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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피노키오의 모험]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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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28 22:53:59

 

 

 

 

본 작품은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삼아 1972년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52부작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실제 원제목은 떡갈나무 모크(樫の木モック - 가시나무라고도 하는데 더빙판은 일단 떡갈나무로 번역했다)이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면서 <피노키오의 모험>으로 방영되었다. 1975년 TBC에서 방영한 기록이 있으며, 이후 1987년 KBS에서 재더빙하여 방송했는데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KBS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줄거리는 잘 아시다시피 떡갈나무 요정의 가호를 받고 살아있는 나무인형이 된 피노키오가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인간이 된다는 이야기. 문제는 피노키오 성격이 천진난만하면서도 어린애다운 면모가 있는 한편으로 매 화마다 사고를 치고 다닌다는 것인데, 할아버지가 뒷수습을 하다보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발암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그럼에도 피노키오를 끝까지 믿고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보아하니 가히 보살의 경지에 이를 것 같기도 하다. 더빙판의 성우연기가 절륜하다보니 그런 발암이 더한 느낌도 든다. 


중반까지는 마을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다가 소재가 고갈되서 그런가 스케일을 벌려 아프리카까지 건너가 온갖 개고생을 하고 다시 돌아온 뒤론 할아버지가 잡혀 악마의 섬으로 끌려가는 등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팔자가 펼쳐진다. 또한 옛날 애니 아니랄까봐 하드한 면모도 없잖아 있는데 본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연유로든 죽었다고 하는 캐릭터는 진짜 죽는다. 단 한 사람, 피노키오의 숙적 서커스 단장 빼고 말이다. 여하튼 피노키오의 행동 덕분에 좀 암이 걸릴 뻔 하기도 했지만 나름 재밌게 봤다. 더뎌도 후반부로 갈수록 피노키오도 나름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마무리는 좀 엉성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상당히 감동적이며 피노키오가 인간이 된 모습은 그 동안의 역경(?)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작중 최고 미소년(진짜임)이었다.


<블루레이>

2020년 방영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추억의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로 발매되었으며 전편 52화를 HD 네거티브 스캔을 통한 HD 리마스터링을 거쳤다고 밝혔다. 다만, 52화를 2개의 디스크에 몰아넣은데다가 1만 3,000엔이라는 고가다보니 실은 SD 화질이었다던가, 기대이하의 리마스터를 보여줬다던가 걱정도 했는데 50년전 애니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빼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먼지라던가 스크래치와 같은 훼손유형, 화질편차 등도 보이기는 하지만 과도하게 보정을 먹여 깔끔함을 보여주는게 아닌,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셀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낸게 마음에 들었다. 16:9 화면비라고 써있는데 무리하게 화면비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제작 당시의 화면을 온전히 담아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자막이 전혀 없는게 흠이라면 흠.


첨언 : KBS 더빙판 전편이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데 대영팬더에서 2016년 타츠노코 프로덕션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만큼 아마도 정식으로 공개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50화가 넘는 더빙소스를 개인이 녹화해서 갖고 있을리도 없을테고. 다만 이 더빙판은 문제가 있는게 중간중간 몇화가 인코딩 오류로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우며 가장 큰 문제는 제일 중요한 에피소드 중 하나인 피노키오의 숙적 서커스 단장의 최후 에피소드가 잘못 올려져 있어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인코딩 오류 에피소드는 스킵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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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8 22:52:07

당시로 돌아간것 같아 향수에 빠져듭니다.감사합니다.

2022-01-28 23:44:25

사람이 된 피노키오에서 개구리 왕눈이의 느낌이 나서 찾아보니 같은 제작사군요.
아동용 애니치고는 표현이 과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2-01-29 00:30:42

조각칼 들고 있는 스샷을 보니 처키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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