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충격과 공포, <빠삐용> BD 까보기
이 영화는 본래 오픈케이스를 염두에 두지 않았었던 영화인데, 패키지의 상태가 너무나도 인상에 깊게 남아 오픈케이스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구매 전 DP에서 사전 조사를 거친 바로는, 국내의 유일한 정발 BD 버전이고, 무려 정식 판권 제품이라고 합니다.
일전에 제게 엄청난 충격을 남겨주었던 BK의 <헝거 게임 컬렉션>을 뛰어넘는 엄청난 패키지의 작품 오픈케이스를 즐겁게 관람해주세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24450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24450
일단 전면샷부터. 흡사 불법 리핑판 BD 커버같은 느낌의 디자인이 첫 인상부터 충격을 보여주었습니다.
디자인 맡길 사람이 없었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인것 같고, 디자인을 맡겼는데 저런 결과물이 나왔다면.... 그 디자인한 사람을 잡아야겠네요.
그래도 오링케이스가 있다는 점에서 점수는 주고 싶습니다. 종이 제질도 생각외로 나쁘진 않고요.
인상적이었던 점은 비닐을 뜯자마자 마치 본가 집에 방문할때 느껴지는 올드한(?) 마치 고향 집에 온것같은 (?) 그윽한 향기가 나더라는 점입니다.
고전 영화답게 이런데도 신경을 썼구나!..... 는 개뿔, 도대체 왜 블루레이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 겁니까.
오링케이스 우하단을 보면 붙어있는 요상한 스티커.
저 정체는 바로 주연배우중 한명인 Dustin Hoffman의 이름을 Horrman으로 오타를 내서 급히 스티커로 땜빵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 오링케이스 그거 얼마 한다고. 그냥 새로 만들지. 기왕 만드는 김에 디자인부터 좀 갈아엎고요.
오링케이스를 돌려보다 스파인에서 발견한 요상한 흔적. 전면쪽에 붙어있어야 할 스티커 일부가 이쪽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게 여기 달라붙었다는건 누군가는 스티커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BD를 받았다는 의미겠죠. 아마도요.
뭐, 손톱으로 때내긴 했습니다만, 다소 어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링케이스 후면, 영어의 압박.
.... 최소한 번역은 하는 성의는 보여주던가요. 그래도 예고편 이외의 뭔가 다른 부가영상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바로 요 아래쪽.
2.39:1도, 2.40:1도 아닌 2.4:1이라는 저 요상한 표기법, bluray.com에서는 "컨텐트존" 제작 BD라고 했는데 생산원은 DVD TOP이 써져있는 요상한 브랜딩, 그리고 관람등급 "전체이용가". 스파인과 전면에 그렇게 덕지덕지 청불이라고 붙여놓고선 왜 관람등급이 전체이용가인걸까요.
한숨을 뒤로하고 오링 케이스에서 BD를 꺼내보니... 응? 원래 저기는 파란 바탕에 블루레이 로고가 박혀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왜 표지가 꽉 채워져있지?
나는 모르는 슬림형 스카나보 케이스인가? 싶었던 찰나.
??????
엄청 웃었습니다. BD 400개 가까이 열어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오링케이스에서 블루레이를 꺼내면서 박장대소를 쳐본것도 처음입니다. 슬리브가 반대로 끼워져 있어요.
더욱 웃긴점은, 이 슬리브의 후면은 오링케이스 후면과 전혀 다른 디자인과 아트워크, 한글로 적힌 영화 소개문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단 표기오류는 또 똑같다는점이 더욱 이해가 안 가는 사항.
뭐, 슬리브야 거꾸로 다시 끼우면 되니까. 하고 끼워보니, 여기는 또 이름이 정상적으로 써져 있습니다.
둘중 하나란 소리죠. 완벽히 똑같은 사진을 사용했는데 한쪽은 오타가 나있고 한쪽은 정상이다, 아니면 슬리브는 새로 생산했는데 오링은 따로 생산을 안했다.
어느쪽이 됐건, 참으로 이상한 처사입니다.
디스크를 열어보니 또 똑같은 사진입니다.
오링, 슬리브에 이어 디스크까지 3연속으로 동일한 이미지라니. 임요환의 삼연벙에서 모티브를 따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여긴 스티커도 안붙이고 Horrman이네요.
디자인한분이 누구신진 모르겠어도, 정말 본인 디자인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슬리브 뒷면 인쇄가 되어있으며, 케이스도 엘리트 케이스입니다.
이런데 돈 쓰지 말고 좀 다른데 돈을 쓰는건 어땠을까요? 디스크에 붙힐 미니 스티커에는 예산을 못 넣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BD를 틀어보고 놀란 점. 케이스에 분명히 스펙상 표기가 되어있던 프랑스어 Dolby True HD 5.1 사운드트랙이 수록이 안되어 있습니다.
이게 바로 통수는 두 번 먹여야 제맛, 뭐 이런건가 봅니다. 알판 자체는 의외로(?) 멀쩡하긴 한데, 헝거 게임 때처럼 패키징 퀄리티 대비 상당히 놀랄만한 수준의 퀄리티는 아닌지라. 그냥저냥 보고 싶으신 분은 구매를 말리진 않겠다, 수준입니다.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오픈케이스였습니다. <빠삐용>, 이젠 영화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BD 자체도 저에게 참 충격적인 작품으로 다가올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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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호ㄹㄹ만에 빵터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