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지구로...] 스크린샷

 

 

 

시대를 풍미한 순정만화가 타케미야 케이코의 1978년작 SF 만화로 9회 성운상 만화부문, 25회 쇼가쿠칸 만화상 순정부문을 수상한 전설적인 작품이다. 안습하게도 국내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소개된 바가 없는 작가이고 당연히 <지구로...>도 정식발매되지 않았다.

줄거리는 머나먼 미래, 인류는 먼 식민행성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었고, SD 체제라 이름 붙여 슈퍼 컴퓨터의 완전한 관리하에 통제되고 있었다. 아타락시아에서 살던 소년 죠미는 각성의 날에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신인류 "뮤"로 판명이 난다. "뮤"는 컴퓨터에 의해 처분대상이 되는데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던 죠미는 뮤들의 지도자인 솔저 블루에게 차기 지도자로 발탁되고 죠미는 솔저 블루의 의지를 잇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구로...>는 1980년 토에이에 의해 극장용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감독부터 애니메이션 연출 경험이 전무한 실사영화 감독을 발탁하였으니 잘 나올 턱이 없었는데, 보조로 다른 스태프를 붙여줬지만 그럼에도 한계는 있었나 보다. 애니는 극장판이라는 한계 탓에 스토리가 많은 축약과 각색이 이뤄졌고 결국에는 썩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스토리가 뚝뚝 끊긴다는 느낌. 이 극장판은 우리나라에서 의외로 접한 분들도 계실텐데 1984년 대영팬더에서 <투디어스>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VHS로 출시되었고 1991년 MBC 신정특선으로 <지구를 향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바도 있다.

2007년에는 원작을 TV 시리즈로 리메이크하였고 여러 각색이 들어갔지만 대체로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을 얻었다.

<블루레이>

2013년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는데 화질은 그럭저럭 무난한 편. 스페셜 피쳐로는 원작자, 감독, 기획자의 22여분 분량의 대담 및 본편에 미수록된 1분 30초 가량의 미공개된 장면 및 예고편 등이 들어있다. 미공개 장면은 애초에 완성되지 않은 장면이라 상태가 썩 좋지 않고, 음성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