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블루레이가 진짜로 정발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기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창 방영중일 무렵 애니플러스에서 정발 시도하다가 우익논란 터져서 취소됐던 것이, 4기의 마지막 시즌 방영을 앞둔 지금 시점에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에요.

아무튼 물건이 눈앞에 와 있으니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진격의 거인 카톤박스는 다른 작품들보다 부피가 큰 느낌이네요.

미라지몰 특전인 성우 직필 싸인 엽서입니다.

내가 이래서 미라지몰 한정판을 못 끊는다니까요ㅋㅋㅋ

카톤박스의 부피가 큰 이유는 높은 수납박스와 넓은 렌티큘러 일러스트(A3) 탓이었습니다. 뭐 수납박스가 높은 건 들어있는 구성품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일러스트는 저거 한 장 때문에 카톤박스가 쓸데 없이 넓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그래도 보관하는 게 골치아픈 UFE인데 덕분에 더 힘들어졌어요.

1기의 키 비주얼을 사용한 렌티큘러 일러스트는, 사이즈는 큼직하지만 선예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1기의 주 무대가 되는 월 마리아의 문양을 박아 넣은 수납박스입니다. 이따가 나올 마그넷을 저기에 부착할 수 있게 돼있어요. 2기는 월 로제, 3기에는 월 시나 이런 식으로 디자인하려는거겠죠? 그렇다면 과연 4기 패키지에는 어떤 그림이 들어갈지도 궁금해 지네요!

진격의 거인 제목은 금박처리 돼있습니다.

구성품이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2쿨짜리 작품인데다가 UFE 한정으로 극장판 디스크 두 장까지 더 들어있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마그넷이 거꾸로 붙어 왔네요ㅋㅋㅋㅋㅋ

가까이서 보면 이런저런 잡티가 많이 보이지만 블루레이 패키지의 굿즈로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140페이지 짜리 대형 가이드북.

UFE 한정으로 포함된 홍련의 화살&자유의 날개 극장판입니다. 각각 1쿨과 2쿨 분량의 총집편인지라, 이후로 나올 염가판 패키지에 굳이 수록할 필요는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러니까 UFE 많이많이 사세요.(?)

디지팩을 열면 장대한 일러스트가 펼쳐집니다.

두 극장판 패키지의 디자인 기조가 전혀 달라서 일본측과의 컨펌 과정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련의 화살에는 패키지 전용으로 추정되는 큼직한 일러스트가 멋지게 들어갔는데 자유의 날개에는 포스터만 간략하게 수록됐네요.

좌측의 빨간 책자가 홍련의 화살 패키지에 들어 있는 해설서고 우측의 초록색 책자 두 개가 자유의 날개에 포함된 해설서 입니다.

그래서 자유의 날개쪽 아웃케이스가 좀 더 두꺼운 편이에요.

드디어 TVA의 블루레이입니다.

전면에는 제목이 없이 등장인물의 일러스트가 큼직하게 박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패키지의 전면부가 총 세 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바깥의 PET 오링케이스 한 겹, 그리고 디지팩 두 겹의 구성입니다.

참 신경 많이 쓴 독창적인 디자인 같아요.

2권부터 쭉 훑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사진을 찍는 제 폰이 화이트 밸런스를 너무 못 맞추는 바람에, 실물의 색감을 살리기 위한 후보정이 엄청 들어갔습니다. 제딴엔 최대한 노력했는데 아무튼 왜곡이 존재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권은 오링케이스에 기스가 너무 심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뭐 기스에 취약한 재질이긴 한데 방금 개봉한 물건 상태가...

이건 오링케이스를 벗겨낸 디지팩의 모습입니다. 각 권에 수록된 에피소드를 저마다 다른 방벽의 모습으로 풀어낸 점이 재미있네요.

방벽을 걷어내면 거인들이 잔뜩 보입니다.

디지팩 뒷면에 벽화가 그려있길래 '혹시 이거 퍼즐인가' 싶어 이리저리 짜맞춰 봤습니다. 완전히 연결되진 않더군요; 이왕 이렇게 디자인할 거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게 만들어주지ㅠㅠ

디지팩 내부의 모습.

이번 진격의 거인 1기의 UFE 블루레이는 너무 만족스러웠지만 동시에 복잡한 생각이 스쳐가기도 했는데요. 진격거 애니의 리즈시절이 1기가 방영되던 2013년인데, 9년이 지난 2022년에도 그 화제성이나 구매력을 동원할 수 있을 지 회의감이 들더군요. 게다가 진격의 거인은 이번 1기 이후로 1쿨짜리 2기, 2쿨짜리 3기, 최소 3쿨 이상인 파이널 시즌까지 줄줄이 소세지로 엮여 있고 뒤로 갈수록 판매량은 점점 줄어들 게 뻔한데(실제로 본토에서도 그랬고요), 미라지에서 이걸 파이널 시즌까지 제대로 전부 정발해 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뭐 울려라 유포니엄도 2기까지 잘 내줬고(그러고 보니 맹세의 피날레는 대체 언제...) 클라나드도 곧 애프터 스토리 발매한다고는 하는데 진격의 거인은 워낙 스케일이 남달라서;

뭐 아무튼 지금 당장은 한국어 더빙이나 감상해야겠네요.

그럼 20000