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일본애니 [오즈의 마법사] 스크린샷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유명한 동화를 일본에서 애니화한 52부작 [오즈의 마법사](1986년)는 이토만사와 에노키 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보통 [오즈의 마법사]를 영상물로 제작하면 유명한 1부만 제작하거나 후속내용을 아예 오리지널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 이 애니메이션은 52부작이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분량 덕에 정말 드물게 3부 분량까지 애니로 나올 수 있었다. 아시다시피 프랭크 바움이 다른 작품은 빛을 보지 못했는지라 죽을때까지 오즈의 마법사 속편들을 썼고 14부까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세계사에서 완역되었는데 해리포터 번역으로 악명높은 최인자님이 번역을 맡았는지라 번역의 퀄리티는 그렇게 신뢰가 가지 않은 편.
오즈 원작은 뒤로 갈수록 세계관도 방대해지고 도로시가 주연에서 밀려나고 다른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도로시가 주연이 아닌 것들은 재미가 그닥이었는지라 일본에서 애니화된 3부 분량이 딱 적당한 수준이라 하겠다. 1부의 뒷부분을 다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애니인데 캐릭터 디자인이 세계명작극장 티가 나는 것은 실제 세계명작극장 작품에서 다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온 세키 슈이치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과 94년 KBS에서 두 번 방영한 바 있다.
<블루레이>
일본에선 DVD만 나오고 블루레이는 전혀 출시되지 않았고 북미에서만 SD-BD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말 그대로 블루레이의 고용량을 이용하여 52화를 1디스크에 때려박은 제품. SD-BD이기에 화질은 기대하지 않았으나 화질이 예상 이상으로 저질이기에 뭔가 이상하나 싶더니 북미에서는 일본어 원어 더빙판과 영어 더빙판을 별개로 나눠서 팔고 있으며 영어 더빙판은 과거 더빙판 소스를 그냥 수록한 것이었다. 별도의 스페셜 피쳐는 없다.
ps : 개인적으론 초기판, 후회판인줄 알고 낚여서 샀으며 제대로 안본 개인적인 불찰이긴 합니다.
배송비가 워낙 들어 반품할 엄두도 안나더군요. 후일 일본어 더빙판 블루레이를 구하면 그때 새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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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국민학교 다닐때 조그만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읽어 보고는 무려 전권 구입까지 해가며 재미있게 봤었네요. 먼치킨, 쿼드링, 길리킨, 오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