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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신판 <언어의 정원> 까보기: 개악/改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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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01:37:39

 오늘 열어볼 작품, 노바미디어에서 이번에 신판으로 새롭게 출시한 <언어의 정원>의 블루레이입니다.

 

 출시예정 시점부터 당초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오늘 이 블루레이에 대해 호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분중 하나는 풀슬립의 디자인과 퀄리티입니다. 특히 후면 저 사진은 개인적으로 애정하던 포스터 이미지였는데, BD 아트웍으로 사용되니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속지 아트웍입니다. 이번 블루레이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 블루레이 신판 발매 디자인 기류에 따라, 일본어 제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판 제목이 안예쁜건 아닌데, 기왕이면 원판 제목을 더 선호하는게 이쪽 시장이다 보니.

 

 디스크 레이블도 일본어 제목은 없습니다. 다행히, 디자인은 꽤나 괜찮은 편.

 

 내부 케이스 속지입니다.

 

 이쪽이 예전에 출시된 구판 블루레이.

 

 풀슬립 방향이 좌측으로 나 있는 상당한 특이사례였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었으니만큼 그닥 이상한 디자인 초이스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케이스 겉면.

 

 구판 디스크 레이블입니다. 신판관 달리 대문짝만한 일본어판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눈여겨 볼 점은 해당 구판에는 16p가량의 짧은 가이드북이 동봉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내용도 제법 충실하기에 읽어보기엔 꽤나 괜찮았던 구성.

 

 해당 가이드북의 표지.

 

 가이드북 후면.

 

 케이스 내부. 신판과 동일한 아트웍입니다.

 

사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진짜 문제는 디스크 내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신판 디스크 메뉴입니다. 패키지에선 안보이던 일본어판 제목이 여기 있네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쪽입니다.

수록된 음성이 일본어 DTS-HDMA 5.1 서라운드 사운드와 일본어 LPCM 스테레오의 2종, 수록 자막은 한국어 단독.

 

 또한, 부가영상쪽에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은 필모그래피/인터뷰.스토리보드/예고편의 4종입니다.

 

이 내용들이 중요한 이유는 아래 구판과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쪽이 구판 디스크 메뉴.

 

 일본어 DTS-HDMA 5.1 서라운드 사운드와 한국어 DTS-HDMA 5.1 서라운드 사운드, 감독 및 성우의 코멘터리등이 다양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코멘터리도 한국어 자막을 지원합니다. 신판에는 있는 스테레오 사운드가 없긴 한데, 그런건 아무래도 있음 좋고 아니면 마는 그런 물건이라. 

 

스페셜 피쳐 또한 모든 내용이 동일하게 구판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오히려 예고편이 1종 더 많습니다. 국내 예고편과 일본 예고편의 2종. 여러모로 신판이 개선(改善)이 아닌 개악(改惡)이 된 주 포인트가 바로 이겁니다.

 

 (신판)

사실, 절대적 관점에서 이 작품의 화질 및 음질은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문제라면 이 작품은 1080p로 제작된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란 점이고, 이에 따라 구판과 신판간 화질의 차이가 전무한데다 음성 또한 동일 트랙이라 신판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은 구판에서도 모조리 똑같이 작용한다는 사소한 (?) 점 정도.

 

 (신판)

 (구판)

 (신판)

 (구판)

 (신판)

 (구판)

 

차이점이라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판 블루레이가 항상 그래왔듯 자막입니다. 폰트 변경 및 약간의 내용 변경 정도. 자막 변경의 기조는 항상 그랬듯 "디테일의 향상"이나, 솔직히 말해 그 차이점은 상당히 느끼기 힘듭니다. 구판의 자막이 그닥 나빴던 것 또한 아니기에, 개선이라곤 하나 와닿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번 신판 블루레이 발매판중 유일하게 뚜렷한 자막 퀄리티의 향상을 경험한 타이틀은 <너의 이름은.> 4K 블루레이 뿐입니다.)

 

 (신판)

 (구판)

 - 부가영상 1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필모그래피>. 마찬가지로 자막의 차이를 제외하면 내용상의 차이는 전무합니다.

 

 (신판)

 (구판)

 - 부가영상 2번 <감독 및 출연진 인터뷰 Long 버전>. 마찬가지로 내용상의 차이는 전무합니다.

 

 - 상당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부가영상 3번 <비디오 콘티>. 자막의 차이가 좀 더 분명하게 느껴지는 영상이긴 했습니다. 허나 윗 사진에 있는 신판 자막은 구판에는 없는 자막이고, 반대로 아래에 있는 구판의 자막은 신판에는 없는 자막인등 이쪽도 어느쪽의 자막이 훨씬 좋다고 말씀드리기엔 무리수가 있습니다.

 

 신판 수록 미디어캐슬社 국내 예고편.

 

 구판 수록 에이원 엔터테인먼트社 국내 예고편.

 

이쪽이 그나마 신판이 구판에 비해 뭔가가 다르다고 할수는 있는 부가영상이긴 한데, 솔직히 예고편의 차이 때문에 BD를 구매하시는 인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이쪽이 구판에는 추가로 수록된 일본어판 예고편.

