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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중경삼림] 리마스터링판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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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01:59:06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1994년작으로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 왕페이 등이 출연하였다.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금성무)과 663(양조위)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는 로맨스물로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었다. 찍게 된 계기는 상당히 즉흥적이었으니, <동사서독>의 기나긴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하던 와중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찍었다고 한다. 제작기간이 한없이 늘어지기로 유명한 왕가위 치고는 상당히 짧은 편인 23일만에 촬영을 마쳤으며, 편집에는 두 달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우연의 산물에서 만들어진 <중경삼림>은 대중이 보기에 부담없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과 촬영, 미장센, 음악 등 삼박자가 어우러져 큰 호평을 받았고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줬으니,  대표적으로 97년 개봉한 <홀리데이 인 서울>은 왕가위 영화 베끼기(..)란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여하튼 나온지 30년이 지났지만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은 작품으로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블루레이>

이오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중경삼림> 블루레이가 출시된 바 있으나 절판되었고 왕가위의 승인을 얻은 새로운 4K 리마스터링판에 기초하여 2021년 노바미디에서 스틸북으로 출시되었다. 3,500장을 찍었는데 몇 분만에 완판되었으며, 아직 일반판이 나올지 여부도 알 수 없는지라 중고가도 상당한 고가를 형성 중이니 그 위엄을 알 수 있다.


이번 신규 4K 리마스터링판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과 이탈리의 리마지네 리트로바타가 협력하여 제작하였는데 그 악명(?)답게 구판과 비교하였을때 색감이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었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DVDbeaver 펌)


우선 장점부터 말하자면 디테일과 선명함이 구판에 비해 훨씬 개선되었다. 사진처럼 피부 질감 등은 신판이 훨씬 디테일하다.


단점(또는 호불호의 영역)을 얘기하자면 역시나 색감인데, 구판의 색감이 몽환적이면서 빛 바랜, 그리고 실제 94년 과거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신판은 좀 더 현대적인 감각에 세련된, 말 그대로 요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변해버렸다. 또한 전체적으로 구판에 비해 화면도 어두워져 답답한 감도 없잖아 있었다.


다만 색감 문제는 신판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을 터인즉,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문제로 남겨두도록 한다. 물론 심정적인 면에서는 불호지만 말이다. 그나마 나은 구판보다 나아진 점이라면 DVD, 구판 블루레이에서는 사라진, 양조위와 왕페이 씬의 몽중인 음악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 정도?


또한 크레딧도 제법 세련되게 변경되었는데 의외로 크레딧은 DVD, 블루레이 시절부터 자주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신판의 크레딧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는 그냥 하얀 화면에 글씨만 나오던 크레딧이 제일 여운에 남았다.


스페셜 피쳐로는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의 인터뷰와 삭제장면 등이 수록되었다. 삭제장면을 통해 임청하, 금성무 에피소드의 원래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고, 스틸컷으로 유명한 왕페이의 그 장면도 볼 수 있다. (정작 본편에 안 들어간)


- An interview with Cinematographer Christopher Doyle (10분 20초)

- DELETED SCENES

- THE STAR (6분 18초)

- CALIFORNIA DREAMING (5분 57초)

- BAROQUE (3분 20초)

- TRAILER (1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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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2 07:58:45

스틸컷으로 유명한 왕페이의 그 장면
리마스터할때 본편에 들어갔으면 했는데,
실제로 보면 빼는게 나아보이나요?

WR
2022-01-22 12:00:30

주가령이 이별 통보를 든 편지를 건네고 이후 장면입니다만, 나쁘지도 않지만 빼도 딱히 무방한 장면이라 생각하네요.  

 

https://youtu.be/S9uHQWuWTJs

 

에 올라와 있으니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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