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래러비 가문의 운전수의 딸인 사브리나는 집안의 둘째 아들인 데이빗 래러비를 좋아하지만 바람둥이다. 사브리나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은채 파리의 요리학교로 떠나고 매력적이고 세련된 여성으로 거듭나 집안으로 컴백. 데이빗 래러비와 첫째인 라이너스가 사브리나에게 푹 빠지면서 서로의 관계는 미묘해진다는 내용.

영화는 사브리나가 첫째 역을 맡은 험프리 보거트와 맺어지는 걸로 끝나지만 실제론 오드리 헵번은 둘째역을 맡은 윌리엄 홀든과 연애를 짧게 했다고 전한다. 여하튼 영화는 한참 옛날 작품인데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기에 식상하기는 하지만, 오드리 헵번의 매력으로 이를 상쇄시키니 한 마디로 오드리 헵번이 다 해먹은 영화 되시겠다. <로마의 휴일>에 이어 오드리 헵번이 로맨틱 코미디의 최고봉임을 알 수 있는 영화다.

<블루레이>

<사브리나> 블루레이는 2014년 파라마운트를 통해 출시되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절판인 듯 하다. 한국어 자막 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화질은 고화질로 복원된 클래식 영화니만큼 상당히 빼어나다. 그레인도 생생하여 만족스러운 편.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여타 흑백 고전영화처럼 디테일이 미세하게 흐려지는게 흠. 평균 비트레이트도 29.94Mbps도 고전영화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페셜 피쳐로는 사브리나 제작당시 비화를 알려주는 사브리나 다큐멘터리, 오드리 헵번과 패션에 관한 이야기, 윌리엄 홀든에 관한 다큐멘터리, 사브리나 제작현장을 오늘날 둘러보는 영상, 사브리나를 빛낸 조연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는 영상 등 총 6가지 영상이 수록되었다.

더불에 알아둬야 할 것은 <사브리나>는 유럽판과 미국판이 완전 다른 제품이라는 점인데 개인적인 소견으론 일단 화질은 북미판이 더 괜찮고, 스페셜 피쳐도 북미판만 있으며 유럽판은 전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화면비인데 유럽판은 1.33:1이며 북미판은 1.78:1이고 개봉 당시 화면비율은 1.75:1이다. 이는 영화가 제작당시 와이드 스크린으로 개봉되었기에 이런 화면비를 지니게 되었는데 후일 TV 방영과 DVD 출시를 거쳐 1.33:1의 화면비로 정착한 것이다. 세간의 평은 와이드 스크린 화면비에 부합하는게 북미판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론 북미판을 추천한다. 다만, 1.78:1 화면비는 상하 정보량이 상당히 줄어드므로 의도된 화면비가 아니더라도 정보량에 민감한 분은 유럽판을 권한다.(다만 1.33:1 화면비는 좌우가 살짝 잘리니 주의)

• Vintage Featurette: Audrey Hepburn fashion Icon (17:35)

• Vintage Featurette: Sabrina's World (11:28)

• Vintage Featurette: Supporting Sabrina (16:35)

• Vintage Featurette: William Holden: The Paramount Years (29:52)

• Vintage Featurette: Sabrina Documentary (11:46)

• Vintage Featurette: Behind the Gates Camera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