 

 하지만 가장 막강한 차이는 역시 코멘터리의 유무가 아닐까 합니다. 내용도 충실하고, 작품 자체도 길지 않으니만큼 구판을 소장하신 분들은 꼭 한번씩 들어보시길 권장드리는 코멘터리이기도 했으니까요.

 

결국 이렇게, 여러모로 많이 실망스러운 신판 <언어의 정원> 블루레이의 리뷰를 마칩니다.

 

사실상 구판 구매자분들은 구매하실 필요가 없다고 단언드릴수 있고, 신규로 구입하실 분들 또한 저렴한 가격에 구판에 노리시길 추천드릴 정도이니, 이 블루레이는 과연 누구를 위해 만든 물건인가, 싶네요.

 

현재까지의 발매 상황을 정리해보면 <초속 5센티미터>는 일장일단이 있었고, <날씨의 아이>는 부가영상 디스크의 제외를 제외하면 괜찮은 패키지였으며 <너의 이름은.>은 신판이 구판을 확실히 능가했던 유일한 사례, <구름의 저편>+<별의 목소리>는 <별의 목소리>의 HD화를 제외하면 별다른 장점이 보이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구판보다도 별로인 물건이 튀어나왔는데,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별을 쫓는 아이>의 신판 블루레이는 어떻게 튀어나올지, 참 걱정되는 패키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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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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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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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01:53:32

자세한 비교 감사합니다. 신판에서 코맨터리 빠진 것 맞나요? 정말 개악이네요 ㅠ

2022-04-06 01:58:02

신카이 마코토 기존작들 더빙들 포함해서 발매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걸 안하네요. 역시 미캐답다고 할까요. 별을 쫒는 아이도 보나마나 더빙 빠질거구요.
에이원이나 대원으로부터 더빙 트랙 제공 못받으면 재더빙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아예 미포함시킨다는 편하고도 실망스런 길을 가네요.

2022-04-06 02:05:39

 상세한 비교 말씀 감사합니다. 너의 이름은 타이틀은 개선되어서 좋았는데요. 안타깝기도 합니다.

2
2022-04-06 02:12:43

신판에서 한국어 더빙이 빠진 것도 아쉬운데 코멘터리까지 빠졌다는 것은 구판과 너무 비교되네요. 

1
2022-04-06 03:12:49

더빙 빠진거부터 굉장히 마이너스였는데
한국어 제목은 괜찮은데 일부 패키지 디자인 마음에든거 말곤 나은게 하나도 없군요
신판들 전부 이따위로 낼줄 알았다면
구판들 하나씩 더 사둘걸 미캐 증오 스택 오늘도 추가 되네요

1
2022-04-06 03:50:05

개악이란 표현 제대로
공감합니다

재발매되는 건 환영하고
좋은 일이지만

이번 신판은 재발매와 표지 외에는
장점이 보이질 않더군요

구판보다 더 좋게 나와야 구입할
맛이 생기는데 오히려 구판보다
못 하니 막 내놓는다 생각도 드는...

하다못해 동일하게 내놓기라도 하지
많이 아쉽습니다

2
2022-04-06 07:31:35

신판 스펙정보 공개되고 봤더니 딱 '구판보다 겉디자인거 틀린거말고 뭐가 좋은건데' 라는 의문과함께 패스했는데 잘한일이네요.
예전 구판발매당시도 미캐관련이었다면 욕먹을일이고 신판부터 맡았더라도 비용절감때문에 빠졌을테니 뭘해도 욕먹을일이고 노바또한 알고있을텐데 시치미 뚝한것도 같이 별로 안좋아보이긴 합니다.

3
2022-04-06 08:01:58

 일본의 시 형식인 하이쿠를 소재로 한 만큼, 이 작품은 더빙이 아니라 반드시 일본어로 감상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은근히 굉장히 에로틱하지 않나요. 감독의 발 패티시 - 뭐, 구두도 소재로 했기 때문에 - 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라 저는 상당히 야하게 봤습니다. 집안에 애랑 같이 보기에도 약간 애매하죠. 봐도 괜찮겠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으면 다른 걸 보겠습니다.

 

근데 코멘터리가 빠진 건, 진짜 용서가 안 되네요.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시대에 코멘터리는 정말 블루레이의 장점 중 장점인데. 

2022-04-06 08:34:33

오히려 신판이 더 개악이라는게 아쉽네요...;;;;

기존 구판은 잘 소장해야겠습니다~

2022-04-06 08:48:03

정성스러운 비교 글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신판 출시 소식 떴을 때 구판을 부랴부랴 처분 했었는데

이렇게 너프먹고 출시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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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09:04:21

구판 가치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1
2022-04-06 10:13:38

패키지는 구판보다 마음에 드는데...가장 중요한 내용물이 너무 아쉽네요.

2022-10-04 16:30:58

글 참고해서 구판을 구했습니다
감사요!

2023-03-01 12:40:21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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