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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곽경택 [친구]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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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4 00:12:01

 

 

 

 

어떤 영화 감독을 보면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가 있음에도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쪽은 딴데고 막상 찍으면 결과물이 별로인 경우를 보곤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영화 감독 중에서는 곽경택 감독이 있다. 곽경택 감독은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라던가 드라마, 디테일함에는 상당히 강점을 보이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영화는 장르영화 내지 대작영화들이고 결과물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의 2001년작 <친구>는 그의 인생영화이자 대표작으로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서 본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자전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부산광역시를 배경으로 네 친구의 인생역정과 성인이 되어 파국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 상술했다시피 드라마에 강한 곽경택 감독의 장기가 빛을 발해 70~80년대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재현한 한편으로 그 시대 배경과 어우러져 네 친구 간의 관계를 느와르 영화의 문법에 맞춰 그려낸 수작영화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개봉 당시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한국영화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한편으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위엄을 과시했다. 비록 최다 관객 기록은 얼마 못가 <실미도>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동원하며 깨졌지만 18세 이상 관람가 최고 흥행작은 2015년 <내부자들>이 갱신하기까지 15년이나 그 기록을 유지하였다.

괜찮은 수작임에도 조폭영화 붐에 일조하면서(...) 상당히 안습한 명성을 얻었으니 <친구>의 성공을 보고 영화 제작자들이 조폭을 소재로 영화로 만들면 대박을 치겠거니 착각. 실제로도 이후 제작된 <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신라의 달밤>등 여러 조폭코미디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의 대세를 이뤘지만 얼마못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조폭영화는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블루레이>
컨텐트 존에서 HD리마스터링을 거쳐 2013~2014년 출시된 <친구> 블루레이의 화질은 지금 봐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20년전 영화임을 감안하면 약간 옛스러운 느낌은 없잖아 있지만 디테일도 준수하고 그레인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켜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일부 약간 화질이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 스페셜 피쳐는 과거 출시되었던 UE DVD에 수록되었던 것을 재탕하였으며 SD화질로 재생된다. 벌써 20년전 영화라는게 믿겨지지 않은데, 그때 그 시절의 풍경과 아랍왕자가 되기 전 장동건의 모습을 포함. 생글생글했던 배우와 감독들의 옛모습을 보는게 이채롭다.

 Audio Commentary
1: Director's Commentary (곽경택 감독)
2: Actor & Executive Producer's Commentary (장동건 & 김동주 코리아픽쳐스 대표)
3: Cinematographer's Commentary (황기석 촬영감독)
- Interview (곽경택 감독 / 유오성 / 장동건 / 서태화 / 정운택)

- Behind the story
곽경택 감독의 해설
아이들 바닷가 장면 / 김보경 노래하는 장면 / 학교 유리창 깨는 장면 / 면회실 장면
발목절단 장면 / 단란주점 장면
배우 장동건의 해설
고등학교 축제 장면 / 선생님께 맞는 장면 / 학교 유리창깨는 장면
동수가 죽는 장면 / 사진을 보는 장면 / 동창고 장면

- Location
곽경태 감독과 함께하는 친구 촬영지 순례
범일동 굴다리 / 영도다리 / 대변항 / 자갈치 시장 / 범일동 철로 위 육교
범일동 삼일극장 / 초량동 삼복도로 / 대변항 방파제 / 범일동 국제호텔 나이트클럽 앞
- Dialect (방언)

- Deleted scenes
또다시 잃어버린 전설 / 준석의 집으로 향하는 상택과 중호 / 준석이 그리워 했던 것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 중호의 결혼식 / 상택의 기다림
준석과 친구의 여자 / 최후의 승자 차상권 / 진숙의 면회 / 면회를 끝낸 상택의 택시안
- Outtakes
- Marketing
- Theatrical Trailers (극장 예고편)
- TV S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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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1-12-04 00:19:49

전라도 사투리가 영화판에 유행하는데 일조를 한게 공공의 적이라면

경상도 사투리가 영화판에 유행하게 만드는데 일등공신은 친구 지요.
이 영화들 이후로 그동안 서울 표준말만 잔뜩 나오던 한국 영화판에
지방 사투리가 대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21-12-04 01:24:34

최근엔 강릉보면서 이젠 강원도 사투리도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2021-12-04 09:10:27

강원도 사투리는 웰컴투 동막골로 한때 인기 좀 있었지요. 

2021-12-04 13:17:44

곽경택 감독은 친구의 큰 성공이 독이 된 듯 합니다. 

그후에 나온 작품들이 하나같이 미치지 못하네요.

2021-12-04 14:27:21 (115.*.*.9)

화면비율에서 한숨만 나오더라는...

Updated at 2021-12-04 14:51:59

화면비 위아래 너무 잘린거 아닌가요? 뭔가 답답한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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