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영국에서는 다수의 저예산 호러물, 상업용 착취물들이 영국 영화 등급 위원회 BBFC 심의 프로세스의 헛점을 악용해 비디오테이프로 쏟어져 나오자 영국의 사회운동가 메리 화이트하우스는 폭력비디오로부터 청소년들의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내셔널시청취자연합(NVALA)라는 단체를 통해 비디오 나스티스라는 캠페인을 벌였고 59년 제정된 음란출판물법을 위반한 기소국장 일명 DPP(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 리스트라 불리우는 72편의 영화들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공공기소국을 통해 정식으로 기소를 하게 됩니다. 83년 6월에 이 리스트들은 공개되는데 39편은 정식으로 기소가 되었고 33편은 기소되지 않고 BBFC로부터 심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10여편은 아직도 배급사에 의해 재심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도 영국에서 상영이 전면금지입니다. 전 이 영화들을 거의 다 소장중이라 나중에 한편씩 시간나면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디오 나스티스를 다룬 다큐물중에서 영국 뉴클리어스(북미는 세버린)에서 출시된 비디오 나스티스 완벽 가이드 1, 2편이 가장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디스크 1편은 비디오 나스티스 캠페인을 다룬 112분짜리 다큐물이 실려있고 72편의 금지 영화를 영화 예고편과 함께 평론가들이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러닝 타임 4시간 분량의 인트로와 트레일러라는 영상이 실려 있는 디스크 2가 이 다큐물의 궁극적인 하일라이트입니다.

킴 뉴만, 스티븐 스로워, 마크 모리스 등 영국내 유명 평론가들의 해당 금지영화를 설명해주는 영상인데 트레일러만 봐도 눈요기거리가 됩니다.

문제는 이들 중에 이미 정식심의를 받은 심의를 통과한 영화들이 일부 포함되었고 추가로 발표된 82편의 두번째 리스트에는 외설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을 법한 영화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혼선과 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이는 아동의 성적인 묘사를 금하는 BBFC와 가이드 라인과 모든 비디오 출시물들은 BBFC를 통해 심의를 거쳐야하는 비디오 기록 규제법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시대정신이 어긋나고 불필요한 악법이다라는 의견에 개정의 의지가 너무나 강했고 결국에 09년 8월 입법상의 실수로 84년 제정된 비디오 녹화법은 새로 개정된 2010년 비디오 녹화법에 의해 개정없이 완전 폐지되었습니다.

조 다마토 감독 티사 패로우, 조지 이스트만 주연의 카니발 군도(Antropophagous aka The Grim Reaper, 1980)입니다.

난파된 배에서 표류중인 한 가족의 가장이 식량부족으로 아사 직전까지 가다가 가족을 몰살하고 식인종으로 변해 섬에 여행 온 사람들을 무차별 살인을 벌인다는 줄거리입니다.

내장 꺼내고 줄넘기까지는 안하는데 고어 영상들이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심의를 거절당했고 한동안 영국에서 상영이 전면 금치조치되었습니다.

조 다마토의 감독, 조지 이스트만 주연의 카니발 군도 2(Antropophagous 2 aka Absurd, 1981)입니다.

카니발 군도라는 영화와 전혀 연관이 없는 작품인데 소시오패스 조지 이스트만이 광기의 연쇄살인 원맨쇼하는 영상이 제일 압권입니다. 후반부 가스 오븐 머리 지지기(?) 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아연실색케 만듭니다. 이 영화도 카니발 군도보다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고어장면을 보여주기에 영국에서 상영이 전면 금지되었다가 비디오 녹화법 폐지로 해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