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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오페라 베아트리체 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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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03 15:21:19

1599년 9월 11일

현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는(가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_-) 산탄젤로 다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회법에 의거하여  3명이 참수됩니다. 

참수된 3명은 가족으로, 죄명은 존속 살인이며 이 중에  22살의 여인 베아트리체 첸치가 있습니다.

 

 3명이 참수되던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  화가 귀도 레니와 화가 카라바지오도 있었다고 합니다.

 

 A)

 귀도 레니는  참수되던 그 순간의 베아트리체 첸치 모습을 초상화로 남겼다고 하는데 바로 위 영상 처음부터 나오는 그림입니다 -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베아트리체 첸치 초상화는 귀도 레니 문하생의 딸 엘리자베타 시라니가 귀도 레니의 초상화를 보고 다시 그린 초상화로  슬프고 괴롭던 26년의 삶을 살다 간 그녀만의 베아트리체 첸치 초상화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베아트리체 첸치 초상화로부터 기인했다고 회자되는 용어도 있습니다.

바로 스탕달 신드롬으로, 특정 예술 작품을 감상하다 그 그림으로 인한 다양한 병적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현상을 설명할 떄 사용됩니다.

 

  베아트리체 첸치의 참수라는 존재는 그 이후 귀도 레니를 포함한 여러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저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 오히려 싫어하는 잉글랜드의 대문호 퍼시 버시 셸리의 운문극(희곡의 일종) 첸치일 겁니다.  이 첸치를 기본으로 하는 예술 작품 중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오페라가  독일 작곡가 베르톨트 골드슈미트의 3막 오페라 베아트리체 첸치입니다.

 

 2018년 브레겐츠 페스티발 공연 블루레이로 한글자막이 제공됩니다.

 저는 도르트문트 오페라가 공연한 골드슈미트의 베아트리체 첸치 출시를 기대하는데 희망이 없습니다.

 

 A-1)  2018 브레겐츠 페스티발- 골드슈미트 오페라 베아트리체 첸치 공연

문제적 아버지 첸치, 딸 베아트리체 첸치 그리고 계모 루크레치아의 선율적 대사 부분

 

A-2) 도르트문트 오페라- 골드슈미트 오페라 베아트리체 첸치 공연 트레일러

 

 A-3) 여러 작곡가들이 셸리의 첸치를 기본으로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폴란드 작곡가 루도미르 로지스키 오페라 베아트릭스 첸치가 있습니다. 저는 전막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계모 루크레치아의 노래인지 선율적 대사인지 알 수 없는 영상만 접했습니다. 

 

  A-4)  역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라 오페라 베아트리체 첸치 중 첸치 백작이 꾸민 사악한 목적의 무도회 부분 

 

 

  B)

 글머리에서 귀도 레니와 더불어 제가 적어 놓은  인물 카라바지오와 베아트리체 첸치와의 접점은 그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 즉 참수되던 날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이 유일한 접점으로 하여 발레 카라바지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라바지오 혹은 카라바조는 그 원래 이름이 미켈란젤로이나 카라바지오가 태어나기 10여년 전에 이미 고인이 된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와 구별하기 위해 그의 고향 이름 카라바지오라고만 불리는 화가로 그는 39살의 나이로 객사할 정도로 교회법이든 세속법이든 범죄와 끝없이 연결되던 사람으로 인간적 평판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만 그의 그림은, 저는 전혀 모르지만 ,여러 면에서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을 검색해보시면 가격적인 면에서조차 엄청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위 영상 첫 부분에 나오는 그림이  그가 그린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입니다. 

 의미없는 설명이지만 굳이 해보자면 유디트는 천주교에서는 제2경전으로 분류하는 정식 성경이고 개신교는 외경으로만 받아들이는 성경으로 유디트는 그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 이름입니다. 앗시리아의 홀로페르네스를 죽여서 무언가를 구원했다는 여인이죠.


  이 카라바지오를 소재로 1960년 생 안무가 마우로 비곤제티가 안무를 ,1957년 생 음악가 브루노 모레티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음악을 편곡하여  2막의 모던 발레 카라바지오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 베를린 발레단의 공연 블루레이로 우리 시대 최고의 발레 육체를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1968년 생 블라디미르 말라코프가 카라바지오 역을 합니다.

 

B-1) 2008년 베를린 공연 트레일러

 

 B-2) 2008년 베를린 공연 중 1막 부분- 일본의 1980년 생 쇼코 나카무라가 함께 하는 3인무 부분입니다.

쇼코 나카무라는 장신의 여성 무용수로 이 당시 베를린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습니다. 

 

B-3) 2008년 공연 말라코프와 세미오노바의 2인무

 

 

 

C) 글 다 작성하고 나서야 1969년 영화 베아트리체 첸치가 빠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재 디비디가 최근에 국내 출시되어 있고 해외에서는 블루레이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스포일러로 인하여 Beatrice Cenci - Film Completo by Film&Clips  검색문구만 적겠습니다.

  

 

글을 맺으면서

카라바지오 그림에 관한 짧은 영상을 소개합니다.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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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7-03 01:53:08

아름답네요,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드리고 스크랩합니다.^^

WR
2021-07-03 01:58:56

좋게 평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21-07-03 08:51:16

 정성어린 글과 영상물 잘 감상하였습니다.

사실 감독 루치오 풀치가 베아트리체 첸치를 만든 것도 이색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고어와 광기 그리고 애욕이 넘치는 필모그라피중에서도 특이하게 서정적이면서 역사적인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베아트리체 첸치와 비슷하지만 다른 결말을 가지는 보르지아의 루크레티아가 있네요.

도니제티도 관심을 가졌구요~

WR
2021-07-03 15:01:44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루치오 풀치의 관심사는 다양했는데 그 중 공포 장르에서는 거의 뭐....

제가 공포 장르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음에도 알 정도니 말이죠.

 

가에타노 도니제티는 역사적 인물을 오페라 소재로 자주 사용한 작곡가로, 우리에게는 세계를 어쩌구 한 악녀들 1로 잘 알려진 루크레치아 보르지아도 포함되죠.

 

2021-07-03 10:50:20

베아트리체 첸치는 그림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페라도 있었군요. 올려주신 동영상 찬찬히 감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WR
2021-07-03 15:17:31

칭찬 고맙습니다.^^

저도 최근에 접할 정도로 세계 오페라 공연 일정에는 환영받지 못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골드슈미트는  그 출신성으로 인헤 자신의 작품이 ,나치가 지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한, 퇴행 음악으로 규정받았고 나치 이후에도 음악계가 나치가 규정한 것을 그에게 그대로 적용해 자신만의 음악 작품 활동을 접어야 할 정도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작곡가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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