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뱀파이어 헌터 D] 스크린샷

 

 

 

매드하우스가 해외시장을 노리고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뱀파이어 헌터 D : Bloodlust>는 키쿠치 히데유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감독을 맡았다. 해외시장을 노린만큼 미국에서 먼저 개봉되었고 일본에서는 2001년 4월,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개봉을 목표로 튜브 엔터테인먼트가 수입하였으나 슬그머니 미뤄지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개봉이 무산되고 2차 매체로조차 나오지 않았다.

줄거리는 뱀파이어 마이어 링크에게 납치당한 명문가의 소녀 샬롯을 찾기 위해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뱀파이어 헌터 던필이 직접 추격에 나선다는 내용.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현란한 연출력만으로 이를 상쇄했다. 작화 하나만큼은 버블시대 애니도 아닌데 정말 굉장한 수준인지라 작화 하나만으로도 눈호강 하나는 충분한 애니다. 내용이 빈약하다곤 했지만 상당히 재밌게 본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의 여운도 괜찮았고. 애니는 상업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둬 북미에서만 DVD가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블루레이>

2015년 북미 디스코텍 미디어에서 출시. 현재까지 일본에선 나오지 않았다. 안습하게도 화질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오죽하면 DVD만도 못하다고 아마존에서 까이는 수준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도록 하자. 감상에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묘하게 화면 떨림 현상까지 있다.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일본어 더빙이 누락되고 영어 더빙만 있어서 일본어 더빙을 들으려면 DVD를 사야한다(...) 스페셜 피쳐로는 22분의 비하인드 메이킹,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6분 가량의 스토리 보드가 있다. 요즘도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현역이시만큼 그림 하나는 기깔난다. 그 밖에도 각종 예고편이 들어있는데 특이하게 한국판 예고편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