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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판 편안히 쉬소서(Requiescant, 1967) 스크린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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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07:02:17

 

<편안히 쉬소서>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이끌었다고 알려진 카를로 리자니 감독의 1967년작입니다.

원제 Requiescant를 구글링해보니 죽은 자의 안식을 위한 기도라는 의미의 라틴어라는데 보통 묘비에 Requiescat in Pace라는 문구를 새긴다고 합니다. Requiescat in Pace의 약자가 요즘 많이들 쓰는 RIP으로 이 라틴어 문구를 영어로 끼워맞춘게 rest in peace라는군요. 한국어제목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는 게 의도에 더 맞겠지만 출시될 일이 없기에 크게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영화는 학살 중에 부모를 잃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목사에게 입양되어 잘 살다가 뜬금포로 가출한 의붓여동생을 찾는 와중에 결국 학살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첫총에 명사수가 되어버리는 꺼벙한 이미지의 주인공 설정에, 성장해서 기억을 되찾아 부모의 원수를 갚는 복수극, 마지막에는 멕시코 혁명을 이끌게 된다는 영웅서사시까지 좋은 재료는 다 가져다 때려넣은 스파게티 맛이 나는 웨스턴입니다.

특이점으로 감독과 친분이 있는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이 여기서 배우로 출연하시네요. (스샷 중에 제일 늙어보이는 아저씨)


애로우판은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으로부터 2K로 복원한 마스터를 David MacKenzie가 인코딩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탈리아 장르 영화들은 보통 예산 때문에 필름 한 칸을 두 프레임으로 나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필름 한칸을 한 프레임으로 온전히 써서 화면을 꽉 채웁니다. 그 덕에 다른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와는 다르게 화질이 꽤 좋습니다.

그리고 그레인 인코딩이 좋아 고운 그레인 입자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디테일 묘사가 훌륭하고 색감도 아래 스샷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채롭고 생생합니다.

재미여부는 안 따지고 화질 좋은 스파게티 웨스턴을 찾는다면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지역코드 A,B 공용이고, 스샷 이미지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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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17 09:33:17

그림 정말 좋군요. 안 볼 이유가 없네요.
고밉습니다.

WR
2021-09-17 15:31:50

사실 만듦새나 배우들 분장, 연기가 MBC 서프라이즈 보듯 굉장히 조잡합니다..ㅎㅎ

근데 다음영화 평점은 9.6점으로 꽤 괜찮게 본 분들이 많더라고요.

구영탄 같이 꺼벙해보이지만 실력자인 주인공이 나오는 게 신선하기도 하고 3개월 전에 봤는데도 아직까지 여러 장면들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적인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2021-09-18 00:22:11

그 정도면 충분히 볼 대상인 것 같은데요.

매번 100점짜리만 보면 그것두 잼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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