150m 이내의 거리에서 직접 목격한 경우,

두 번째는 UFO에서 발생되는 물리적인 효과 (전자기기의 간섭이나 생물체의 흔적),

세 번째는 UFO에 있는 물체(어떠한 형태이든 외계인이나 로봇 포함)를 직접 만나는 것이다.

 

 

*화질

 

2017년에 4K로 리마스터링을 거쳐 40주년 스페셜 에디션판으로 UHD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로 비선호하는 화질이긴 한데, 오프닝 부분 사막화면부터 모래바람인지 필름 그레인인지 잘 구별되지 않은 화면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필름 그레인에 개의치 않고 인위적인 NR을 지양하는 시청자에게는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을 듯 하다.

 

일반적인 촬영에 35mm, 특수촬영용으로 파나비전 65를 썼는데, 그 덕분인지 UHD 화면에서도 특촬부분에서도 눈에 띄게 거슬리는 부분은 별로 없었다. (대신 해상도가 약간 흐릿하다는 느낌을 주기는 한다.)

블루레이와 비교해서 해상도측면은 뛰어난 편이며 인물의 얼굴 주름이나 의상, 건물 등에서 그 강점을 찾을 수 있다.

(“로이가 모형 산을 만들었을 때 특히 해상도의 강점을 느낄 수 있다.)

 

HDR10이 적용되었는데, 블루레이에 비해 화면자체가 전체적으로 밝아진 편이고, 진득해진 색감이나, 채도 같은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참고로 2K4K를 비교한 유튜브를 링크하겠다.

 

 

 

 

 

 

 

음질

 

 

DTS-HD 마스터 5.1채널을 지원한다.

구작 필름의 일반적인 멀티채널변환의 과정을 거쳤다. 70mm 필름으로 블로우업 한 뒤에 멀티 채널 추출인데,

하지만 2007년에 30주년작 블루레이 제작 당시 이미 DTS-HD 마스터를 수록했었는데, 그대로 수록한 건지 UHD를 위해 리마스터링을 거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할 거 같긴 하다.

(개인적으론 그냥 그대로 수록한 거 같다.)

것과 별개로 77년작치고는 꽤나 다양하게 리어스피커를 활용하고 있으며, 멀티 채널의 사용은 어쩌면 어설픈 90년대작품들 보다 나을 때도 있다.

 

특히 존 윌리엄스의 스코어는 장엄한 행진곡풍에서 벗어나, 초반부에는 호러처럼 시작하다, 옛날 헐리우드 고전영화의 스코어가 떠올릴 만큼 서정적이고 인상깊다.

(피노키오의 “When You Wish Upon A Star”의 멜로디도 살짝 들어가 있다.)

존 윌리엄스의 가장 유명한 OST들 중 하나는 아니지만, 굉장히 야심차게 신경써서 작곡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스코어가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 영화 내용

 

초창기 시나리오에서는 UFO를 비밀로 하려고 하는 정부조직과 내부폭로자의 갈등을 다룬 정치 스릴러(?)였으나, 기획단계에서 제작사에게 까이고 지금과 같은 스토리로 바뀌었다.

 

내용은 마치 [E.T.]의 프리퀄 같은 느낌도 드는데, 외계인을 마치 으로 묘사한 기존의 SF영화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그렸다.

(떠난 아버지가 외계인이 되어서 돌아왔다고 생각해도 좋다.)

 

통틀어 봐도 스필버그영화의 가족들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긴 한데, 특히 초기 극 영화 중 3 작품,

[슈가랜드 특급(1974)], [미지와의 조우], [E.T.(1982)]

자의던 타의던 아버지가 가족들과 분리되어 있는 상황을 주요한 메타포로 설정한다.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스필버그의 부모가 일찍 이혼한 줄 알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부부싸움이 잦았다고 그가 회고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와 더불어 아버지가 바빠서 바깥으로 많이 돌았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부재나 유사아버지가 그의 영화들에 다분히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 사실이다.

(아버지인 아놀드 스필버그는 굉장히 뛰어난, 유명한 전기기술자였다.)

실제로 부모님은 서로 참다가 결국 고등학교때 되어서야 이혼했었고, “스필버그가 아버지의 103세 임종때도 자리를 지켰을 정도로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다.

 

스필버그타임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밤중에 자신을 깨워 한마디 말도 없이 유성우를 보러  간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 경험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대로 [미지와의 조우]에도 다시 재현된다.

 

예전에는 많은 평론가들이 가족을 떠나는 로이스필버그의 아버지를 뜻한다고 평들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동감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본 이 영화는 로이가 한편으로는 어쩌면 스필버그자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E.T]의 외계인도 마찬가지로 자신을 투영할 수도 있다.)

아버지덕분에 잦은 이사, 난독증으로 인한 나쁜 성적(영화과있는 대학에 모조리 불합격했다.)과 유태계 외모로 학교 다닐 때 왕따로 자신이 외계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지구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유명한 일화다.

 

초기작을 대부분 유니버설과 작업하였는데도 불구하고(“시드 셰인버그가 학위도 없이 세트장에서 빌빌대던 백수를 TV 드라마에 꽂아(?)줘서 레전드가 시작된거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은 콜롬비아와 제작하였는데, 잘 아시다시피 80년대 이후의 스필버그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와 짧은 촬영기간의 경제적인 감독으로 거듭나는데,

70년대의 스필버그는 초과 제작비와 촬영기간으로 욕(?)먹던 감독이라

이 영화는 개봉연기를 한 후에 급하게 극장에 상영되었다.

 

그해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고, [콜롬비아]에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 영화가 되었지만, “스필버그 그 직후부터 끊임없이 재편집판을 요구해서

79년에 스폐셜 판(133)”, 98년에 감독판(138)”이 추가로 나오게 된다.

참고로 극장판135분이다

UHD 블루레이는 3판본을 모두 수록하였다.

 

 

극장판과 전체적인 차이점은 여러 번 보지 않는 이상은 찾기 힘든데, 대표적인 차이는 우주선 내부의 시퀀스의 삭제 유무이다.  “스필버그는 이 부분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상업영화감독의 대표격인 스필버그의 영화들 중에서도

개인적인 작품들 중 하나이고,

 

그의 대부분의 작품 들처럼,

발단 or 미스터리 -> 추적 혹은 추격당함 -> 발견 -> 결말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은근히 상업적인 재미는 부족한 편이다.

 

77년도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 했는데, 개인적으론 그해 먼저 개봉한 모 영화의 덕(?)을 많이 보지 않았을 까 싶다.. 이 영화도 어찌되건 SF긴 하니까..

([영웅본색]을 기대했는데 [아비정전]이 나왔다고나 할까.. 뭐 내가 그 당시 미국초딩이면 그렇게 생각했을 거 같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많은 우주 SF영화들로 영향을 받았음과 동시에 뒤에 나올 수 많은 SF걸작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같은 감독의 [E.T.]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2편의 콘택트(1997), 컨택트(2016) (제목을 왜 이렇게 지은거지?)는 소설원작이긴 하지만 이 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처음 봤을 때는 꽤나 지루할 수도 있는데, 여러 번 자주 볼수록 이 영화의 구조가 상당히 간단해지게 느껴지면서 ([레이더스]와 별 차이 없다.), 보지 못하는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된 후에 이 영화를 보면 로이의 심정에 좀 더 이입하게 된다고나 할까, 예전엔 그냥 미쳐버린 건가 생각들 때도 있었지만,

고전의 의미는 시대가 지나더라도 계속 의미를 주는 이 작품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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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3-02 16:24:53

훌륭한 감상문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어렸을적 ufo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작품이기에 30주년 40주년 기념판 북미4k 모두 소장중입니다.
말씀하신대로 4k의 필름 그레인은 불호인 저에게는 별로 였으나 HDR에서 오는 진득한색과 밝기 때문에 만이라도 꼭 4K로 재감상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감상 및 소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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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2 16:39:03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레인은 안 좋아하긴 합니다만 자연스런 필름라이크한 화질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니, 

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기술적인 리뷰할 지식이나 여건도 아예 전무한 편이라..)

2021-03-02 16:42:49

옛날 명작들의 경우 자연스런 그레인이 있는게 더 좋은데 저는 4k리마스터링을 거치면서 선명도가 올라가니 그레인까지 부각되는 것들이 별로드라구요 ㅎㅎ
평소 리뷰들을 보면 보통사람 이상이시니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ㅎㅎ

2021-03-02 19:58:11

저의 1호 블루레이 타이틀입니다. 30주년 기념 디지팩인데 직수입해서 후면에 한장 덧댄 형태였고 할인행사 덕에 플레이어도 없이 냉큼 주문했었습니다.
나름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 4K 소장하고픈데 상기 구판 블루레이 매입 불가라서 처분 못하고 또 세월만 보내는 중이네요.

WR
2021-03-03 08:30:33

저도 처분 못하는 미국판 DVD나 블루레이가 한 가득이긴 한데, 

4K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버릴 건 버리고 갖고 있는 건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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